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모사(天姥寺) 라고도 불리는 티엔무 사원(Chua Thien Mu)은 후에 지역의 많은 사찰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사원이다.
전설에 따르면 하늘에서 여인이 내려와 새로운 우두머리가 이 곳에 터를 잡고 사원을 세우면, 나라가 평화로워진다는 예언을 남기고 사라졌는데, 얼마 뒤 쟈롱황제가 응우옌 왕조를 건국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여인의 예연에 따라 1601년에 절을 짓고, 천무사라고 이름지었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나오면 유명 관광지 주위에는 으례 그렇듯이 관광객들을 홀리는 기념품 매대들이 늘어서 있다. 그리고 유네스코 마크가 보이는 간판이 보이는데, 영어 설명이 없어서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적인지는 알 길이 없다.
입구 앞에 바로 팔각칠층석탑에 보인다. 응우옌 3대 왕이 지은 탑으로, 높이가 무려 21m. 후에에서 가장 높은 석탑이라 한다. 한국식 석탑과는 생김새가 꽤나 다르면서도 어느 정도는 비슷하다. 동남아식의 '파고다' 식 석탑과는 아예 다르고, 차라리 한국의 미륵사지 석탑과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사원 맞은편에 있는 강에 원자재를 나르는 배가 보이는데, 짐을 얼마나 많이 실었는지 배가장자리가 거의 수면에 맞닿아 있는 재미있는 사진이다.
탑주변에는 대홍종이 위치하고 있는데, 베트남의 중요한 문화재 중 하나라 한다. 2톤이 넘는 청동종이다. 성덕재왕신종을 너무 자주 본 탓인지, 그렇게 거대하다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베트남 문화재에 대한 식견이 부족한 탓인지 심미적인 무언가를 발견하기 어렵다.
신장들이 지키는 정문을 들어서면 본당이 보인다. 정문 옆편에는 세사람의 신장이 나란히 앉아 있는데, 가이드 말에 따르면 유비 관우 장비 삼형제라 한다.
한국식 절은 본당 앞에는 석등이 위치하고 있는 반면, 이 곳은 향을 꽂는 향로가 본당앞에 위치하고 있다.
지붕끝에 타일로 수놓은 장식과, 지붕 아래 그려진 석가여래 이야기들에 관한 그림들. 마치 서양식 교회의 스테인글라스와 같은 역할을 하는 듯 하다.
본당 뒤로 가면, 그 유명한 틱광득 승려의 파란 세단이 전시되어 있다. 틱광득 승려는 남베트남의 대불정책과 독재정책에 반하여 소신공양으로 순교하신 대승이며, 베트남 불교계의 정신적인 지주이다. 소신공양 중에도 가부좌를 풀지 않고, 비명 한번 지르지 않았다고 하니, 인간의 범주를 넘어서신 분이다. 그의 심장은 사후에 화장을 했음에도 타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작은 뜰, 뜰 너머에는 또 다른 탑이 있는데, 사원의 옛 스님을 기리는 탑이라고 한다.
그리고 다시 주차장으로 나가는 길로 퇴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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