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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하와이 신혼여행 ;; 할레이바. 갈 것인가 말 것인가?

오아후섬의 일정 중 할레이바를 추천하는 글이 상당히 많다. 글들에서 볼 수 있는 하와이의 자연경관과 평온한 마을의 풍경이 "이 곳은 꼭 가야겠다." 라는 생각을 마구마구 불러일으키지만..., 현실적으로 노스쇼어에 위치하고 있어, 막상 일정을 짜기엔 애매모호하다.


특히나 오아후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 신혼여행을 마우이 혹은 빅아일랜드 등의 타 섬 일정을 조합해서 계획했다면, 노스쇼어에 위치한 할레이바는 '계륵 같은 존재이다'



"그럼에도 왜 이 곳을 가야하는가" 혹은 "그렇다면 왜 이 곳을 포기해야하는가" 에 대한 판단에 이 글이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와이키키에서 출발한다고 하면, 할레이바 까지 걸리는 시간은 50분 남짓이다. 하지만 재수없게 러쉬아워에 걸린다면 50분이 80분이 되어 버리니 항상 시간대를 주의해서 일정을 계획해야 한다.


재수가 좋다면, 하와이 명물 중 하나인 무지개를 한번 혹은 그 이상 볼 수 있다. 



앞서 서술했듯이 왠만하면 러시아워를 피해서 왕래하는 것이 좋은데, 또 하나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노스쇼어 명물 지오반니 새우트럭의 영업시간. 지노반니 새우트럭 뿐만 아니라, 그 주변 푸드트럭도 오후 5:00 정도면 영업을 마감해버리니, 늦지 않게 출발해야 한다. 러쉬아워 끼고 90분 정도 걸려 도착해 새우트럭의 영업시간을 놓친 나는 이 교훈을 뼈저리게 경험했다. 다른 분들은 부디 그러지 않기를..




할레이바가 자랑하는 고즈넉한 마을의 풍경. 사실 마을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런게, 거의 대부분이 상점이다. 





인테리어 소품, 기념 티셔츠, 해양스포츠 용품.... 이거 다 와이키키에서 볼 수 있는 것들 아닌가..? 라는 생각이 번뜩든다.




그래도 오랜 건물의 정취는 높은 건물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와이키키나 다운타운과는 확실히 다르다.





본인과 같이 멍청하게도 푸드트럭의 운영시간을 놓쳤다면, 마을 큰 길 주변에 있는 주전부리 노점상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땅거미가 꺼지고 조명이 켜지면, 주변과 어울려 꽤 분위기 있는 테라스형 식당이 된다.






총평하자면, 이 마을은 아담하고 소박한 건물들 보는 맛에 가는 곳. 그리고 맛있는... 맛있었을 새우트럭과 쿠아아이나 버거를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날씨 좋은 날, 골든아워에 입성한다면, 분명 그림같은 인생샷을 건질 수도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 보면 새우트럭은 하와이 전역에 널렸고, 맛있는 버거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이 엄연히 여기도 미국이니 많다. 잡화점, 상점 등은 번화가인 와이키키나 다운타운에 훨씬 싼 가격에 물건을 건질 수 있고, 비교하자면 서울의 '명동' 같은 곳이다. 뭔가 토속적인 곳인것만 같지만, 안은 이미 프랜차이즈나 뻔한 상점들로 가득 차버린 곳


결단은 본인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