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디너 크루즈는 패키지 관광객 특히나 40대, 50대, 60대 굉장히 많다. 그리고 크루즈안의 프로그램 중 가장 큰 컨텐츠가 댄서들의 댄스인데, 폴리네시안의 각 섬의 전통복장을 입고 추는 공연이다. 이러한 전통공연이야 폴리네시안 문화센터에서 볼 수 있으니, 이 곳에서 보는게 크게 메리트는 없다는 생각. 그래서 신혼여행으로 가는 커플에게는 그렇게 크게 추천할만하지는 않다는게 총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신혼부부들이 대형 리무진을 타고 크루즈를 타러 온다.
반대로 장점을 말해보자면, 타이트하게 조금이라도 더 하와이를 즐기고 싶다면 일정에 추가하기 좋다. 왜냐하면 저녁시간대에 할 수 있는 스케쥴이라 다른 일정과 겹치지 않고 소화할 수 있기 때문. 그리고 배만 타면 식사, 음료, 공연 등이 모두 제공되는 크루즈 디너파티이기 때문에, 신혼여행보다는 4명 이상의 가족단위가 이것 저것 신경쓸거 없이 추가하기 좋은 일정이기도 하다.
내가 선택했던 크루즈는 Star of honolulu. 자세한 것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자.
5성급 코스가 있고, 3성급 코스가 있는데, 당일치기 디너 크루즈에 큰 돈을 투자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3성급을 선택했다. 부두에 도착하여 주차 후 체크인을 하면, 탑승권, 주차권을 준다. 그리고 막간을 이용하여 댄서들의 웰컴 공연을 볼 수 있다.
배의 크기는 대략 이정도. 당일 디너 크루즈이기 때문에 대형 선박은 아니다. 타이타닉 같은 크루즈선을 기대하진 말자
보딩이 시작되고 배에 올라 안내에 따라 자리에 앉으니 넓은 홀에 사람이 별로 없다. 하지만 이 공간은 한.중.일 패키지 그룹의 공세로 금세 꽉 차게 된다.
웰컴드링크로 스파클링와인이 먼저 나오고, 추가로 음료는 일인당 두잔이 무료로 지급된다. 무알콜음료, 칵테일, 맥주가 준비되어 있는데 오피스에서 받은 티켓을 서버에게 줘야한다. 하와이에 어울리는 칵테일을 주문하여 홀짝 거리다 보면, 어르신들 패키지 그룹이 속속 빈자리를 채워주신다.
배 복도에 과일이 무료 지급된다. 술도 무료 지급이었으면, 출항도 전에 취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출항.
원피스 만화를 많이 봐서 그런지 어느 배를 타든 출항을 하면 괜시리 마음이 설렌다. 저녁 노을이 질 때 즈음 부두를 나서는데, 하와이 명물(?) 인 무지개가 마중을 나와 있다.
출항을 하면, 본격적으로 밴드의 재즈공연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승객들이 관심을 가지며 술과 함께 그들의 음악을 듣다가, 곧 관심이 사라져 아무도 그들의 음악을 들어주지 않는다. 그래도 음악은 계속 된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는 곳에서, 해안선을 따라 배가 이동한다.
곧 식사가 서빙되는데, 랍스터와 비프스테이크이다. 둘 다 무난하다.
밴드 음악은 섹소폰과 더불어 보컬 아줌마도 등장한다.
식사가 끝나고 재즈음악도 끝날 무렵, 폭죽 놀이가 시작된다. 이 폭죽은 하얏트 호텔에서 금요일마다 터뜨리는 것이라, 금요일에 크루즈를 타야만 이 폭죽을 볼 수 있다.
삼각대를 대고 계속 푹죽을 찍어보았지만 배가 계속 뒤뚱거리니 아무 소용이 없다. 그 덕에 라면빨 같은 모양의 폭죽 사진만 얻었을 뿐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공연 무대. 댄서들이 계속 해서 복장을 갈아입고 나와 각 섬을 대표하는 듯한 춤을 춘다. 꽤나 열정적이다.
공연이 끝날 때 즈음이면, 어느 덧 배는 부두가에 거의 다다르게 된다. 완벽히 접안할 때 까지 댄서들과 모든 승객들이 더불어 기차놀이, 댄스파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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