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광장 (Plaza de Espana)은 세비야 여행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관광포인트 중 하나이다. 한국에서는 김태희의 싸이언 휴대폰 광고로도 유명하다.
아재감성이 느껴지는 싸이언 휴대폰 광고보다 해외에서는 스타워즈 프리퀄 시리즈에 등장한 아미달라 여왕의 궁전의 배경으로도 더 잘 알려져 있다. 물론 우주SF이니 상당히 많은 CG가 가미되었기는 하다.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쏙 드는 관광지이다. 그리고 그 덕에 많은 잡상인들이 들락날락하는 곳이기도 하다. 겉모습으로만 보면 오랜 역사를 지닌 궁전이 세월을 거쳐오며 광장화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하지만 사실은 1928년에 지어진 근대 건물.
날씨만 좋다면 새벽부터 심지어 야경까지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는 장소이다. 나는 해질녘에 방문하여 노을빛을 담은 광장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광각 렌즈가 없는 탓에 화각이 좀 답답하여 아쉬웠다. 광장 건물 전체를 찍기에는 건물 양쪽 탑 주변에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광장 주변을 둘러 인공운하를 따라 물이 흐르고 있고, 매우 비싼 가격에 그 물 위에서 보트를 탈 수 있다. 인공운하이기 때문에 물이 깨끗해 보이지는 않는다. 또한 광장과 그 주변을 한 바퀴 도는 마차들도 문전성시를 이룬다. 아이가 있다면 모를까, 동반인 모두 성인이라면, 멀리서 구경이나 하자. 그 돈 아껴서 타파스를 한 접시 더 먹는 것이 훨씬 개이득이 아닐까 하는 서민의 생각이다.
건물뿐만 아니라, 광장의 모습도 아름답다. 기하학적 패턴의 타일, 광장 둘레의 해자, 다리들 그리고 가운데의 분수까지… 사진 찍을 거리가 많다. 재수가 좋다면 카톡 프로필 사진으로 쓸 만한 인생샷도 도전해 볼 만 하다. 다양한 매력이 있는 곳인 만큼 다양한 사진으로 추억을 남겨보도록 하자.
건물 앞 쪽에는 타일로 장식된 벤치 비슷한 것이 있다. 스페인 58개의 도시를 타일로 표현해 놓은 곳이라 한다.
그리고 운이 좋다면 광장 그늘아래에 플라멩코 버스킹도 볼 수 있다. 시멘트+타일 바닥에 스탭을 밟을 수는 없으니 나무판 위에서 춤을 춘다. 동선이 제한된 플라멩코이지만, 그 특유의 박력은 나무 발판으로도 충분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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