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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단지 숯불돼지갈비, 서민식당 해가 점점 길어지고, 태양 볕이 날마다 강해지는 걸 느낀다. 봄은 점차 짧아져, 봄 꽃은 이미 져버린 4월. 여름이 코 앞까지 왔음을 직감한다. 봄의 서늘함이 지나간 지금 이 순간이 나들이 하기엔 최고의 시즌이다. 바닥에 구르는 봄 꽃은 아쉽지만, 시원한 듯 따뜻한 바람이 부는 늦은 봄, 혹은 초여름. 경주의 대릉원과 보문단지에는 여전히 주말에 사람이 많다. 벚꽃의 유혹이 못 이긴 가족들 커플들이 이미 다녀갔다. 다만 나들이의 목적이 꽃뿐만은 아니기에, 그리고 경주에는 꽃 이외에도 수많은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기에 관광객은 끊기질 않는다. 경주에는 잘 개발된 지역 음식을 꼽기가 어렵다. 황남빵, 교리김밥 정도? 두 음식 모두 맛있기는 하지만, 훌륭한 간식 정도이지 든든한 한끼 식사로는 부족한 감이 없지..
젠하이저 모멘텀TW 와 갤럭시 버즈 비교 개봉 어쩌다 보니 내 책상 위에 놓인 두 종류의 코드리스 이어폰. 하나는 독일 음향 전통의 명가 젠하이저社의 모멘텀 트루와이어리스 (이하 TW), 다른 하나는 하만카돈을 인수한 삼성의 갤럭시 버즈이다. 일단 보자마자 보이는 것은 두 박스의 크기. 각 크기는 각자의 가격에 비례하는 것일까? TW 박스의 크기는 정확히 버즈의 두 배 이상이다. 박스에서 볼 수 있듯이 연속재생 시간은 버즈가 모멘텀 보다 더 길다. 버즈는 최대6시간, TW는 최대 4시간이다. 두 제품의 뚜껑 개봉. 첫인상은 TW의 완승이다. 스티로폼에 잘 꼽혀 있는 케이스. 패브릭 재질의 케이스가 참 고급스럽다. 반면에 버즈 쪽은 박스에 플라스틱 케이스가 덩그러니 놓여있다. TW없이 홀로 개봉했다면 어땠을지는 모르겠지만, 체급 높은 친구 옆에서는 체..
4월의 벚꽃 가득한 경주 보문호반길 불국사와 석굴암의 도시, 신라 역사, 천년의 미소… 경주라는 지명에는 으레 이러한 역사, 유물과 관련된 수익어가 붙게 마련이다. 경주의 압도적인 숫자의 유물 숫자와 현재에도 이따금씩 출토물들이 이러한 수식어들을 더욱 빛낸다. 또한TV등 대중매체에서도 경주는 이러한 ‘역사의 도시’라는 이미지로 국내외에 알려지고 있다. 분명 경주는 도시전체가 고대역사의 박물관이라도 할 정도로 대단한 도시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다. 날씨 좋은 날에 물리는 관광객의 대부분은 역사탐방으로 경주에 방문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경주가 관광도시로서 훌륭하기 때문이다. 경주 보문단지의 4월은 특히나 그러하다. 보문단지는 대릉원, 불국사 등 유적군으로부터 살짜쿵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이 곳은 고대유물의 ..
바르셀로나 최고 조망권, 몬주익 성 바르셀로나에서 시내 전망을 조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곳. 몬주익 언덕이다. 그 중에서도 몬주익 성은 언덕의 꼭대기 즈음에 위치하여, 관광객들에게 완벽한 조망을 선사한다. 몬주익 언덕 주변에 있는 호안미로 미술관, 카탈루냐 국립 미술관과 코스를 짜서 둘러보면 좋은 곳이다. 언덕의 이름과 같은 이 요새는 17, 18세기에 건설되어 바르셀로나 정치, 군사 역사의 무대로 종종 등장하였다. 언덕에 있는 성채는 그야말로 완벽한 입지의 난공불락의 요새이다. 이러한 특성 덕에 이 지역에서는 몬주익 성이 카탈란의 상징과 같은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전술하였듯이, 이 성에서 바르셀로나를 내려다 보면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올 만큼 조망이 좋은 곳이다. 또한 시내뿐만 아니라, 바다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푸르고 너른 지중해를..
자비로 다녀온 자전거나라 가우디 프리미엄 버스투어 서론으로, 제목처럼 내 돈 주고 갔다 온 투어이며 해당 여행사로부터 땡전 한 푼 받지 않은 글임을 미리 밝힌다. 이 글은 홍보목적이 전혀 없으며, 무엇보다도 자전거 나라의 가우디 투어들 중 어떤 것을 선택할 지 고민인 여행 준비자들을 위한 글이다. 본격적인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가우디 투어이니 건축가인 가우디가 누구인지 잘 알려주는 EBS 다큐를 소개하고자 한다. 총 180분의 긴 다큐이니, 여유가 있다면 감상해 보도록 하자. 시간이 넉넉치 않은 분들을 위해, 그의 생애를 짧게 설명해보자면, 주물 장인의 집안에서 태어나 바르셀로나 건축전문학교 수학한 이 후에 건축사가 되었다. 이 후 구엘 백작이라는 후원자를 얻고 나서, 다양한 작품들을 척척 만들어낸다. 그러다 74세에 전차에 치어 사망하게 된다. 바르..
그라나다의 맛집들 추천 (빠에야, 이베이코 돼지구이) 그라나다에 머물면서 방문했던 식당들 중 두 곳을 소개한다. 한 곳은 트립어드바이저를 통해 알게된 곳이고, 다른 하나는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투어 이 후 가이드에게 추천 받은 식당이다. 트립어드바이저를 통해 찾은 식당. Los Manueles. 타파스 바와 식당을 겸하고 있는 곳이다. 위치는 그라나다의 중심부 부근, 누에바 광장이 있는 곳 이다. 평가를 보면 호불호가 꽤 갈리는 집이다. 나쁜 평점을 준 사람들의 후기는 대체로 BAD SERVE. 서버들이 요리를 늦게 가져다 주거나 다른 메뉴를 주거나 한 경우들이 많았다. 그러니 꼭꼭 주문을 잘 확인하고, 웨이터들과 눈빛으로 교감을 하도록 하자. [링크 : Los Manueles 홈페이지] [링크 : 트립어드바이저, Los Manueles 페이지] 빠에야가..
세비야 여행. 세계 최대의 목조 건축물, 메트로폴 파라솔 세비야 엔카르나시온 광장에 위치한 거대한 목조 구조물이다. 일단 유튜브의 4K 영상부터 감상해보자 가로 세로 높이가 150m 75m 28m 로 세계에서 가장 큰 목조 구조물이라 여겨진다. 1990년 이 지역에 도시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지하 주차장과1층의 시장을 건설하기로 결정되었으나, 도중에 고대 유적이 발견되어 공사가 중단되었다. 그 후 공모를 통해 현재의 안이 통과되고 2011년에 준공된 비교적 어린 건축물이다. 어린 건축물임에도 불구하고, 기묘한 겉모습과 광장에 위치한 이 건축물은 곧 세비야의 랜드마크 중 하나가 된다. [링크 : LONELY PLANET, METROPOL PARASOL] 건축물의 외관은 무화과 나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외국인은 그 형상을 버섯으로 인식하는지, 메트로폴 ..
세비야 맛집, 비너리아 산 텔모 (Vineria San Telmo) 한국 블로거들에게 많이 소개된 타파스 맛집이다. 트립어드바이저의 평도 좋은 편이고, 실제로 한국인 민박 사장님들도 여행객들에게 종종 소개하는 곳 이라한다. [링크 :: 트립어드바이저 Vineria San Telmo] ‘Vineria’ 가 식당 이름에 들어있는 것과 식당 내부의 많은 와인이 이 곳이 와인바의 기능도 겸하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타파스 식당들의 특징이지만, 이 식당도 식사와 음주를 동시에 취급한다. 짐작과 같이 식당안으로 들어서면, 수많은 와인들과 와인잔들이 보인다. 점심식사를 하려 들른거라 와인을 한 병 하기는 부담스러워, 로컬 맥주가 있나 물어보았다. 그러니 당장에 두어병을 보여주시더니, 그 중 하나를 추천해 주시는 서버 아주머니. 홉향과 더불어 아로마향이 그득한 맥주다. 메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