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훈, 하얼빈 포수, 무직, 담배팔이가 구한말 일본제국의 일인자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다. 열사 안중근의 이야기이다. 알려져 있는 이야기라 내용적으로는 평이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틀렸다. ‘천주교’가 의외로 깊숙이 이 사건의 정신적 부분에 개입하고 있었다. 뮈텔 주교와 빌렘 신부를 비롯한 천주교 세력이 안중근 사건에 관여 했다는 것은 전혀 알지 못했던 내용이다. 김수환 추기경에 이르러서야 천주교의 잘못된 과거에 용서를 구했다는 것이 굉장히 의외였다. 작가는 역사적 사건을 압축적으로 담담하게 서술하였다. 최대한 인물, 사건, 사물에서 감정적인 거리를 유지하며 안중근의 이야기를 써내려 간다. 그리하여 김훈 작가가 보여준 안중근은 어릴 적 읽던 위인전의 안중근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다. 포수였고 무직인 천주교 신자인 안중근.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