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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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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아쿠아 리조트의 장단점 차로 한 시간 정도를 달리면, 섬을 종으로 횡단할 수 있을 정도로 사이판은 작은 섬이다. 그러니 볼거리 그렇게 많지 않다. 다이빙 등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왔다면 모를까, 일반적으로는 3박 4일 이상의 일정이라면 여유 있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그러니 사이판 여행에서는 일정 중 많은 시간을 숙소에서 보내게 된다. 결론은 사이판에서 숙소 선택은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것! 웹사이트에서 사이판의 각 리조트의 사진들을 보면 아쿠아 리조트 만한 곳이 없다. 멋들어진 풀과 건물들은 사진뿐만 아니라 실재로도 멋지다. 조금 오래되었구나 하는 느낌은 들지만, 관리가 잘 되어있어 여전히 세련된 모습을 보인다. 몇몇 시내의 리조트의 오래되고 관리가 안된 모습들을 보면 아쿠아 리조트가 상당히 괜찮은 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이판 맛집 리스트 사이판의 식당들은 유명하다. 안 좋은 쪽으로…… 그러니까 맛이 없기로 유명하다. 어느 식당을 가도 만족하기가 힘들다. ‘뭐 맛이 훌륭치 않더라도 적당히 먹을 정도만 되면 되지’ 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지만, 그것은 식사비용이 저렴했을 경우이다. 사이판은 미국령이라 식비가 비싸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못 한데다 가격까지 비싸면 식당주인뿐만 아니라 사이판이라는 섬 자체가 미워지기도 한다. 아래의 식당들은 사이판을 여행하며 방문했던 식당들 중, 그나마 식당이 괜찮거나 혹은 인상 깊은 특징이 있는 곳들의 리스트이다. 위에서 아래로 가장 만족스러웠던 곳부터 내림차순으로 순서대로 나열하도록 하겠다. 음식이 맛있고 없고는 취향문제이니, 식당 순서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님을 미리 밝힌다. 이런 종류의 글에서 으레 쓰이는 ..
사이판 래더비치 & 오비안비치. 숨은 해변 찾기 제주도 면적의 6% 정도의 섬이라고 하니, 사이판은 정말 작은 섬이다. 마나가하 섬도 다녀오고, 그로토에서 스노클링을 즐기고 하다 보면, 여행 막바지에는 도무지 할게 없다. 종종 T갤러리아를 들락거려 보아도, 지갑사정이 여의치 않으니 칼로리 소모만 할 뿐이다. 이런 교착상황에 빠졌을 때, 리조트에서 시간을 죽이기 싫은 사이판 여행객들을 위해 사이판 남쪽의 해변 두 곳을 소개한다. 래더비치는 사이판 공항의 남쪽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예전에는 래더비치로 가는 길이 비포장 구간이 길었고, 도로 정리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접근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래더비치에 가까운 장소까지 포장이 되어 있다. 다만 주도로가 아닌 샛길은 모두 울퉁불퉁 흙길이니, 혹시 길을 잘 못 들었다는 느낌이 들면 바로..
낮부터 밤까지 종일 보는 알함브라 궁전 하마터면 그라나다 여행을 하는데 알함브라 궁전을 들어가지 못 할 뻔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답게 방문객 하루 인원제한이 있고, 티켓을 확보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알함브라 궁전을 뺀 그라나다 여행을 할 뻔 했으나, 투어 신청으로 겨우 위기를 모면했다. 가이드는 단체 티켓을 미리 확보해 놓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으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슬람식 궁전을 접하게 되었다. 부랴부랴 투어일정에 맞추어 궁전에 도착한 후, 알함브라를 처음으로 보게 되었을 때는 다소 실망스러운 첫인상이었다. 내가 서양식 궁전을 기대한 걸까? 벽돌로 각 맞추어 지어놓은, 누르튀튀한 빛의, 그리 높지 않은 건물들은 머리 속의 궁전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리고 만난 궁전의 정원들. 그 완벽히 고즈넉한 모습에, 알함브라 궁전에 대한 나의..
바르셀로나 꿀대구, 라플라우타 (La Flauta) 전직 승무원이었던 유튜버가 방송 중 ‘요리로 유명한 프랑스 보다, 스페인 음식이 훨씬 더 맛있었다’ 라는 이야기를 한다. 각 나라의 두 대표 도시인 파리와 바르셀로나를 다녀온 나도 그 의견에 적극 동의한다. 서울에 있는 김씨 마냥, 바르셀로나에는 맛집이 많다. 아침, 점심, 저녁을 먹는 일반적인 문화와는 달리, 중간 중간 조금씩 하루에 다섯 끼를 먹는다는 스페인의 문화가 그에 크게 이바지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러니 ‘바르셀로나 여행시, 무조건 가야 할 식당’ 같은 건 없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평점이 괜찮은 식당 중 요리종류와 가격이 마음에 든다면, 높은 확률로 성공이다. 그러니 이 글도 ‘이 식당을 무조건 가세요’ 라는 취지가 아니라, 이런 곳이 있으니 동선이 맞으면 가세요 정도의 글임을 미리..
스페인 론다 기행기 바르셀로나, 그라나다, 론다, 세비야를 거쳐 집으로가는 12일간의 여정 중에 가장 다시 가고 싶은 도시는 바르셀로나가 아닌 론다이다. 애초 계획에는 론다여행은 그라나다와 세비야 사이에 끼워 넣은, 하나의 징검다리 정도로 계획했다. 작은 도시에서 2박 정도를 머물며, 느긋하게 다음 일정인 세비야 여행을 위한 기력 충전의 징검다리, 기대치가 낮은 막간극 같은 계획이었다. 그리고 늦은 밤 론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여 질질 짐가방을 끌며 숙소로 가기 까지, 그 예상은 적중하는 듯 했다. 그리고 다음날 숙소에서 느즈막히 나와 론다 시내를 거닐 때, 내 계획에 중대한 결함이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 중대한 결함이란 론다 계획을 너무 짧게 잡았다는 것. 아, 론다는 이틀만 머물기에는 너무 보석 같은 도시이다. 바..
사이판 구찌 지갑 가격 정보 우스갯소리로 구찌를 괌과 사이판의 특산물이라 한다. 그만큼이나 싼 가격에 구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싼 가격의 상품을 구매하여 과시하여야 하는 명품의 특성과 모순되지만, 사이판에 오는 한국인, 중국인들은 구찌 상품을 싼 값에 구매하기를 즐긴다. 싼 값으로 맛 보는 사치이다. 하지만 어찌하리, 합리적인 가격을 가진 명품의 달콤한 유혹에 당해낼 재간이 없다. 구찌 홈페이지 공시가격 58만원인 도리안 지갑을 360달러에 사이판에서 구매하였다. 정가보다 15만원 정도 싸게 파는 셈이다. 현재 환율 1190원 기준이니, 환율이 내려간다면 훨씬 더 싸게 구매할 수 있겠다. 한창 유행인 구찌의 스네이크 지갑이 정말 멋져보였다. 다만 삼십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뱀 그림 그려진 지갑은 조금 무리이지 않을까 하는..
론다에서 먹는 소꼬리 바르셀로나, 그라나다, 론다, 세비야로 이어졌던 이번 스페인 여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도시는 단연 론다이다. 애초에 계획했던 일정 중 하루만 론다에 투자했던 것이 나중에는 후회스러울 만큼 론다는 나에게 완벽한 도시였다. 론다를 론다답게 만들어주는 것 중에 하나가 누에보 다리를 앞세운 도시의 전경이고, 다음이 이 론다가 가진 문화와 역사들인데, 투우 문화가 그 중 하나이다. 론다는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투우장이 있는 곳이다. Plaza de Toros 라고 불리는 곳이 그 투우장인데, 무려 2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곳이다. 투우 문화에서 파생한 음식문화가 있으니 바로 소꼬리 요리. 현지에서는 Rabo de toro 불리고, 한국어로 하면 소꼬리 찜이다. 원래부터 론다에서는 투우와 더불어 유명한 식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