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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갈 곳과 먹을 것

남원 여행, 춘향이 그네 타던 곳. 광한루

  

 남원 광한루 일대에서 열리는 춘향제는 국내 축제  유명세나 규모가 최상위에 속하는 축제이다. 1931년부터 시작된 축제라고 하니국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축제이다이렇듯 남원의 춘향제는 오랜 전통과 춘향전의 유명세에 힘입어 전라도 지역 뿐만 아니라전국에서도 찾아오는 전국구급 축제이다.




 


 

"가까운 산은 초록이요  산은 퍼렁이요 훨쩍     회색이라. 가까운 산에 아지랑이요  산에 안개오니  남서 삼방으로 둘러  첩첩 산이  아니 좋사오며, 일망 무제 넓은 들에  있으면 논이 되고  없으면 밭이 되어 도련님네 같으신 양반님네 진지 짓는 벼며 소인네 같은  놈들이 먹는 밥이 되는 조와 피와 보리,  파릇파릇 자라 나니  아니 좋은 경치오며,  피는 산을랑 등에 지고   메에기 송사리떼 노는 개천을랑 앞에 두고 무거운 기와  말고 끌어 오기 어려운 돌도 말고 가볍고 아무 데나   풀과 흙으로만 지은 농가가 둘씩 셋씩 셋씩 둘씩 조는 듯이 꿈꾸는 듯이 배부른 송아지들처럼  속에 누웠느니  아니 절묘한 경치오며, 눈을 들어 우러러보오면 연옥색 하늘에 양떼 같은 구름 점이 오락가락 널려 있고 이따금  렇게 서늘한 바람이 슬슬 불어와 소인의 등에 맺힌 향기로  땀을 씻어 가니  아니 상쾌한 경치요? 게다가 이름조  광한루에 좋은 술과 안주까지 있으니 이런 좋은 경치가  있겠소? 어깨춤이 절로 나네, 좋을 좋을 좋을씨고."

일설 춘향전  방자가 광한루를 자랑 하는 대목







매년 음력 4 8일부터 4일간 열리는 축제기간이 남원을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이다. 날씨도 좋고 축제기간 볼거리도 풍성하다. 다만 축제효과로 인한, 숙소 식당 등의 바가지는 약간은 각오를 하여야 한다.

 



 

광한루원에 입장하려면 입장권을 구매해야 하는데, 매우 저렴하다.

 



 

축제기간이라 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다. 사진을 찍을 있게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고, 여러 체험 공간들도 정비되어 있다. 완월정에는 국악 공연이 한창이다. 완월정이 춘향제의 주공연장이다. 미스 춘향 선발대회도 곳에서 치러진다.  유명한 선발대회 출신인 오정해, 윤손하, 이다해 등이 모두 무대를 거쳐갔다.

 



 

 전설에 다르면 옥황상제가 계신 옥경에는 광한전이 있고, 은하수 위에 오작교가 놓여 있다. 계관의 절경 속에서 아름다운 선녀들이 노닐었다고 한다. 이를 재현한 것이 광한루원이다. 광한루는 천상의 광한전을 재현한 것이며, 완월정은  달나라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지은 누각이다. 완원정에서는 남원의 민속 행사인 춘향제가 해마다 열리고 있다.

완월정 소개글




 "여봐라, 저것이 방자가 아니냐?"

하고 곁에 있는 하인더러 묻는다.

"아니올씨다. 방자놈은 키가 큽니다."

 사람 하나가 번뜻 보이면,                                  

"여봐라, 저것은 분명 방자다."                               

"아니올씨다. 그것은 이리로 오는 사람이 아니라 저리로 가는 사람이 올씨다."                                            

"이놈이 무엇을 하고 있단 말이냐. 정녕 길을 잃어버렸나 보다."                                          

하고 몽룡은 애를 부덩부덩 쓴다.                         

"방자놈이 술버릇이 좋지 못하오니 아마 어디서 술을  먹고 주정을 하고 있나 보오.”                             

하고 몽룡의 애를 태우는 대답만 한다.               

이때에 방자의 충충거리고 오작교로 건너오는 양이 보인다.    

방자가 오작교를 건너 오는 것을 보고 몽룡이 벌떡 일어나 ,                

"여봐라 저것은 분명 방자냐?"                

 사령 일부러 한참이나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 저것은 분명 방자인 듯하오."

일설춘향전  몽룡이 방자를 기다리는 장면

 

 

춘향전에도 등장하는 오작교를 재현해 놓았다.

 





 

광한루원의 주인공은 역시 호남제일루로 불리는 광한루 이다. 아쉽게도 광한루에는 올라가 없어, 춘향전에서 이몽룡이 보았던 경치는 없다. 보물 문화재이지만 축제일 만은 관리하에 개방을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 하는 생각이 든다.

 




 

그네가 보인다. 직접 있는 그네와 눈으로만 봐야 하는 나무 그네. 하지만 사람들은 안내문에는 그닥 신경 쓰지 않는 하다.

 

처녀들이 그네 뛰는 것을 처음 보는 것이 아니언마는 오늘 따라 몽룡은 심사가 산란함을 깨달았다. 더구나 그네 뛰는 처녀들 중에 분홍 치마 노랑 저고리 입은  처녀가 이상하  몽룡의 맘을 끌었다. 동안이 뜨므로  얼굴까지는  수가 없으나 그네 위에서  가지는 태가 다른 처녀와는  별하게 아름답다.

『그네를 뛰는 것이 아니라 춤을 추는 것이로구나. —몽룡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담배도 잊어버리고 몽룡은  처녀만 뚫어지게 바라보노라니 가슴은 두근거리고 눈은 아뜩아뜩하였다.

일설춘향전  몽룡이 그네 타는 춘향을 보는 모습


 



  

월매집도 마련되어 있다. 집의 마다, 밀랍인형으로 춘향전의 장면이 표현되어 있다. 춘향과 몽룡이 백년가약을 맺는 모습. 실제로 춘향전의 여러 매체에서는 굉장히 야하게 묘사되는 부분임이다. 다만 곳은 남녀노소가 모두 찾는 곳이라 표현이 매우 점잖다. 춘향이 몽룡에게 술을 따르는 모습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나머지는 알아서 상상하라는 여운을 준다.

 

“생리대를 풀고 과거 시험장에 있는 과녁처럼 잠깐 일어서려무나.

“그건 곤란합니다. 그만하고 주무시지요.

“이렇게 부탁하는데 일어나지 못하겠느냐.

춘향이 어쩔수 없이 반쯤 일어섰다 다시 앉았는데, 몽룡이 정이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니, 겹겹이 둘러 쌓인 푸른 산속, 늙은 중이 송이죽을 자시다가 혀를 데인 형상이요, 홍모란이 반개하여 피어오는 형상이라. 영계찜을 즐기시나 닭의 볏이 거기  있는가? 먹물이 흐른 줄과 도끼자국이 일치하는 구나.

이도령의 움직임좀 보소. 몸이 점점 달아오르니, 훨훨 벗어 제끼고 모두 벗고 이부자리로 뛰어드는데, 춘향이 하는 말이,

" 보고는 일어서라더니 당신은  안일어납니까?"

이도령이 눈결에 일어서서 앉아있자 춘향이 묻는 말이

“검은색을 띠면서, 송이버섯의 머리 같은 것이 무엇시오?

“그것도 모르느냐. 동해 바다에서 대합조개 일쑤  까먹는 소라 고둥이라 하는 것이라.

에후리쳐 덥썩 안고  몸이   되었구나.  몸이  몸이요,  살이  살이라. 호탕하고 무르녹아 여산폭포에  구르듯이 데굴데굴 구르면서 비점가로 화답한다.

춘향전 도남문고본 


 

“그 뿐인  아느냐.  있지야. 궁자(宮字) 노래를 들어보아라.

“애고 얄궂고 우습다. 궁자 노래가 무엇이오.

“네 들어 보아라. 좋은 말이 많으니라. 좁은 천지 개탁궁, 뇌성벽력 풍우(風雨) 속에 서기 삼광 풀려 있는 엄장하다. 창합궁, 성덕이 넓으시사 조림이 어인 일고. 주지객 운성하던 은왕의 대정궁, 진시황 아방궁, 문천하득하실 적에 한태조 함양궁,  곁에 장락궁, 반첩여의 장신궁, 당명황제 상춘궁, 이리 올라 이궁 저리 올라서 별궁, 용궁 속의 수정궁, 월궁(月宮) 속의 광한궁, 너와 나와 합궁하니 평생 무궁이라.      버리고  양각  수룡궁에 나의 심줄 방망이로 길을 내자꾸나.

열녀춘향수절가 





 

  

춘향관이라는 곳에는 춘향전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이다. 춘향전이 한국을 대표하는 로맨스 컨텐츠이다 보니, 고전문학에서도 학계의 연구도 많은 편이다. 판소리, 영화, 소설, 외국에 소개 사례 .. 춘향전에 얽힌 다양한 전시물들이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