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과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
헤밍웨이, 론다에 대한 언급
헤밍웨이가 사랑한 도시 론다 (RONDA). 론다의 No.1 명물은 뭐니뭐니 해도 누에보다리 (PUENTE NUEVO) 이다.
하지만 이 협곡의 커다란 다리 말고도 유명한 것이 있는데, 바로 론다의 투우장 (PLAZA DE TOROS) 이다. 헤밍웨이의 상 (像)이 위치해 있는 곳도 투우장 옆이다. 생전에 투우를 즐기던 그를, 이 곳 투우장에서 기리고 있었다.
스페인 남부에는 많은 투우장이 있지만, 그 중 최초의 근대 투우장은 이 곳 론다의 투우장이라 한다. 이 곳 출신의 투우사 (PEDRO ROMERO) 가 붉은 천 (MULLETA) 으로 소를 유인하여, 소를 잡는 방식을 최초로 보였다고 한다. 이 전의 투우는 마상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새로운 형식의 근대 투우가 투우사가 낙마하면서 위기의 상황일 때 생겼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위기탈출 넘버원이다.
내가 방문했던 겨울에는 스페인 전역에서 투우경기가 열리지 않는다고 한다. 투우경기도 없어도, 투우장은 방문이 가능하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서면 바로 투우장 직행이다. 이 곳에서는 일년에 한 두번 정도만 투우가 열린다고 한다. 해가 잘 드는 원형 공간의 한 중간에 들어서니, 러셀크로 주연의 영화 글래디에이터가 떠오르기도 하고 고추를 말려도 잘 되겠다는 생각도 든다.
전시관의 전시품들은 사실 뭐가 뭔지 잘 알기가 어렵다. 전시품에 대한 설명도 충분치 않을 뿐더러, 그 언어가 스페인어라... 투우 문화를 모르는 이방인이 소화하기에는 진입장벽이 높은 전시관이다.
투우장뿐만 아니라 말 관리소, 전시공간, 기념품 판매소 등도 둘러보니 좋은 공간이다. 총평 하자면, 버스 출발 시간 전, 후로 사진 찍으며 시간 때우기 좋은 곳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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