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승무원이었던 유튜버가 방송 중 ‘요리로 유명한 프랑스 보다, 스페인 음식이 훨씬 더 맛있었다’ 라는 이야기를 한다. 각 나라의 두 대표 도시인 파리와 바르셀로나를 다녀온 나도 그 의견에 적극 동의한다. 서울에 있는 김씨 마냥, 바르셀로나에는 맛집이 많다. 아침, 점심, 저녁을 먹는 일반적인 문화와는 달리, 중간 중간 조금씩 하루에 다섯 끼를 먹는다는 스페인의 문화가 그에 크게 이바지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러니 ‘바르셀로나 여행시, 무조건 가야 할 식당’ 같은 건 없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평점이 괜찮은 식당 중 요리종류와 가격이 마음에 든다면, 높은 확률로 성공이다. 그러니 이 글도 ‘이 식당을 무조건 가세요’ 라는 취지가 아니라, 이런 곳이 있으니 동선이 맞으면 가세요 정도의 글임을 미리 밝힌다. 이 식당 아니더라도 맛집은 천지로 깔렸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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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걸어, 굶주린 상태로 방문한 나와 아내는 요리를 네 접시씩이나 주문하는 기염을 토했다. 허니피쉬, 계란감자, 크림스파게티, 오징어 튀김. 그리고 곁들이는 클라라 두잔.
가장 기대했던 요리는 허니피쉬였다. 몇 해전 개그맨 권혁수가 한 티비 프로그램에서 먹고 ‘꿀대구’ 라 지칭했던 그 메뉴이다. 방송에서는 다른 식당이었지만, 거기나 저기나 비슷하겠지라는 짐작으로 선택했다. 그리고 짐작은 적중, 매우 훌륭했다.
1,2
허기가 져서 주문했던 스파게티와 감자요리. 감자요리는 감자 튀김에 계란을 버무려 익힌 듯한 요리이다. 맛을 좋았으나 ‘꿀대구’와 맛이 많이 겹친 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까르보나라는 메뉴판에 있기를 ‘오늘의 파스타’로 주문한 것. 맛이 없다. 추천하지 않는다.
3,4,5
나름 메인디쉬 였던 허니피쉬와 가장 잘 어울렸던 요리는 오징어 튀김이다. ‘꿀대구’ 와 상성도 좋을 뿐더러, 클라라와의 조합은 극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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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에는 접시 바닥을 모두 보았다. 배를 두드리며 생각해보니, 생선요리와 오징어튀김 정도는 요리로 먹고, 나머지 몇몇은 타파스로 주문하여 먹었다면, 더 만족스러운 식사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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