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즈에 머무는 동안 앞에 풀장, 프라이빗 비치를 들락날락하면서 보았던 모리모토. 안다즈 내에 식당이 두개가 전부이기 때문에 한번은 가게 될(?) 곳이기도 했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모리모토를 가는 것을 피해왔는데, 그 이유는 바로 가격... 가격이 상당히 사악하고 강력하다. 아래의 메뉴를 보면 알겠지만, 디너 오마카세가 140달러 이상이니... 두명이서 가서 음료와 팁 비용까지 빠진다고 하면, 상당한 예산 타격이다.
분위기 잡는 디너는 다른 호텔의 식당에서 하기로 하고 싸게싸게..., 모리모토에서는 점심식사 정도만 간단하게 했다. 메뉴판의 구성을 보면 알겠지만, 중요한 메인메뉴와 오마카세 그리고 스테이크 등은 디너에만 있고, 점심은 샌드위치, 스시, 사시미 정도이다. 쉽게 말하자면, 저녁은 파인다이닝, 점심은 동네 초밥집이란 소리. 근데 이 동네는 가격이 비싸다.
이 식당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야외뷰. 식사를 하는 동안 계속 호텔의 풀사이드와 저 너머로 보이는 바다를 볼 수 있다. 이 정도 배경이면, 컵라면 하나를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주요 식당 홈페이지들의 평가는 별점 4점 정도. 낮은 별점의 주요 이유는 역시나 가격과 가성비.
첫째로는 초밥세트. 45불 짜리, 모듬초밥이다. 다른 후기, 평가 등에서는 생선의 상태가 그리 상급은 아니라는 글이 있었지만, 내 입에는 꽤나 괜찮았다. 특히나 마끼 속의 두둑한 생선이 마음에 꼭 들었다.
전술한대로 바다 풍경에 초밥을 먹으니, 생선이 싱싱하든 안하던 뇌에서 이 초밥은 갓 잡아올린 거 같아라는 망상을 계속 하게 된다. 뇌피셜 맛집
일식집에는 어울리지 않을 법한 메뉴. 버거이다. 메뉴를 찬찬히 살펴보니 버거와 샌드위치 류는 저녁식사에는 없고 점심에만 판매하는 메뉴이다. 아마 서양인들이 풀장에서 물놀이 하다가 먹기에 좋은 메뉴로 선정된 것으로 추측된다.
일식집에서 먹는 버거치고는 훌륭한 맛. 저녁장사때 스테이크 메뉴가 있으니, 영 엉망인 고기를 쓰진 않았겠구나,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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