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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령휴게소에서 물, 음식을 보급한 뒤 길을 나선다. 오를때는 죽을 똥 살 똥 했던 길이, 내리막으로는 금방이다. 내리막을 줄줄 타고 내려오니 몸이 으스스 떨릴 정도로 춥다.
내려오면 충북 괴산군 연풍면이다. 저 교차로가 "오천 자전거길"과 연결된다. 오천자전기길의 종행촌교차로 무인인증센터도 이 교차로에 위치하고 있다.
이화령을 넘어온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고갯길이 또 하나 있다. 이름하여 조소령. 이화령보다 낮고 경사가 완만하다. 이 정도면 휴식없이 넘을 만 하다.
정상에 가까워 지면 임꺽정이 고추를 들고 있는 상을 볼 수 있다. 실로 '괴산' 스러운 캐릭터이다.
조소령을 지나면 충주에 접어들게 된다. 최종 목적지인 탄금대에 거의 다다른 느낌이다. 하지만 40km는 더 가야한다..
충주 구간을 계속해서 가다보면, 차도쪽으로 수안보가 가까워졌음을 알리는 전광판이 보인다. 차로는 가깝겠지만, 자전거로는 아직 한참이다.
조금 더 전진하면, 수안보에 도착하게 된다.
인증센터 주변에 그늘광장이 있어 쉬어가기에 굉장히 좋다! 그리고 수안보 관광지 주변이라 식사, 보급이 용이하다. 나는 광장 아래에서 라면하나 삶아 먹고 출발하였다. 태국에서 온 부부 여행자가 이미 식사 중이었다.
사진 속 자전거를 보면 알겠지만, 나보다 더한 헤비 라이더였다. 게다가 외국에서 자캠이라니.. 존경스러웠다.
수안보를 벗어날 때 즈음, 알게된 사실인데 이 근방이 꿩요리로 유명하다는 사실이다!! 이걸 알았더라면, 라면을 안먹었을텐데... 다음에는 꼭 꿩요리에 도전하리라 마음을 먹었다.
또다시 길을 우직히 가다보면,
수주팔봉에 도착하게 된다. 계곡물과 절벽이 절경이었다. 날씨가 좋아 바람 쐬러 나온 사람들이 몇몇 있었다. 바람과 싸우며 그늘막을 피우는 모습이 힘겨워 보였다.
정겨운 개나리길. 안동부터 출발해 벚꽃을 너무 많이 본 나에게는 개나리가 오히려 정겹다.
개나리 길 너머 도중에 등장한 비포장도로. 1.5Km나 된다. 치넬리 호보 순정 타이어에서 깍두기 없는 타이어로 바꿀까 말까 하다, 바꾸지 않았는데 결국엔 옳은 선택이었다. 로드바이크 라이더들에게 악재 구간.
비포장구간 이 후 강둑길이 있는데, 이것이 마지막 직선구간이다. 이 강둑구간을 지나면 시내구간으로 진입하게 된다.
무술공원을 지나면, 탄금대 인증센터가 보인다. 아침 여섯시 부터, 오후 세시까지 9시간만에 100km 주파. 이제 집으로 가자. 그리고 이 길은 남한강 자전거길로 이어진다. 아마도 내 다음 공략지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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