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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하와이 신혼여행 :: 비숍 박물관, 하와이 최대의 박물관

'신혼여행에서 무슨 박물관이냐' 하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신혼여행도 여행이니 여행지의 역사, 문화를 접하는 것도 그리 정신나간 짓은 아니다. 적어도 쇼핑센터에서 무의미하게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훨씬 유익하다. 



공항과 와이키키 사이 즈음... 에 위치한 터라 와이키키에서 출발한다면, 20분 남짓 걸리는 거리. 그리 먼 거리는 아니다. 하지만 역시 러시아워를 최대한 피할 수 있도록 영리하게 일정을 조율하자. 





신혼여행 전 미리 온라인으로 티켓을 예매하면 1인당 $2를 절약할 수 있다. 

[링크 : 비숍박물관 공식홈페이지(영문)]



현장 방문해도 2달러 차이정도이니, 일정을 유연하게 짰다면 굳이 온라인 티켓을 하지 않아도 괜찮겠다. 주차 후 석상 뒤이이이로 보이는 매표소에서 표를 사면 된다. 박물관 주차장임에도 불구하고 주차비가 있다. 매표소 앞 주차비 정산기기가 마련되어 있다.



매표 후 입장하면, 으리까리한 본관이 보인다. 역사와 문화, 생활을 주로 전시해 놓은 공간이다.




입구 부분에는 항해에 관한 내용들이 주로 담겨 있다. 폴리네시안들의 항해술은 역사적, 문화적으로 뿌리가 깊다. 특히나 농사가 힘들었던 하화이의 경우에는 항해술, 어업술이 특히나 중요했을 것이다.




이 곳에서 알게 된 것 중 흥미로운 사실. 에스키모인들의 언어에 각 종류의 눈을 지칭하는 단어가 수십가지가 있다고 알려져 있듯이, 하와이의 언어도 '바람'을 지칭하는 용어가 여러가지 있다. 항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바람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해왔는지 엿볼 수 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한국어도 굉장히 많은 바람을 지칭하는 단어들이 있다. 산들바람, 높바람, 샛바람, 틈새바람, 돌풍..... 



입구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면, 'ㅁ' 자 형 홀로 들어서게 된다. 뭔가 본격적으로 역사와 문화의 이야기들이 펼쳐질 것만 같다. 주로 '바다 생활'과 관련된 전시품목들이 많다. 









하와이의 토템 . 각자 건기, 우기 계절을 상징한다고 한다. 모양과 형태, 그리고 무서운 표정까지 한국의 장승과 매우 닮았다.



농업과 관련된 전시코너는 한 부스가 끝이다. 





애초에 이 박물관이 카메하메하 1세의 후손인 비숍공주를 추모하기 위해 지어진 것이기 때문에, 자연과 문화에 대한 전시와 더불어서 왕가의 역사, 왕가 물품등이 전시되어 있다.









본관을 빠져나와 앞뜰을 거닐다 보면, 과학관에 다다를 수 있다.




앞서 본관이 문화, 생활, 역사를 중심으로 했었다면, 이 곳은 자연사와 과학을 중심으로 한 전시관이다. 하와이 답게 화산과 해양생물의 전시물이 중심이 된다. 








중간 중간, 용암과 화성암의 생성에 관한 실험을 실행하는데, 중학교 때 교과서에서 보던 내용을 실험하는 모습니다.







가끔 특별전도 하는 모양이다. 내가 간날에는 만화에 관련된 특별전. 디즈니를 제외하고는 거의 하는게 없었다.







그 중 가장 반가웠던 전시품. 무조건 인증샷 각이다. 호머심슨이 된 기분.





총평하자면, 가기를 추천. 특히나 '폴리네시안 문화센터'를 멀어서, 혹은 시간이 없어서 가지 못했다면, 상대적으로 가까운 비숍박물관이라도 방문하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