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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캠핑

전라도 자전거 캠핑 :: 섬진강 자전거길 종주

'영산강 자전거길', '영산강 섬진강 사이길 점프하기' 에 이어 마지막 글이다. 섬진강 자전거길 종주.


[링크 : 영산강 자전거길 자전거 캠핑]

[링크 : 담양댐에서 섬진강댐으로 자전거로 점프하기]


섬진강 상류에서 하류로 향하는 길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완만한 내리막길이다. 스트라바 데이터를 확인해 보아도 내리막이 확연히 드러난다.




섬진강댐 인증센터에서 부터 시작한다. 점프하여 인증센터로 오는 길은 5km 정도 중복된다. 





섬진강 주변에 큰 공업도시가 없기 때문에, 국가하천들 중에서는 섬진강의 수질이 가장 좋다고한다. 날씨가 무더운 탓인지 강에서 멱을 감고 있는 사람들도 몇몇 볼 수 있었다. 



'섬진강' 이라는 이름 자체에서 느껴지는 묘한 서정적인 감정이 있다. 그게 무언지, 어디서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미끄러져 내려가듯 하다가 흔들거리는 무서운 다리를 하나 건너면 어느새 장군목 인증센터에 도착한다.




주변 펜션에서 지내는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다. 나도 내려가서 발이라도 한번 담그고 싶지만,, 갈 길이 멀기에 다시 안장에 엉덩이를 올려놓았다.





남원으로 향하는 길. 영산강 자전거길에 비하면 도로상태가 매우 좋은 편. 심지어 어떤 구간은 차도보다 자전거로가 더 넓기도 하다.






정식 자전거연결도로는 영산강 자전거길의 메타세콰이어길과 섬진강 자전거길의 향가유원지를 잊기 때문에, 이런 헷갈리기 딱 좋은 표지판을 볼 수 있다.



향가유원지 인증센터로 향하는 폐터널인 향가터널. 터널안에 아무런 전등불을 켜놓지 않아 어둡다. 라이트를 무조건 키자. 폭염주의보가 떨어진 만큼 무더운 날이었으나, 터널안은 서늘할 만큼 시원했다.



터널을 빠져나오면 바로 인증센터가 보인다.



폐터널과 페가교. 다들 엇비슷한 사대강 자전거길 사이에서 섬진강 자전거길을 돋보이게 해주는 구간이다.



가교를 넘으면 남원시 구간이다. 



시내쪽을 거쳐간다면, 남원에서 추어탕이라도 한 그릇 먹고 갈만도 한데.... 자전거길이 워낙 외곽지역에 위치한 탓에, 그저 직진이다.





추어탕의 맛을 머리속으로 상상하며 페달을 밝으니 어느덧 곡성!!이다...



영화 곡성을 너무너무너무 무섭게 본 탓인지 모든 길이 무섭게 느껴졌다. 왠지 저 멀리서 외지인이 나를 향해 뛰어오고는 있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마저 들었다.




곡성 구간에 있는 인증센터인 횡탄정에 도착



인증부스 옆에 위치한 정자가 횡탄정인줄로만 알았는데, 그 옆에 진퉁이 서있었다. 왠지 너무 새 것처럼 보이더라...





해가 뉘엇뉘엇 저물어간다. 본래 계획대로라면 이쯤에서 텐트를 펴야하나,, 몸이 너무 지친 탓에, 곡성군이 왠지 모르게 무섭기도 하고 곡성군 읍내로 들어가 숙소에서 잠을 청했다. 모든게 나홍진탓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길을 나섰다.. 곡성.. 안개가 자욱하다. 얼른 구례로 넘어가고픈 심정이다.



구례로 넘어가기 직전 왠 놈의 도깨비상이 나를 더욱 겁준다.



드디어 구례 진입!!!



희안하게도, 곡성 천문대는 구례군에 있다..!?



섬진강길을 통틀어 향가유원지 주변의 가장 인상적이었다면, 이곳 구례군 구간은 가장 편한 구간이었다. 그 이유는 나무동굴! 폭염도 막아주는 나무들 덕에 편안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었다.



테마길, 이순신길 이라고는 하나, 길 주변에 딱히 그렇다할 컨텐츠는 없었다. 



구례를 떠나 순천시로 진입하나, 곧 다시 구례군으로 돌아오게 된다.




구례로 진입하면, 다음 목적지인 사성암이 금방이다.




사성암 인증센터에서는 사성암이 보이질 않는다. 저 산의 어딘가 있겠다만,, 자전거로 오르기엔 무리다. 



사성암 인증센터에서 구례군 읍내는 가까우니 식사를 원한다면, 잠시 이탈해도 되겠다. 하지만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직진. 점점 강의 하류가 가까워지는게 느껴지는 것이 강의 폭이 점점 커진다.





구례군 구간의 시그니쳐길인 나무동굴이 하동군까지 걸쳐져있다. 정말 만세가 절로 나오는 구간이다.



섬진강 어류 생태관. 수달 모형이 많다. 자전거길에서 수달 보는건 역시 무리이다.







남도대교 발견!



다리 건너편에 바로 인증센터가 보인다.



인증센터 주변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출발. 곧 마지막 구간인 광양시 구간이다. 섬진강 하류구간 진입!



첫날 담양에서 보았던 대나무길이 떠오르는 광양시 대나무길 구간.



자전거 도로가 덩쿨에 잡식당했다. 지자체의 관리가 시급하다.




강 하류 특유의 퇴적지가 펼쳐져 있다. 곧 이 긴 여행을 마칠 수 있겠다.



매화마을 인증센터. 안타깝게도 봄이 지나 여름이기에 매화는 볼 수 없었다. 주변에 화장실, 편의점, 식당 등이 있어 한번 정비, 보급을 하기에 좋은 포인트이다.




섬진강의 대표 음식인 재첩. 그리고 섬진강 두꺼비 설화의 주인공 두꺼비.





두꺼비 모양의 쉼터까지 있다.!!



큰 다리들이 보이는 것로 보아 광양시내에 거의 다다른 것 같다.




광양시내로 향하는 길. 맹 고불고불길, 이름처럼 길을 일부러 고불고불하게 만들어 놓았다. 괜히 공사비만 더 많이 나오고, 시야 확보가 제한되고, 자전거 사고만 더 유발하는 괴상망측한 길이다. 




고불고불길 도중에 위치한 우체통 모양의 화장실. 세수를 하러 들어갔으나, 물이 나오지 않는 화장실...





고불고불길을 지나면 망덕포가 보인다. 망덕포만 지나면 배알도 수변공원이다. 망덕포에도 슈퍼와 화장실이 있으니, 마지막으로 쉬어갈 수 있다.



배알도로 향하는 다리. 다리를 건너면 곧 배알도 수변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