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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론다에서 먹는 소꼬리

 바르셀로나, 그라나다, 론다, 세비야로 이어졌던 이번 스페인 여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도시는 단연 론다이다.  애초에 계획했던 일정 하루만 론다에 투자했던 것이 나중에는 후회스러울 만큼 론다는 나에게 완벽한 도시였다.

 론다를 론다답게 만들어주는 중에 하나가 누에보 다리를 앞세운 도시의 전경이고, 다음이 론다가 가진 문화와 역사들인데, 투우 문화가 하나이다. 론다는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투우장이 있는 곳이다. Plaza de Toros 라고 불리는 곳이 투우장인데, 무려 200 이상의 역사를 지닌 곳이다.

 투우 문화에서 파생한 음식문화가 있으니 바로 소꼬리 요리. 현지에서는 Rabo de toro 불리고, 한국어로 하면 소꼬리 찜이다. 원래부터 론다에서는 투우와 더불어 유명한 식문화 하나였으나, 근래의 한국 방송인 꽃보다할배에도 소개되면서 한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부쩍 알려진 요리가 되었다.

찾은 식당은 “Las Maravillas” 트립어드바이저를 통해 찾은 곳이다. 현재 사이츠에서 론다 전체 식당 순위 8위이며, Certificate of Excellence2018 - 2019 Winner 뱃지도 달고 있는 식당이니, 다소간 인증은 곳이려니 하고 방문하였다.

https://www.facebook.com/maravillasronda/?rf=167916613670196&utm_source=tripadvisor&utm_medium=refer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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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은 샐러드와 이베리코 돼지 고기 스테이크 그리고 빠질수 없는 소꼬리찜이다. 그리고 더더욱 빠질 없는 클라라와 맥주 .

 

샐러드 드레싱이 바질페스토였다. 귀신같이 취향을 알아챈 것은 아니겠지만, 만족스럽다.

 

어딜가나 무조건 접시는 시켜먹는 이베리코 돼지 고기. 역시나 대단하다. 아무 식당이든 이베리코 돼지 고기는 항상 맛있다. 여행 내내 혹시나 시킨 메뉴가 맛이 없을 경우를 대비해 시켰던 이베리코 돼지 고기. 일단은 스페인 요리가 모두 진심으로 만족스러워서, 본래의 목적인 보험의 의미는 잃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리를 여행 내내 먹은 것에는 절대 후회가 없다.

 

그리고 대망의 소꼬리 . 일단 양에서 조금 실망하고 시작한다.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양이다. 소꼬리의 야들야들 느글느글이 소스와 어울린다. 하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남대문시장 진주집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여행 만났던 스페인의 수많은 음식들 , 확실한 느낌표를 선사해 주지 못했던 요리들이 거의 없는데, 소꼬리찜이 하나. 다른 스페인 요리들이 워낙에 훌륭해서, 단기적으로 미식레벨이 올라가서 그랬을까? ‘그저 그렇다라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