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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갈 곳과 먹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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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체험! 부산 힐튼 VS 시그니엘 부산 간만에 와이프와 둘이서 하는 부산 여행.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이 이루어 지고 있으나, 여전히 일일 확진자는 500명 내외의 코로나 시대이다. 2박 3일 호캉스 부산 여행. 코에 바람이라도 집어 넣으러 떠났다 . 2021년 5월 2일 시그니엘에서 1박. 그리고 다음날 3일 부산 힐튼에서 1박을 지냈다. 연달아 두 호텔을 번갈아 숙박하였기에 두 숙박업체간의 차이가 선명히 느껴졌는데, 이를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이 글을 쓴다. 1. 가격 나에게는 숙박업체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다만 숙박비라는 것이 날마다 다르고, 예약업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가격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것을 미리 밝힌다. 결론을 밝히면 시그니엘 쪽이 2만원 가량 더 비쌌다. 2. 위치 호텔에만 죽치고 있는 호..
제주 그라벨 호텔 숙박 후기 제주에서 숙박했던 그라벨 호텔의 소개글이다. 그라벨 호텔은 제주 여행 중 외도 부근에서 1박만 하고 옮겨갈 일정이라, 부근의 숙소를 검색하던 중 찾은 호텔이다. 4성급 호텔이기는 하나, 그리 규모가 크지 않은 중형급의 시설이다. 최고의 장점은 가성비! 하룻밤만 지내고 떠나는 일정이라 가장 중요한 것이 가성비였으므로, 주저없이 그라벨 호텔을 예약하게 되었다. 아침 일찍 떠나는 일정이라 조식을 포함하지 않는 것으로 예약하였다. 그래서 조식에 관한 정보는 이 글에 없음을 서두에 미리 밝힌다. 또한 방문시에 리모델링으로 루프탑의 출입을 제한하였기에, 루프탑에 대한 정보도 없다. 루프탑 시설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면 호텔에 미리 연락을 취하여 숙박일에 이용이 가능한지 알아두면 좋겠다. 점검이나 동절기에는 시설을 개방..
추사관. 제주도에서 추사체를 만나다. 대정읍 추사로에 위치하고 있는 추사관. 몇해전 알쓸신잡에서 소개된 이 후로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추사관은 2007년 추사유배지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되며 재건립되면서 새단장을 하였는데, 그것이 지금의 건물이다. 추사관 안에 전시되어 있는 세한도 그림의 집을 본따 지은 건물이다. 추사관으로 가는 길에는 감자창고처럼 생긴 추사관 뿐만 아니라 높지 않은 돌담길 비스무례한 것이 보이는데 이는 대정읍성이다. 태종 18년 현감이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현무암으로 쌓아 올린 성벽이 토속적인 모습이다. 제주도에 방문하여 추사관에 간 경험이 없다면, 방문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김정희의 작품, 건축의 아름다움 혹은 대정읍성의 모습을 제쳐두고서라도 입장료가 무료이다. 한국 역사에서 최고의 글씨..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여름의 더위가 가실 무렵의 초가을, 단풍이 오기 직전에는 억새가 아름답다. 영남권에서 억새 하면 떠오르는 곳은 영남알프스이다. 영남알프스는 신불산, 영축산, 재악산, 능동산 등 태백산맥 끝자락에 있는 산악군 지역을 이르는 말이다. 영남알프스 주변의 등산로는 하늘억새길이라고 불리고 단조성터길, 달오름길, 단풍사색길, 억새바람길과 같은 코스들이 조성되어 있다. 등산이나 하이킹이 목적이 아니라, 억새가 산행의 목적이라 가장 쉬운 코스인 간월재로 떠나게 되었다. 여느 산행이 그렇듯이 간월재를 가는 방법에는 여러 길이 있다. 그중 가장 가벼운 산행길을 고르라면 배재2공영 주차장에서 오르는 방법이다. 인터넷 블로그에는 이 코스로 유모차를 끌고 산행한 후기들도 있을 만큼 가벼운 코스이다. 그리고 실재로 내가 이 코스..
제주의 숨겨진 볼거리.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김영갑 갤러리는 서귀포 성산에 위치한 사진 전시관이다. 그리고 두오막, 두무악은 한라산의 별칭으로 나무 없는 백록담의 봉우리를 일컫는 말이라 한다. 제주를 사랑하여 제주에 머물며 제주를 찍었던 사진사였으니, 갤러리의 이름도 제주말로 한 것이 온당해 보인다. 폐교였던 삼달분교를 개조하여 일부러 찾아오기도 힘든 곳에 미술관을 차렸다. 전시관 내에서는 어차피 서울에서 사진전을 열어도 찾아올 사람만 찾아오니, 미술관 위치는 어딘들 상관없다는 살아생전 찍어둔 인터뷰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다. 과거에 폐교였다는 것이 상상이 힘들 정도로 야외 정원은 잘 가꾸어져 있고, 또한 잘 관리되어 있다. 선사시대에 빚어진 듯한 우스꽝스러운 인간상의 토우들이 정원 곳곳에서 있다. 어떤 놈은 웃고, 어떤 놈은 울고, 또 다른 놈은 ..
벽화마을의 시조 통영 동피랑과 서피랑 이화벽화마을, 후포리 벽화마을, 천사 벽화마을, 자만 벽화마을, 고소동 벽화마을, 신세동 벽화마을, 읍천항 벽화마을, 안창마을, 구룡포 벽화마을, 닥밭골 벽화마을, 문현동 벽화마을, 행궁동 벽화마을, 남제골 벽화마을, 감촌문화마을, 군산벽화마을, 유성구 벽화마을, 옥류 벽화마을, 도장포 벽화마을, 미나릿길 벽화마을, 월곡영화골 벽화마을, 합금리 벽화마을 …… 전국에 벽화마을이 몇 개나 있을까? 몇 해 전까지는 물이 있는 곳 마다 음악 분수를 설치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춤추는 분수를 오마쥬 하는 듯이, 오래된 마을의 벽 마다 그림을 그려 마을을 벽화마을로 둔갑시키는 것이 십 년이 넘게 유행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이러한 유행을 촉발시킨 1세대 벽화마을이 바로 통영의 동피랑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1박2일..
섬 위의 식물원, 거제 외도 보타니아 거제 여행을 계획하게 된다면, 누구나 외도 방문을 고려하게 된다. 왜냐하면 외도는 바람의 언덕, 해금강과 더불어 거제의 몇 되지 않는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나도 거제 여행을 계획하던 중 인터넷으로 외도를 접하게 되었다. 웹페이지 속 외도의 멋진 장관은 방문 욕구를 자극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도를 갈까 말까 망설였던 이유 중 하나가 ‘배 편’ 이었다. 외도가 섬이니 유람선을 타고 외도를 진입할 수 밖에 없는데, 배 삯이나 외도 관람료, 관람시간 및 이동시간을 고려하니 하루 중 반나절을 외도에 투자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기회비용을 생각하게 되고, 결정을 망설이게 되었다. 결국에는 장고 끝에 외도 방문 결정. 다른 경쟁력 있는 대안이 딱히 없었기에 ‘에라 모르겠다’ 식으로 결정하..
남해군 물건리 독일마을로 떠난 여행 "내는 그래 생각한다. 힘든 세월에 태어나가 이 힘든 세상 풍파를 우리 자식이 아니라 우리가 겪은기 참 다행이라꼬" 영화 중 나에게 파독 근로자라 하면, 영화 에서의 모습이 전부이다. 극 중 황정민이 파독 근로자가 되기 위해 신체검사를 받던 장면, 파독 광부로 일하여 갱도에 매몰되어 죽을 뻔한 장면. 그리고 파독 간호사인 김윤진과 사랑이 맺어진 장면들…… 영화에서는 파독 근로자였던 두 주인공은 한국으로 쉬이 돌아와 본 가족과 잘 살게 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이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한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1만명 정도의 간호사들 중30% 정도가 독일 잔류를 택했다고 한다). 그리고 귀국했지만 정착할 곳인 가족이 사라져 다시 독일로 돌아간 사람도 상당했다고 한다. 그 격동의 시대에 3년 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