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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캠핑

전라도 자전거 캠핑 :: 영산강 자전거길 종주

드디어 시작한 전라도 자전거 캠핑. 코스는 영산강 하류인 목포부터 시작해 영산강 종주를 마치고, 국도를 통해 자전거로 섬진강댐으로 이동 후, 섬진강 자전거길 종주를 끝내고 종점인 광양에서 집으로 BUS OUT 이다. 


영산강 구간은 하류에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 코스라 전체적으로 오르막인 코스. 하지만 대게 완만한 편이다. 


전날 버스를 타고 6시간쯤 달려 목포로 도착. 아침 일찍 달리려 했으나.... 비가 슬쩍 내리는 바람에 늦게 출발.


시점인 영산강 하구둑에서 인증스탬프를 박은 뒤, 출발. 어설픈 돛배 모형이 인증부스 옆에 설치되어있다.




시작하자마자, 어디로 가야하는지 표시가 잘 되어있지 않다. 감으로 무작정 수변공원쪽으로 달리면 맞겠거니 하고 영산강따라 가면 되겠지, 달렸다. 이 길이 아니지만 가다보면 종주길과 합류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남창대교. 이름이 왠지 야하다. 이 대교를 넘으면 목포를 떠나 무안군 구간이다. 




날씨가 꾸물꾸물하다. 일정에 맞출려면 비가 쏟아지기 전에 미리미리 거리를 달려 놓아야 한다. 그래도 여름 땡볕 더위보다 우중라이딩이 더 좋을 수도..




둑길을 지나면, 시골길코스인데 왠 미술관이 있다. 이름하여 못난이미술관. 앞에 정원은 못난이 동산이란다. 





다른 종주길들에 비하여, 영산강 자전거길은 유난히 비포장길이 많다. 내 자전거야 뭐,, 잔깍두기 타이어라서 크게 무리는 없다만, 로드 바이크 라이더들은 꽤나 고생할 듯 하다.



호남의 젖줄이라는 말처럼 영산강 주변에 넓게 펼쳐진 논을 감상할 수 있다. 이 곳의 벼농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산길코스에 진입하여 오르막을 꾸역꾸역 오른다. 느러지 전망 관람대가 가까워지는 것이 틀림없겠다. 



그리고 인증부스 발견.



멀리 우뚝 솟은 전망대가 보인다.



쉴겸 하여 전망대에 올라 본다. 하외마을 마냥 강물이 휘몰아 간다. 왠지 구름이 더 흐려진 듯 싶더라니...




이내 비가 쏟아져 발이 묶인다. 






시간을 지체할 수 없으니, 비를 맞으며 가기로 한다. 풀이 비를 머금어 풀내음을 더욱 강하게 풍긴다.




비가 오니 눈에 뵈는게 없다.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어느새 멀리 보가 보인다. 이 구간은 어떻게 왔는지도 모를만큼 강하게 밝으며 왔다.




그리하여, 죽산보에 도착



쉴겸하여 주변 공원을 둘러본다. 영산강과 관련한 조형물들이 많다.


공원내부 안내센터가 유인인증센터 역할을 하고 있었다. 전에 인증받지 못했던 금강자전거길, 오천자전거길의 인증을 받았다.











죽산보를 떠나 승촌보로 가는 길. 이젠 무안군이 아니라 나주시이다. 나주시에 유명한 홍어거리를 지나게 된다. 왠지 길에서 톡쏘는 홍어냄새가 나는 듯하다.




또한 홍어거리 맞은편에는 돛배를 체험할 수 있는 선착장이 있다. 다음 코스인 승촌보로도 갈 수 있다.!!




승촌보를 가기전 시내구간으로 진입한다. 왜냐하면 금강산도 식후경이기에! 나주에 왔으니 나주곰탕을 한 그릇 먹어야지. 유명한 집인 하얀집에서 한끼를 해결하고 휴식을 취한다.


[링크 : 영산강 자전거길 맛집 :; 원조 나주곰탕의 깊은 맛, 하얀집]




.밥을 먹고 다시 출발. 이미 나주시내로 진입하면서, 승촌보와 많이 가까워진 상황. 금방 승촌보에 도착하게 된다.



맞은편에는 영산강 문화관이 있다. 



그리고 승촌보 앞에 前각하의 흔적도 남겨져 있다. 



쌀알의 모습을 한 승촌보의 모습이다.




다음 구간으로 향하는 길은, 승촌보를 지나게 된다.



강변길을 달리다 보면 어느덧 광주구간이다.






광주 구간은 짧고 시내를 지나치지 않는다. 나주에서 끼니를 해결한게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대나무가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 담양 대나무숲 인증센터가 가까워져 오는 것이 느껴진다.




예상처럼 인증센터 발견.





인증센터를 뒤로하고 또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이 구간에는 강의 폭이 꽤나 좁다. 



달리다 보니, 담양군에 집입했음을 알리는 푯말이 나온다... 그렇다면 담양 대나무숲 인증센터는 광주시에 있었다는 이야기인가...?



대나무길. 대나무는 왠지 모르겠지만, 시원한 감각이 전해진다. 대나무길을 지나면 폐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든다.



근처에서 비박을 한 뒤, 다음날 다시 출발



담양 읍내에서 아침 끼니를 해결한다. 



담양읍내 구간, 오리가 공원에 당당히 돌아다닌다. 아무도 해코지하는 사람이 없나보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죽녹원과 전남대학교가 보인다.






이 근방에 죽순요리를 파는 마을이 있는 모양이다.! 읍내 백반집에서 아침끼니를 해결한 것을 땅을 치고 후회했다. 



또 등장한 비포장길. 완전 모래길이라 비가 오면 뻘이 될 것 같은 구간이다.



멀리 우뚝 솟은 나무들이 보인다. 필시 메타세콰이어길이 근처에 있음이 틀림없다.



메타세콰이어는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길 연결도로로 이어진다. 그 길을 타면 섬진강 자전거길의 향가 유원지로 연결된다.



무시하고 계속 메타세콰이어길로 향하면 곧 메타세콰이어길을 만나게 된다. 인증부스 옆에 수도가 있어 어제 빗길 라이딩으로 흙모래가 잔뜩 낀 자전거 구동계를 한번 씻어내었다.



나무가 정말 높다. 높다란 나무들이 열을 맞추어 심겨져 있으니 장관이다. 처음 만난 여자와 걸어도 사랑에 빠질 것 같은 낭만이 있는 길이다. 아쉽게도 자전거를 출입불가이고, 입장료도 있기에 주변에만 서성거리다, 가시 길을 나섰다.








메타세콰이어길에서 종점인 담양댐 인증센터까지는 고작 7km이다. 30분 정도 열심히 밟다 보면, 어느새 인증센터에 도착이다.




그러면 영산강 자전거길 종주 완료. 이제 섬진강 자전거길로 넘어가야한다. 담양댐 인증센터 옆에 있는 슈퍼에서 차로 점프를 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거리 손해를 보며 영산강-섬진강 연결도로를 이용할 수도 있고, 마지막으로 산을 넘는 국도를 이용하여 꾸역꾸역 섬진강으로 가는 방법이 있다. 나의 선택은 마지막 국도였다.


[링크 : 다음글 _ 담양댐에서 섬진강댐으로 자전거로 점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