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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갈 곳과 먹을 것

벽화마을의 시조 통영 동피랑과 서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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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에 벽화마을이 개나 있을까? 전까지는 물이 있는 곳 마다 음악 분수를 설치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춤추는 분수를 오마쥬 하는 듯이, 오래된 마을의 벽 마다 그림을 그려 마을을 벽화마을로 둔갑시키는 것이 년이 넘게 유행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이러한 유행을 촉발시킨 1세대 벽화마을이 바로 통영의 동피랑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1박2일"의 이승기 날개 사진이 벽화마을 유행의 단추이다.

 

 

 동피랑은 통영의 주요 관광포인트 하나이다. 전국의 수많은 벽화마을이 생긴지 오래지만, 통영을 찾는 이들은 꾸준히 동피랑을 오른다. 주기적으로 벽화가 관리되고, 교체되고 있다. 그래서 동피랑을 찾은 이들은 각자 마다 다른 벽화를 추억으로 지니게 된다.

 

 

 동피랑 정상에 오르면 동포루라는 누각이 있다. 최근에 복원된 것으로, 동피랑을 완등한 이들에게 작은 그늘을 제공해 준다. 정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동포루 보다 통영 시내이다. 중앙동과 항구를 한 눈에 있다.

 

 

  곳은 이승기가 오지 않아서일까? 서피랑은 동피랑 만큼 사람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다. 기본적으로 그림이 그려진 언덕이라는 점은 동피랑과 같다. 하지만 동피랑이 오랜 달동네 마을이라면, 서피랑은 공원이다. 그래서 서피랑에는 주택이 없다.

 

 

주택이 없으니 벽도 없다. 그러니 벽이 없으니 벽화도 없다. 그래서 서피랑에는 벽화는 없다. 대신 그림은 계단에 그려져 있다. 또한 공원답게 화단, 조형물 등이 조성되어 있는 편이다.

 

 

 정상에 오르면, 동피랑과 마찬가지로 누각이 있다. 이쪽은 당연히 서포루가 불린다. 북쪽으로는 세병관이 보인다. 그리고 아랫마을 건너, 멀리 동피랑이 보인다. 동피랑을 오를때는 벽화들이 아름다워 보였지만, 서피랑에서 동피랑의 그림들은 각각 따로 노는 조각들로 보인다. 서포루에서 보았을 통일성있게 그림들을 구성한다면, 서피랑을 찾는 이들도 많아지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