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대에서 소주 혹은 식사자리 후, 찾을 만한 맥주집은 "와바", "두남자맥주공장", "바오밥", "봉구비어", "청춘가맥" 정도가 있다. 꽤나 치열한 맥주집 경쟁에 한팀이 더 늘었으니,, 그 통파이브가 영일대점에도 진출을 하였다.
통파이브는 포항의 술집거리 중 하나인 쌍용사거리에 이미 입점해 있어, 포항사람들에게는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 영일대 지점의 위치는 CU, 달빛한모금 건물의 5층이다. 건물의 입지는 최적이지만 맥주집이 5층이라니... 와바나 봉구비어 맥주공장 등 다른 맥주집과의 위치경쟁에서 다소 밀려보인다. 하지만 5층인만큼 쾌적한 풍경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까지 올라온 뒤 맥주집으로 입장. 컨테이너 외관을 인테리어 재료등으로 적절히 사용한 모습. 통파이브의 시그니쳐 인테리어이다. 쌍용사거리점과 풍기는 내부 분위기는 얼핏 비슷하다.
맥주집에서 가장 중요한 것. 맥주 냉장고. 대부분이 다른 맥주집과 비슷비슷한 맥주를 비치하고 있으나 특이한 맥주 세가지, 마이셀바이스, 인디아 IPA, 빅웨이브 포항에서 본 적이 없는 맥주들이다. 보았지만 지나쳤을 수도..
맥주 마니아로서 허접한 평을 해보자면,
마이셀바이스 : 이름(바이스)에서 알 수 있듯이 독일 밀맥주이다. 밀맥주 특유의 바나나향에 미디움바디가 특징. 향과 바디가 어느 것하나 모자람도 없고, 과함도 없어 밸런스가 좋다.
인디아 IPA : 아쉽게도 당일 먹지 않았다.
빅웨이브 : 하와이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맥주. 하와이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덕에 당연히 하면발효의 페일라거라고 생각했으나, 라벨에 Gloden Ale 이라고 쓰여져 있다. 잔을 들고 입에 가져다 대는 순간 느껴지는 향이 감미롭다. 또한 굉장히 라이트바디 홉의 느낌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다. 뜨거운 여름날의 시원한 라거 외의 다른 정답을 제시해 주는 맥주
다시 통파이브로 돌아오면, 외부에서 보이던 컨테이너 풍의 인테리어가 술집내부까지 연속성있게 이어져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 음악소리도 적절한 볼륨이라 너무 조용하지도 않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기에 좋다.
5층 맥주집의 경쟁포인트 풍경. 내부가 어두워 핸드폰카메라로 찍기가 애매모호하다.
저 멀리 포스코까지 시원하게 보인다. 여름이 되면 테라스 쪽 창문을 개방한다고 하니, 그 때의 야경이 더 좋을 것 같다. 혹은 해질녁 즈음에 온다면 노을과 더불어 한잔 마시기에도 좋을 것 같다.
메뉴들은 쌍용사거리에 있는 메뉴와 비슷비슷하다. 치킨, 피자, 튀김 등 무난하지만 맛있을 수 밖에 없는 맥주 안주들. 그리고 크래프트 비어도 판매 중이다. 확력, 박력, 정력 등 장난스러운 느낌의 네이밍을 써서 크래프트 비어 초심자들에게 접근하려는 것 같지만, 종류가 네 종류뿐인데다 장난스러운 이름덕에 되려 주문을 꺼리게 되는 느낌이 없지 않다. 저멀리 냉장고 안의 시원한 맥주가 눈에 보이는데 이 크래프트 비어를 주문을 할까...? 차라리 아무래도 바닷가니깐, 생맥주 탭을 두어개 두는게 더 좋지 않나 싶다.
내가 먹은 것은 프릿쯜! 치즈가 들어있는데 치즈를 찍어먹게 하다니 반칙. 쫄깃하니 맛있었다. 이러니 독일놈들이 맥주를 많이 마실수 밖에 없지....
"새로운 맥주집은 언제나 환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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