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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갈 곳과 먹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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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명물 죽순요리 전문점, 민속식당 죽녹원을 비롯해 곳곳에 대숲이 즐비한 대나무의 고장인 담양. 담양에 왔으니 담양 음식을 찾아보니, 유독 대나무 -특히 죽순- 요리와 떡갈비가 유명하다. 떡갈비가 왜 유명한지는 모르겠다만, 담양에 왔으니 죽순요리를 먹는 것이 더 의미있겠다는 생각에 죽순요리 전문점인 민속식당을 찾았다. 안으로 들어서니, 풍기는 분위기가 오랜 가정집이다. 메뉴판이나 관광지도 등이 없다면, 이 곳이 가정집인지 식당인지 구분하기 어려웠을 법 하다. 청국장백반을 제외하고는 메뉴의 모든 요리에 죽순이 포함된다. 심지어 청국장백반에도 죽순무침이 밑반찬으로 나온다. 가히 죽순요리 전문점이라 할만하다. 평일에 간 탓인지, 식당이 여유롭다. 왠지 시골의 할머니집에 놀러온 듯한 기분이다. 집의 구조로 보아하니 가정집이 확실한데, 조금 손을 ..
잘 되는 집의 잘 되는 이유. 남원 추어탕. 현식당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거장 톨스토이의 작품인 의 가장 첫 문장이다. 에서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이 문장을 빌려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 이란 것을 소개하였다. 그것은 성공에는 명확한 하나의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실패 요인을 피하거나 억제한다면 성공에 이를 수 있다는 법칙이다. 왜 느닷없이 톨스토이 타령이냐고? 바로 이 글에서 소개할 남원의 추어탕 집인 '현식당'이 그와 꼭 맞는 식당이기 때문이다. 단점이 없는 식당, 현식당을 소개한다. 메뉴가 많지 않다. 많은 유명 식당, 맛집들의 메뉴 구성은 매우 단촐하다. 특히나 XX전문점, XX요리 등의 추임새가 간판이나 입구에 적혀있는 식당들은 필히 메뉴수가 적고 간단해야 한다. 손님이 식당을 두번..
담양의 '그 길', 메타세콰이어 길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거리숲 부문 대상.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 중 최우수상. 이와 같은 훈장을 제하고서라도 이미 메타세콰이어길은 전국민에게 유명해질대로 유명해졌다. 가로수가 끝나는 지점이 있는 '길' 이니 끝이 있다. 그러니 당연히도 메타세콰이어 길도 들어가는 입구도 양옆 두군데이다. 이 길이 유명해진것은 비교적 근래의 일이다. 드라마에서 두 남녀 주인공이 '이 길을 연인이 걸으면, 사랑이 이루어 진다는 전설이 있대요..'라는 대사와 함께 걷는 모습이 티비에 방영되고, 국내 어지간한 유명 관광지는 모두 들쑤신 KBS 프로그램 '1박2일' 통해서도 소개가 되었다. 담양하면 생각나는 나무가 대나무에서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의아하게도 사람이 다니는 인도임에도 불구하고 고속도로 마냥 통행료를 징수한다...
2018 곡성 세계장미축제를 다녀와서 곡성군. 정말 작은 군이다. '뭣이 중헌디'의 영화 곡성이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면, 대한민국 사람들 중 절반이 곡성이라는 곳이 있는 줄도 몰랐을 정도로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다. 그러한 곡성에도 전국구급의 축제가 매년 열리는데, 그것이 바로 곡성세계장미축제이다. 올해로 8년차인 이 축제는 매년 규모가 커져, 이제는 군이 수용하기 버거울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모인다. 그래서 일찍 축제장에 가지 않으면, 주차할 곳을 찾기가 너무 힘들다. 축제장인 곡성역에서 멀리 읍내에 주차 후 걸어오는 방법도 있지만, 생각보다 멀다. 그리고 숙소들은 열악하다. 읍내에 한두곳의 숙소가 있으나, 여관급 정도이다. 아이가 있는 가족이 숙박하기에는 조금 벅차다. 앞서의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매년 찾아오는 이유는... 바로..
목포 갓바위를 만나는 날 유달산, 고하도, 달성사, 삼학도 영산호, 해무가 낀 바다, 고하도 용머리와 더불어 목포 8경에 꼽히는 목포 갓바위를 찾아갔다. 위치는 시내에서 아주 가까워 잠시 들르기에 좋은 위치이다. 날씨가 흐린 것인지, 안개가 낀 것인지 시야가 탁한 날이었다. 안개가 낀 것이라면 목포 8경 중 2경은 한자리에서 보는 것이니 그것도 또한 의미가 있다. 시야가 아무리 나빠도 갓바위는 꽤나 가까이 위치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없다. 차를 대고 갓바위 쪽으로 가는 길이다. 갓바위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해상에 보행교를 두었다. 바람이 불고, 파고가 높은 날에는 꽤나 무서울 것만 같지만, 그런 날에 이런 곳을 일부러 찾아오는 이는 없겠지. 해상보행교에서 본 갓바위의 모습이다. 생김새가 과연 유명할 만하게 생길만한 괴암이다...
나주 목사내아(금학헌)에서의 하룻밤 나주 목사내아(금학헌)은 나주 읍성내에 남아 있는 건물들 중 하나로서 예부터 목사가 거처하던 집이다. 요즘말로 하면 "지역자치장 관사" 정도로 볼 수 있다. 목사란 고려시대 때 부터 쓰던 말로서, 조선시대에 이르러는 관찰사 아래서 지방의 목(牧)을 다스리던 외직 문관을 칭하는 말로써 품계로는 정삼품이니 꽤나 높으신 분들이 기거하던 곳이다. 최근에 완전 해체, 복원된 금학헌은 2009년부터 숙박체험이 가능해 졌다. 1박2일에도 방영된 바 있고, 전남 문화재 활용의 우수사례로도 곧 잘 손꼽히는 곳이다. [링크 :: 나주목사내아 공식홈페이지, 예약하는 곳] 건물만큼이나 나주목사내아에서 유명한 것은 벼락맞은 팽나무. 담장을 넘어갈 정도로 크기가 커, 그 오랜 수령을 짐작할 수 있다. 예로부터 벼락맞은 나무를 귀..
목포 낙지요리 대표식당, 독천식당 낙지는 목포의 대표음식 중 하나이다. 낙지야 전국 어디에서나 먹을 수 있지만, 낙지 요리의 본고장 하면 유독 목포가 떠오르기 마련이다. 근래에 MBC 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 목포출신 박나래가 속칭 나래바에서 선보인 음식 중 하나가 낙지탕탕이일 정도로 목포시민도 또한 즐겨먹는 음식으로 보인다. 찾은 곳은 독천식당. 낙지요리로는 워낙에 유명한 집이라 주말에는 대기가 꽤나 있다. 식당에 들어가기도 전에 남도음식축제 대상에 빛나며, 여러 메스컴에 고루고루 소개되었음을 알 수 있다. 마치 군복의 훈장처럼 간판에 그런 정보들이 나열되어 있다. 입구쪽에 수조가 마련되어 있고, 싱싱한 생물 낙지들이 보관되어 있다. 당연히 국내산이다. 독천식당의 영업시간과 쉬는 날. 꼭 알아보고 가서 허탕치고 오는 일이 없도록 하자...
목포 No.1 빵집 코롬방제과 목포 뿐만 아니라, 전국 X대 빵집, 전국 X대 제과로 잘 알려진 코롬방제과이다. 크림빵을 옛말로 코롬방이라 불러 빵집 이름을 코롬방 제과라고 정했단 설이있다. 밖에서 보기에는 금빛 현관이지만, 이래뵈도 연혁60년 이상의 명문 제과점이다. 안동 맘모스, 대전 성심당 등과 함께 국내에서 오래되고 유명하기로는 손 꼽히는 집이다. 멀리서도 볼 수 있듯이 2층은 빵을 바로 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유명세가 대단하여 빵집 안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이 정도 손님수면, 늦게 오면 남는 빵 하나 없을 수준으로 보인다. 이 빵집의 시그니쳐 빵은 바게트이다. 흔한 바게트가 아니라, 안에 크림이 들어가 있는 두 종류의 바게트가 유명한데, 크림치즈바게트와 새우바게트가 그것이다. 방문객 중 반이상이 이 두가지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