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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호이안 구시가지의 야경

어느 유명 관광지나 야경은 다 아름답겠지만은, 이 곳 호이안의 야경은 좀 더 특별하다. 밤이 되면 골목골목 그리고 강변에 아름다운 색등들을 밝히기 때문이다. 호이안 구시가지를 아름답게 밝히는 이 색등들이 낮에 15~17세기들의 고가(故家)들 보다 훨씬 더 눈을 즐겁게 한다.






호이안의 밤을 즐기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나룻배이다. 





투본강을 따라서 나란히 수 많은 나룻배가 정박해 있다. 그리고 그 정박된 배의 수 만큼 많은 뱃사공들이 관광객들을 향해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탓인지, 흥정이 가능하다. 그런데 뱃사공들 사이에서 최저가라도 정해 놓은 것 마냥, 어느 가격대 이하로는 절대 흥정이 불가하다. 가격은 10만동 내외이고 체험시간은 20분-30분사이이다. 배를 타면 공짜로 유등을 사람 수 많큼 띄우게 해준다. 유등을 제공하지 않는 뱃사공은 거르면 된다. 







완전 깜깜한 밤보다 노을의 마지막을 볼 수 있는 그 시간대 즈음이 가장 하늘이 아름다워 배타기에 좋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만큼 투본강의 배도 바글바글해진다. 





배를 타기가 꺼려진다면, 유등만 따로 구입한 뒤 띄울수도 있다. 사람수가 많은 패키지팀들은 주로 유등한 띄우고 말더라.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사진 촬영을 위해 나룻배를 타는 걸 볼 수 있었다.





투본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바깥에 불빛을 밝혀 강위를 가로지으니, 눈에 잘 띈다. 그런덕에 처음에는 이 다리가 일본인다리(來遠橋) 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원색의 불빛들이 골목골목을 비추면, 낮에 보았던 오래된 집의 벽들의 거뭇거뭇한 때라던가, 녹색의 이끼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 대신 벽에 새로 칠을 한 듯이, 낮과는 다른 빛을 내뿜고 있다. 그 모습이 잘 차려진 연극의 무대처럼 느껴진다. 아오자이를 입고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을 보면, 마치 연극의 한 장면처럼 현실감 없이 느껴지기도 한다. 






밤에는 카페의 자리가 테라스부터 채워진다. 시간이 지날 수록 모든 카페들의 테라스석은 만석이 되가므로 늦으면, 실내 한복판에 앉아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어울리지는 않지만 라이브카페로 있다. 다른 카페들에 테라스석이 없다면, 차라리 라이브 카페가 더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야시장으로 가는 길에는 색등을 파는 가게가 몇몇 있는데, 다들 둘러보고 사진만 툭툭 찍을 뿐 실제로 구매하는 사람은 없다. 중간중간에 어떤 가게들은 꾀를 내었는지, 아오자이를 대여하여 색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게 해주고 돈을 받고 있었다. 장사가 제법 되는 것 같아 보이는데 얼마 뒤면 이런 가게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지 않을까 싶다.



야시장. 노점상들이 많지만, 파는 것들은 대게 비슷비슷하다. 공예품, 장식품이 주요 상품이다. 몇개의 상품과 가격을 눈여겨 보았다가 다낭의 롯데마트에서 비교해보았는데, 역시나 마트는 마트인지 다낭의 롯데마트가 가격이 좀 더 저렴하였다. 그리고 종류도 더 다양하고. 다음 일정에 다낭이 있다면, 차라리 롯데마트에서 구매를 하는 것이 더 좋다. 



야시장에서는 빈대떡 먹고 코코넛 마시면서 돌아다니는 것 정도 만큼만 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