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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하와이 신혼여행 :: 뭉쳐야 뜬다에 소개된 폴리네시안 문화센터

오아후 동쪽 섬에 위치한 폴리네시안 문화를 잘 보여주는 문화센터이다. 신혼여행객들에게는 주로 이 곳보다는 근처에 위치한 쿠알로아 렌치가 압도적으로 인기가 좋다. 대부분 쿠알로아 렌치는 가지만 이 곳은 그냥 넘기는 코스를 짜는 편.




그도 그럴 것이 이름부터 '문화센터'라서 신혼여행객들이 시간이나 죽이는 코스로 생각하기 쉬운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 한국의 문화센터랑은 저어어언혀 100광년쯤은 다르니 걱정하지 말자. 폴리네시안 문화를 전문적으로 소개하고 재연한 곳으로 '문화센터' 라고 하기 보다, '테마파크' 라고 하면 좀 더 잘 와닿는다.


최근에 JTBC의 뭉쳐야 뜬다에서도 소개된 곳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위의 드론샷처럼 부지가 어마어마하게 큰데다, 각각의 파트마다 시간대별로 하는 공연까지 있어서, 문화센터 안을 빠삭하게 다 볼려면 적어도 반나절 이상은 걸린다. 박물관 정도로 생각하고 일정을 짜면 낭패다. 





일단은 예매부터 해놓자! 하와이의 대부분 입장료가 있는 곳은 미리 온라인 예매를 하면 가격이 저렴하다. 폴리네시안 문화센터도 마찬가지. 다만 입장료 뿐만 아니라, 공연, 디너를 같이 묶어놓은 여러 옵션이 있으니 자신의 일정이나 예산에 따라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면 된다. 본인은 입장료만 구매했다.


[링크 :: 폴리네시안 문화센터 홈페이지_예매]




거어대한 누각의 정문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오면, 느닷없이 푸드트럭, 기념품점, 간이매대 등이 주욱 펼쳐진 광경이 보인다. 나오는 길에 봐도 늦지 않으니, 일단은 티켓팅부터 하도록 하자.








티켓을 받으면, 한국어로 써진 일정표를 득할 수 있는데, 각 빌리지[각주:1]마다의 공연 시간과 빌리지의 위치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중요한 아이템이다.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입장. 하와이를 돌아다니면서 보았던 하와이보다 더욱 하와이 같은 모습이 이 곳에 있다. 문자 콘텐츠, 공연 컨텐츠 뿐만 아니라 조경도 돈을 얼마나 떼려 박았는지 알 수 없을 만큼 끝내준다. 










처음으로 간 곳은 사모아 마을. 때마침 불쇼와 나무타기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근데 하필이면 바람이 부는 곳을 향해보는 곳에 있어서 연기를 다마셨다.











문화센터를 거닐다보면 볼 수 있는 석상들. 모아이석상과 비슷한 석상들을 볼 수있다. 이스터 섬도 폴리네시안 문화권에 속하기 때문에, 크게 겉돌지는 않는다만, 워낙에 모아이 석상이 유명한 탓에 '저게 여기에 왜 있지?' 라는 의문을 품을 수도 있겠다. 전통에 의하면 머리카락이 길 수록 지혜와 권력이 막강하다고 하는데, 석상 머리위의 레고 블럭같은 돌이 머리카락을 형상화 하고 있다.



가운데를 관통하는 수로로는 사람들을 실은 카누가 돌아다닌다. 



하와이 왠만한 유명 관광지에는 다 있는 반얀나무. 역시 이 곳에도 있다.



바로 앞에서 서술했던 카누타기 체험. 카누를 타고 문화센터를 관통하는 수로를 따라 한바퀴 또는 반바퀴를 쭈욱 둘러보는 체험이다. 카누에 동력원을 없고, 뱃사공 한명이 긴 장대로 배를 움직이는데, 배를 몰면서 계속 주변에 보이는 것들에 대한 설명을 하니, 꽤나 유익하다. 반나절 이상 투자하여 문화센터 전체를 빠삭하게 볼 게 아니라면, 공연 몇가지를 챙겨 보고, 나머지는 카누 한번 타서 쭈욱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카누를 타면서, 주마간산 격으로 본 아오테아로아 빌리지. 방문객이 별로 없는 것으로 보아, 다른 곳에 비하여 인기가 좀 떨어지는 듯 하다.





카누 한 바퀴 타고, 공연을 볼 차례. 뭉쳐야 뜬다에서도 소개되었던 퉁가 빌리지의 북공연이다.



1부의 흥겨운 북 공연이 끝나면, 방송에서 본 바와 같이 백인 2명, 아시안 1명의 구성으로 참여공연이 시작되는데,  이 부분이 백미이다. 공연에 참여한 참여자 세명이 얼마나 정신줄을 놓느냐가 공연의 성패를 좌우한다. 이 날의 구성은 택사스, 캔자스시티, 일본의 구성. 참여자들이 하나 같이 재치있고, 외향적이라 어마어마하게 웃었다.











다음은 하와이안 빌리지. 하와이에 있는 폴리네시안 문화센터이니 하와이 쪽이 가장 크고 떼깔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다른 빌리지와 비슷한 규모였다.








하와이 빌리지의 공연은 당연하게도 훌라댄스이다. 우쿨렐레의 원류가 하와이인 만큼 훌라댄스와 우쿨렐레 연주도 들을 수 있다. 


전통 훌라와 근대 훌라를 볼 수 있는데, 전통훌라는 내가 아는 훌라와는 전혀 다른 아예 새로운 춤처럼 보였다. 전통 훌라 공연 때, 남자 댄서의 표정과 몸짓이 출정을 앞둔 하와이의 전사마냥 진지하고 근엄해 보인다









이제는 일정상 나갈시간.. 피지는 그냥 사진만 찍고 빌리지는 들어가보지 못했다.



디너와 공연은 포기하고 입장료만 끊고 들어간터라, 나올때 즈음에는 너무 허기가 져서, 들어올때 보았던 푸드트럭에서 새우밥을 먹었다. 문화센터에서 한참 걷다가 먹는 끼니라 엄청나게 맛있었다. 시장이 반찬이다.




나가는 길을 멋진 미소의 아저씨가 샤카를 외치는 듯한 표정과 손짓으로 우리를 보낸다. 


  1. 하와이, 퉁가, 사모아, 타이티, 피지, 아오테아로아 등 각각의 문명당 하나의 빌리지가 형성되어 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