세재 자전거길 캠핑 :: 상주 상풍교에서 이화령휴게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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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풍교 근처에서 비박을 한 후, 아침에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출발. 아침부터 버너꺼내서 뭘 해먹기 귀찮아서, 빵으로 끼니를 때우고 바로 출발한다.
간밤에 바람이 조금 불더니, 벚꽃잎이 많이도 떨어졌다. 어째 낙동강상류 구역보다 벚꽃이 좀더 흐드러지는 느낌이다. 강을 옆에 끼고 달리는데 강 너머 해가 오르는 모습이 장관이다.
세재길에 접어 들었으나, 아직 초입이라 그런지 낙동강 구역처럼 강둑길을 달린다. 문경 까지는 계속 강을 보며, 페달질을 하게 된다.
석재장을 지나 둑길을 조금 달리다 보면, 어느새 상주와 작별하고 문경시에 다다른다.
문경시 점촌에 접어 들게되면, 식당과 편의점이 즐비한데, 식사와 보급을 하자. 나는 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토렴방식으로 국밥을 말아주는 곳 순대국밥집에서 식사를 해결했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자전거만 아니었으면, 다 때려치고 소주 한 병 깠을 것 같다.
그리고 보이는 영강체육공원. 어르신들이 많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공원이다.
문경을 지나 별 산골짜기 길을 한시간 정도 달리다 보면, 두번째 인증센터 문경 불정역에 도착하게 된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폐역. 철교에 레일바이크를 올려 관광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문경세재를 향해 출발. 벚꽃길에 기분이 좋아진다.
예전에 세재길을 넘을 때 보았던 것만 같은 길이다. 이 오르막을 지나 조금만 더 가면, 무시무시한 이화령이 날 기다린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문경세재 입구를 지나서 저 곳에서 우회전을 하면, 거기서 부터 극악의 업힐 이화령의 시작이다.
업힐엔 왕도가 없다.. 그냥 찍어찍어 천천히 가도록 하자. 캠핑장비로 무거운 자전거를 끌고 이정도 업힐을 오르면 몸에 엄청 무리가 간다. 중간 중간 충분히 휴식을 취하자.
겨우겨우 정상에 도착. 이미 날 앞질러간 일행들은 휴식을 다 취했는지 가버리고 없다. 이로써, 이화령 2회 정복의 업적을 달성했다. 정방향, 역방향 두 방향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