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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갈 곳과 먹을 것

4월의 벚꽃 가득한 경주 보문호반길

불국사와 석굴암의 도시, 신라 역사, 천년의 미소 경주라는 지명에는 으레 이러한 역사, 유물과 관련된 수익어가 붙게 마련이다. 경주의 압도적인 숫자의 유물 숫자와 현재에도 이따금씩 출토물들이 이러한 수식어들을 더욱 빛낸다. 또한TV 대중매체에서도 경주는 이러한 역사의 도시라는 이미지로 국내외에 알려지고 있다.

 

분명 경주는 도시전체가 고대역사의 박물관이라도 정도로 대단한 도시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다. 날씨 좋은 날에 물리는 관광객의 대부분은 역사탐방으로 경주에 방문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경주가 관광도시로서 훌륭하기 때문이다.

 

경주 보문단지의 4월은 특히나 그러하다. 보문단지는 대릉원, 불국사 유적군으로부터 살짜쿵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곳은 고대유물의 모습보다 현대호텔, 힐튼호텔 그리고 경주테마파크 관광단지로서의 모습이 더욱 부각되는 곳이다.

 

사실 보문단지는 1979년에 개장되어 또한 역사가 깊은 단지이다. 보문호수를 중심으로 특급호텔, 콘도, 골프장, 오락시설 등이 갖추어진 관광단지다. 하지만 노후화된 관광시설과 볼거리, 야간 관광상품이 부족해 관광단지로서 정체된 이미지였다.

그러나 그랬던 보문단지가 최근 들어 크게 바뀌었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처하기 위해 보문단지 주변경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다. 보문관광단지 리모델링 사업으로 새롭게 탄생한 보문호반길이 오늘 소개할 경주의 관광지이다.

 

보문단지는 단지이름과 같은 보문호 중심으로 단지이다. 그리고 보문호를 둘러 형성된 조경단지에는 많은 수의 수목이 심어져 있는데, 봄철 우리의 시선을 잡는 것은 흐드러질 듯이 만개한 벚꽃이다.

 

누가 뭐래도 벚꽃은 화려하다. 한철의 화려함이 벚꽃의 숙명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여느 벚꽃과는 다르게 보문단지의 벚꽃은, 너머로 보이는 보문호의 전경에 분홍빛 화려함이 분홍색 고즈넉함으로 바뀐다.

 

특히나 새벽, 해질녘의 강렬한 붉은 하늘은 보문호와 벚꽃에 빛을 내어 광경을 더욱 신비롭게 만들어 낸다.

 

보문호반길은 굉장히 길다. 길이가 8km 달한다. 걷는 내내 보문호, 예술 조형품, 워터스크린 영상, 느린 우체통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만날 있지만, 8km 걷는 다는 것은 현실적으로는 무리이다. 그러니 적당한 코스를 짜고 걷고, 나머지 시간은 보문단지에 있는 경주 테마파크를 가거나 멀리 대릉원 쪽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