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라면집 중 하나라고 하는 이치란 라멘. 사실 워낙 많은 종류의 라면이 있고 지역마다 지역색이 가득한 라면 들이 있는 3대니 뭐니 하는 크게 중요하진 않겠지만, 점포수는 확실히 많다. 옆에는 한국에도 꽤 점포가 있는 코코이치방야가 눈에 띈다.
후쿠오카 나카스 강변, 돈키호테 맞은편에 위치한 이치란 라멘집. 이곳이 본점이란다. 미운우리새끼의 허지웅이 두 그릇을 해치운 바로 그 곳이다. 돈키호테라는 할인면세마트가 매우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서, 저녁식사 - 쇼핑의 연계가 자연스럽다.
1층은 이렇게 두런두런 먹을 수 있는 일반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위 층들은 "맛집중 테이블" 이라는 독서실형 테이블이 있다. 맛에 집중하라는 의미 보다는 라멘집 답게, 손님의 회전율을 극대화시키겠다는 포석이 아닌가 싶다. 테이블 구조 덕분에 대화가 적어지고, 식사 시간이 매우 짧아진다.
착석 전, 미리 주문을 하는 자판기가 있다. 한국어도 지원되니 쓰는데 불편함은 없지만... 여행에서는 어찌저찌 주문하며, 현지인과 교감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인데... 작은 재미를 희생당한 느낌이다.
라면의 종류는 단 하나이다. 그리고 토핑 (계란, 차슈 등) 을 추가할 수도 있다.
착석을 하면, 라면을 어떤식으로 조리할 건지를 선택할 수 있다. 처음이라서 그냥 느낌대로 선택했다. 이 옵션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밀소스의 양" 이다. 1배 ~ 3배가 가장 적당하다.
주문했던 삶은 계란이 먼저 나온다. 깔 줄 모를까봐 까는 방법이 적혀있는 쪽지를 준다. 왜 주는지 이해가 안가지만, 친절 봉사의 일환이라고 생각하자.
그리고 주인공의 등장.. 아까 강조했던 비밀소스의 양을 보면, 첫번째 사진이 3배이고 두번째 사진이 2배이다. 미묘하게 차이가 난다.
그리고 미리 주문했던 추가 차슈도 라면과 함께 찾아온다.
비밀소스를 국물 전체에 풀면, 국물색이 이렇게 변한다. 절대 절대 미리 소스를 풀지 말고 가장자리에 있는 맑은 국물을 먼저 맛 보기를 권한다. 육수가 고소하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진하다.
봉지라면과는 다르게 생면이라서 면의 질감, 식감도 좋다. 먼저 받은 삶은 달걀을 한입 배어물고는 라면에 넣어 놓았다.
그리고 순식간에 완면. 간에 짠편이라 국물까지 다 먹기는 힘들다.
3대니 뭐니 하는 허울 뿐인 명성이 아니라. 정말 맛있다.. 찐한 돼지국밥 국물에 라면을 먹는 느낌? 나카스 포장마차에서 먹은 후쿠오카식 돈코츠라면보다 좀 더 진하고 깊은 국물맛이 느껴진다. 빼빼 마른 허지웅이 두 그릇이나 비울만한 라면이다. 한국에 돌아온 뒤에도 여기서 인스턴트 라면을 안 산것을 후회하는 중이다.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해외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쿠오카 맛집 :: 140년 전통 요시즈카 우나기야, 장어덮밥으로 몸보신! (0) | 2017.03.23 |
---|---|
후쿠오카 :: 후쿠오카 명물 모츠나베 (0) | 2017.03.20 |
유후인 가정식 식당 :: 일본에서 먹는 인니식 카레, 시에스타 (0) | 2017.03.14 |
유후인 여행 :: 고양이의 집과 긴린코 호수 (0) | 2017.03.12 |
후쿠오카 맛집 :: 돈까스와 스테이크사이. 교토 규카츠 (0) | 2017.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