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파워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악역이나 지구적인 위기가 없는 SF 개인사. SF하면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스페이스 오페라’, 삼체와 같은 탈지구급 소재에 너무 익숙해져 있던 탓일까? 더 익숙할 수밖에 없는 수필과 같은 개인의 이야기가 SF와 섞이니, 새로운 느낌을 준다. 이 이야기도 그렇다. 표면으로 드러나는 악당이 없다. 누군가 지구를 위협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야기를 곱씹어보면 악당이 슬며시 등장한다. 사회를 이룬 인간이다. 로빈의 아빠 시오는 로빈에게 약물을 시도하려는 교육 정책과 갈등을 빚는다. 얼리사는 동물권을 부정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투쟁한다. 우주학자들은 인간의 정책 때문에, 거대한 프로젝트가 꺾인다. 로빈은 주변의 모든 인간 제도와 부딪힌다. 얼리사는 이미 죽었다. 로빈은 모든 공감능력을 잃고 방황하다 사고로 죽는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