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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캠핑

섬진강 자전거길 맛집 :: 다슬기탕, 추어탕이 있는 강산에

영산강 자전거길 종주를 마치고 자전거로 꺼이꺼이 섬진강댐에 겨우 도착해서였다. 몸은 지치고 날씨는 더워 인증부스 옆의 휴게소에서 다량의 물과 식량을 사며 가게 주인으로 보이는 할머니에게 휴대폰 충전을 부탁드렸다. 그러자 주인 할머니曰 "충전하는데 천원 내야해." 


前정권의 창조경제 바람이 아직 가시지 않은 탓일까? 진심으로 돈을 받으려는 모습에 화들짝 놀라며 가게를 뛰쳐 나왔다.



주위를 둘러보니, 번듯하게 있는 식당하나, 가든형 식당처럼 보여 개인메뉴가 있는지 물어보니 있단다, 그리고 장사도 한단다. 얼른 자전거를 몰아 식당앞 뜰에 대어 놓고는 식당으로 향했다.



섬진강의 유명 음식인 다슬기탕이 있다. 제첩을 없느냐 물어보니 그건 강하류에서 찾으라 하신다. 추어탕과 다슬기탕... 한참을 고민한 끝에 추어탕으로 결정을 내렸다. 



주문을 넣어 놓고 마음놓고 충전을 한다. 충전 콘센트가 여러군데에 있어 이것 저것 한번에 충전할 수 있어 편하였다. 진작에 휴게소에서는 보급만 하고 이 곳에 오는 것이 정신건강상 이로웠을 것이다.


뚝배기에 탕이 부글부글 끊으며, 상으로 당도한다. 껄쭉허니 미꾸라지가 갈려서 나오는 형식의 추어탕이었다.



반찬은 대체로 소박한 편. 




섬진강 내륙 지방에도 꼴뚜기젓을 먹나보다.



자전거 탈때에는 탕이나, 국밥이 최고다. 속을 든든하게 하기 때문. 나처럼 영산강에서 넘어온다면 이 곳에서 식사를 하는게 딱 알맞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