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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후쿠오카 맛집 :: 하카타역 근처, 돼지고기 스테이크 '토이치'

간판이 없는 식당이다. 하지만 "토이치"라는 가게 이름이 있으니, 구글지도에서 검색하여 찾아갈 수 있다. 주변에 유명 관광지가 없어 위치는 설명하기는 애매하지만 빠찡코장 뒤편이다. 하카타역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걸린다. 후쿠오카 투어리스트 패스를 소지하고 있다면, 버스를 타고 가는 것도 방법이다. 



간판이랍시고 그려놓은 것이 이 귀여운 돼지 그림이다. 빠찡코 주변 가정집처럼 생긴 곳에 돼지그림을 찾았다면 그 곳이 '토이치'이다.



간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잘 찾아오나 보다. 웨이팅이 있었다. 웨이팅 인원이 모두 일본인이었다. 관광객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곳인가 보다. 


알고보니 일본의 유명 식도락 잡지에 실릴 정도로 현지에서도 평판이 좋은 식당이라더라. 





이 식당은 원메뉴 레스토랑이다. 메뉴가 오직 "돼지 스테이크" 밖에 없다.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흰 쌀밥과 명란젓을 올린 밥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과 500엔을 더 지불하고 고기를 추가하는 것 정도이다. 


주문(?)을 완료하면, 입가심 할 정도의 샐러드를 내어 준다. 




그리고 테이블 한 켠에는 두가지 소스가 있다. 매운된장과 와사비무. 뒤로 보이는 것이 '부타 스테이크 맛있게 먹는 법' 같으나 일어를 모르니 알 수 없다. 하지만 끽해봐야 세가지 소스이니 당연히 세가지 방법이겠지.





식사등장. 흰쌀밥에 올려진 명란, 뜨겁게 달궈진 석쇠팬에 기름을 튀며 지글지글 익고 있는 돼지고기.. 눈으로 보는 것 만으로도 이미 맛있는데 지글지글 소리까지 더해져 식욕을 돋운다. 



돼지고기는 살짝 덜 익힌 상태로 나온다. 그리고 약간 설익은 이 상태가 가장 맛있는 상태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팬의 잔열에 의해 고기 속까지 익는데, 처음 상태가 가장 맛있었다. 



밥과 된장국은 무한리필이 된다. 하지만 해보지는 않았다. 밥을 리필해 준다고 하지만, 명란젓도 같이 더 줄지는 의문이다. 양이 넉넉하기 때문에 배가 상당히 고프지 않은 이상, 리필을 할 일은 없을 것 같다. 


명란은 한국의 명란젓과 비교해보면, 짠맛이 좀 덜한 느낌이다. 짠맛이 덜 한덕에, 눈으로는 흰 쌀밥에 붉은 명란이 올라가 있어 즐겁지만, 명란이 밥맛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하기는 어렵다. 후쿠오카에서 명란요리를 접했다면, 굳이 명란젓을 올린 밥을 주문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된장국은 짜다. 한국에서 먹는 일식 미소된장국보다 훠얼씬 짜다. 일본에서 먹는 대부분의 음식이 짠 편이다. 



고기를 간장에도 찍어먹어보고, 와사비무를 올려 먹어보고, 매운된장을 발라 먹어보기도 하였다. 



맛은? 정말 맛있다. 돼지고기 자체도 잘 요리되어 있어 소스없이 먹어도 맛있기 때문에, 셋 중 어느 소스를 찍어먹어도 맛있다. 해산물이나 라멘처럼 일본색이 강한 요리는 아니지만, 한끼 든든히 할 수 있는 훌륭한 요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