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맥주 라루를 실컷 마셨다면, 다음 날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그럴 때 적절한 곳이 분짜까109, Bun Cha Ca 109.
노보텔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국수집이다.
분짜까는 분짜에 어묵을 넣은 쌀국수로 사시사철 신선한 생선이 나는 해안도시에서 즐겨먹는 베트남의 서민음식이다. 분짜는 하얀 쌀면인 분(Bun)과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 완자인 짜(Cha)를 느억맘 소스에 찍어 먹는 음식을 의미하며, 분짜가는 분짜에 어묵인 까(Ca)를 넣어 먹는 매콤한 쌀국수를 말한다. 분짜가 주로 하노이를 비롯한 북부지방에서 즐겨먹는 음식이라면, 분짜까는 바다가 가까운 중부 지방의 대표 국수 요리 중 하나이다. 다른 하나는 미꽝.
겉모습만 봐도 알 수 있듯, 100% 로컬 식당이다. 내부의 모습도 100% 로컬, 현지식당. 외국인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식사하는 모습이 더 잘 어울리는 식당이다.
분짜까를 주문하면, 국수가 뒷편 주방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앞편의 간이 주방에서 나온다. 고수가 들어가는 요리이니, 고수를 원하지 않으면, 주문시에 미리 빼달라고 해야 한다.
국수가 도착했다. 딱 봐도 오뎅국수. 두둑한 완자가 넉넉히 들어가 있다. 중면 - 우동면 사이 굵기의 쌀면이다. 쌀면이다 보니 식감은 쫄깃한 감이 없이 뚝뚝 끊기는 느낌. 막국수보다 잘 끊어진다. 이 국수의 장점은 면보다는 국물. 오뎅탕에 매운 맛이 살짝 돌아서 해장하기에는 그만이다.
분짜까 안에 양배추 토마토 등도 들어가 있어, 비쥬얼 적으로는 익숙치 않다.
국수와 같이 나오는 숙주, 고수들. 고수를 빼달라고 해서 따로 준건지, 원래 따로 나오는 건지는 알 수 없다. 다른 건 향이 무서워서 못 먹고, 숙주를 넣어 보았다. 숙주가 분짜까에 잘 어울린다.
테이블 옆에는 익숙치 않는 향신료들이 놓여 있다. 도전해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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