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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갈 곳과 먹을 것

나주 고샅길을 걸어볼까나

 

 전라도의 명칭은 전주와 나주에서 따온 명칭이다. 전주야 지금도 도시이고 광역시이기도 하지만, 나주에서 고개를 갸우뚱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도시인 광주가 나주보다 번성하게 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초반으로 오래되지 않았다. 말하자면 전라도 지역의 전통있는 대도시였던 셈이다. 그러나 20세기 광주에 전남도청이 생기며, 나주를 흡수하며 성장하였다. 최근에는 한전을 필두로 하는 공기업들이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로 이전하며, 점점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려 하는 하다.

 

[링크 ::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빛가람 전망대 후기]

 

 오래도록 전남지역의 수도 역할을 해온 곳이라, 고대 역사 문화 관광자원이 많은 편이다. 특히나 나주의 중심지였던 읍성도시에 옛자취가 많이 남아있다. 나주시에서는 이를 활용하여 고샅길[각주:1] 마실가자라는 테마여행코스를 만들었다. 읍성 ,외부를 둘러보는 코스이다. 징검징검 서부길과 따릉따릉 동부길이 있는데, 그대로 도보용 코스와 자전거용 코스이다. 각각 3km, 5km 거리이니, 자전거가 없다면 서부길을 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주읍설, 고샅길마실가자라는 어플도 있는 모양이다. 또한 금성각 주변에 관광안내소에서 지도를 구할 수도 있다. 또한 마다 고샅길 표시가 되어 있어,타지 관광객들이 쉽게 길을 찾아갈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사실 나주 하면 나주읍성보다 나주곰탕이 먼저 떠오르기 마련. ‘징검징검 서부길 많은 장점 하나는, 나주에서 가장 유명한 곰탕집인 하얀집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금성각 코스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점심에 곰탕 그릇으로 뜨끈히 배를 불리고, 시간 남짓 되는 서부길을 걸으면 동선이 착착 맞다.





  출발은 금성관이다. 나주목의 객사이자 정청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한다.



 



금성관


 금성관은 나주목의 객사 정청이다. 객사는 관찰사가 관할 구역을 순행할  업무를 보는 곳이며, 중앙의 사신이 묵던 곳이다. 특히 정청인 금성관에는 전패와 궐패를 모셔두고 망궐례를 행하던 공간이었다.  사신을 접대하고, 왕정의 위덕을 , 관부의 위엄을 세우는 공간이었다.

 나주목 객사 금성관은 이유인 목사가 망화루와 함께 건립하였다. 이후 임진왜란에 나주군청사로 사용되다가 1963 보수를 거쳐 196 전부 해체 복원하였다. 이후 나주목 금성관 복원 정비 사업으로 금성관 앞을 가리고 있던 나주군청사를 헐고 금성관의 동익헌, 서익헌을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Geumseonggwan was a hotel owned by the government in Naju Mok. The hotel was a place where governor worked while patrolling whithin the jurisdiction and government official stayed. Especially this governmentofficials, spreading the reverence of the moral sovereignty and raising dignity of the governor.

Geumseonggwan was built along with Manghwaru by minister Yi, Yuin. After the Imjin war, it was repaired by Minister Kim. Gae on. During the japs invasion period, it was used as Nujugun country office and fixed again in 1969. Geumseonggwan completely demolished and restored in 1976. After that, through the Najumok and Geumseonggwan Restoration and Maintenance Project the later Najugun country office was demolished, which blocked the view of Geumseonggwan, and Dongikhon and Seoikhon of Geumseonggwan were restored. And they are still present


 

 너른 터를 지나면 금성관이 번듯이 펼져진 서있다. 터에는 예전에 쓰여졌는지, 최근에 팠는지 없는 우물이 있다. 한쪽에는 오래된 비문들이 나란히 정렬되어있다.

 

 



 


 더 대단한 것은 건물 뒤편에 있다. 수령이 600년된 은행나무가 그루나 있다. 수많은 나뭇잎을 가지에 달고 우뚝 솟아 있다. 자태가 꽤나 위풍당당한데, 승전 수많은 장병들을 거닐고 개선하는 장군의 모습처럼 보인다.

 

 


 

 다음은 의열각. 금성관 입구 주변에 있다. 규모가 작아 놓치기 쉽다. 나주 동학농민군의 나동환과 그의 부인 정씨의 의열을 기리기 위해서 세웠다. 나동환은 동학군을 이끌고 나주성 공격에 참가한 인물이다. 녹두장군 전봉준이 구금 이후, 농민군이 해산되자 함평의 처가집로 도피했고, 부인은 가족들을 피신시킨 붙잡혀 고문을 받고 죽었다고 한다.

 

 


 

 의열각이 바로 보는 곳으로 향하면 나주목문화관이 있다. 나주목의 역사를 있는 공간이다. 입장료는 없으며, 판넬 전시물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정수루. 금성관 좌측에 위치하여, 어렵지 않게 찾을 있다. 나무의 관아문이라 한다. 2층에 북이 걸린 문처럼 생긴 누각이다. 17세기 나주 목사로 부임한 우복룡이 건립했고, 북은 학봉 김성일이 목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설치하였다고 한다. 한국 전쟁 소실된 것을 1986년에 다시 재설치 하였다고 한다. 정수루 앞의 거리는 예로부터 누문거리라고 불렸다고 한다.

 나주시 관광안내소는 바로 정수루 옆에 위치하고 있다. 지도나 나주 관광자료들을 무료로 얻을 있다.

 


 

 다음은 목사내아. 나주목의 관사역할을 했던 곳이며, 건물의 이름은 금학헌이다. 최근부터 일반인 대상으로 숙박사업을 하기도 한다. 전에 글이 있으니, 링크를 더한다.

 

[링크 :: 나주 금학헌 안채에서 하룻밤

 

 


 

 그리고 코스를 따라 가면 예수재림교회를 있다. 설립된지 100년을 넘겼다. 호남지역 최초의 재림교회라고 한다. 하와이로 이민을 가려던 손흥조가 일본에서 전도사에게 세례를 받고 귀국하여 독립운동가 임기반을 만나 전도 , 그와 함께 세운 재림교회이다. 요즘엔 보기 힘든 작은 교회이다.

 

 



 

 다음은 최부와 양부자 집터이다. 그런데 실재로는 어떤 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화라는 이름의 연립주택이 있다. 이런 곳을 포인트로 지정해 놓았는지 없는 노릇이다.

 


 


그리고 보리마당 거리와 서성벽길. 이쯤은 와야 고샅길 같아 보인다. 이름은 성벽길이지만 성벽은 군데군데 터만 남아있다.

 

 




 

 서성문. 영금문이라고도 불렸다. 동점문, 남고문, 북망문과 함께 나주읍성의 사대문 하나이다. 옛날에는 아까의 서성벽길과 문이 연결되어 나주읍성의 ,외를 갈랐을 것이다. 외관이 깔끔해, 알아보니 2011년에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성문 앞에는 나주목사 가장 유명한 김성일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동학농민운동때 다른 호남의 관아들은 대부분 점거한 농민군이, 관군에 의해 서성문은 넘지 못하고 3000명이 전멸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다음은 나주 향교. 우리나라의 향교건물 최대 규모이다. 고려시대때 지어진 건물로 제사공간인 대성전이 앞쪽에 있고, 학문을 배우는 명륜당이 뒤편에 있다. 배치가 성균관과 같아, 왜란 성균관을 복원할 , 나주향교를 많이 참고하였다고 한다.  속설에는 곳에서 하루밤을 자면 시험에 붙는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한다. 아무튼 드라마 성균관스캔들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향교의 대성전은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너무나 안타깝게도 문이 굳게 닫혀 있어, 들어가  없었다.

 

 





 이 이후의 사마재길, 이로당, 사창거리, 남파고택이 코스로 계속 된다. 문화재가 아니라 오래된 , 그대로 고샅길이 주욱 이어진다. 시간관계상 아쉽게도 향교에서 코스를 멈추고 바로 금성관으로 돌아왔다. 3km 코스는 만만한게 아니더라.


  1. 꼬불꼬불하고 좁은 동네의 길을 이르는 옛 말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