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기간이라 섣불리 자전거 캠핑은 갈 수 없고, 가볍게 몸이라도 풀기 위해, 포항의 대표 사찰로 손꼽히는 오어사를 자전거로 가보기로 결정!
신라시대(진평왕 579-632년)에 창건되어, 원효, 혜공, 의상, 자장을 비롯한 많은 고승들이 머물렀던 사찰이라 한다. 운제산에 위치하여, 등산 좋아하시는 포항분들은 한번 이상은 꼭 가보았을 곳이다. 1
위치는 위의 지도와 같이 오천 부근이며, 최대한 포항에 기설치 된 자전거 길을 이용하여 갈 생각이다. 포항에 기 설치된 자전거 길을 후에 동해안자전거길에 연락되어 부산까지 이러질 자전거 길이다.
출발은 영일대 해수욕장 부터. 이 기회에 새로 산 안장 길들이기도 해야겠다. 여담으로 아직 브룩스 프루파이드를 못 구했다. 인터넷 쇼핑몰에 주문을 해놓았는데, 현재 품절상태라 자동으로 취소되는 바람에 망함.
영일대 해수욕장부터 자전거길을 이용하여 부산방면으로 달린다.
영일대를 지나면 나오는 동빈다리. 송도동으로 통하는 다리이다. 경사도가 꽤 있고, 도로폭이 좁으므로 도보하는 분이 계시면, 하차해서 건너도록 하자. 안전제일
다리위에서 내려다 보면, 풍경이 참 좋다. 운하 양 옆으로 가지런히 늘어선 배들이 눈에 띈다.
송도동으로 진입하면 보이는 송도해수욕장. 포토존에서 뻔한 사진을 담아본다. 이 길에는 유독 산책하시는 어르신분들이 많으므로, 속도를 내지 말자.
모래가 거의다 유실되어, 해수욕장으로써의 기능은 거의 잃었다. 지금은 카페가 많이 들어서서 새로운 상권이 창출되려 하는 동네.
송도해수욕장을 지나면, 형산강 방면이다. 형산강 둑길을 달리면, 시민들을 위한 운동공간이 존재한다. 특히나 눈에 띄는 것은 넓은 부지의 게이트볼장. 규칙은 모르지만, 어르신들은 정말 좋아하시는 게임이다.
아래 사진처럼 낭떠러지 옆을 보호막 없이 달려야 하는 구간도 있으니,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조심하자.
둑길을 마치면, 포스코 공단으로 진입하는 다리. 차가 다니는 포스코 다리로도 자전거가 진입가능 하지만, 역시나 자전거 길이 맘 편하다.
저기 배관 너머로 보이는 것이 포스코대교.
다리를 건너면, 공단방면이다.포항에 설치된 자전거길 구간에서 최악의 구간이기도 하다. 자전거 도로가 인도에 설치되어 있고, 길에 달리는 차들 중 대형차들이 많다. 고로 인도, 차도 모두다 위험하다. 속도 내지 말고, 정신 차리고 라이딩하자.
가다보면 이마트가 보인다. 이 때 즈음 부터 주변을 잘 살피며 가다보면,,,
오어사라고 씌여있는 갈색 간판이 보인다. 저 길로 빠져야 한다. 이 구간부터는 더 이상 자전거 길이 없다. 공도로 다녀야 한다.
문덕으로 가는 다리. 문덕을 통해 가도 되고, 둘러가도 된다. 이 길이나 저길이나 시내길이라 크게 다를바 없다. 오어사부근 까지는 비슷하다. 다만 주의할 점은 대형차량들. 이 부근 또한 포스코 공단 근처라 대형차의 왕래가 잦은 편이다. 이 쯔음에서 물 한통을 사놓자. 이 부근을 지나면 시골길이라, 오어사까지 편의점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나는 해병대 쪽 길로 갔다. 내가 갔던 날이 마침 사격하는 날이 었나보다, 총성이 들린다. 군대를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괜히 무섭다. 근데 슈퍼앞에 걸터 앉아 쉬고 있는 어르신분들은 신경도 안 쓰시더라.
해병대를 지나면, 시골길로 진입한다. 시골 농촌 특유의 소똥냄새가 은은히(?) 퍼져있다.
오어사길에 최고 백미는 이 구간이었다. 왕복2차선 도로. 풍경이 너무 좋다. 사진만 보아도 알겠지만, 여름의 느낌을 물씬 받을 수 있다.
오어사로 가는 오르막길 도중에 있는 비석에서 기념사진.
현재 일주문이 공사중이다.
사찰에 도착하여, 기념사진. 찍고 나중에 보니 하필이면, 쓰레기통 옆에서 찍었구나..
오어사는 운제산 자락에 위차하여 있는데, 이 운제산 둘레를 걷는 운제산 둘레길이 있다. 아래 사진의 원효교는 그 운제산 둘레길로 진입하기 위한 다리이다.
물고기와 용이 수놓아져 있다. 오어사의 유래 중 물고기와 관련된 설화가 있어서, 물고기를 그려 놓았나 보다.
신라시대의 원효대사와 혜공선사가 이곳에서 법력으로 개천의 물고기를 생환토록 시합을 한 전설. 즉, 불력을 시험하기 위해 물고기를 먹은 후 생환하는 시험을 한 결과, 한 마리는 물속 깊이 유유히 사라졌고 다른 한 마리는 물 위에 놀고 있었다. 이에 두 스님은 물 위에 있는 고기를 서로 자기가 살린 고기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전설은 고승이 자신을 뽐내기보다 서로 자신을 낮추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래서 나를 지칭하는 '오(吾)'와 고기어(魚)'자를 써서 오어지,오어사라 하였다고 한다.
또한 물고기를 잡아 한 마리씩 삼키고 변을 보았는데 한 마리가 살아서 힘차게 헤엄치는 것을 보고 서로 자기 고기라고 해서 나를 뜻하는 나 오(吾)와 고기를 뜻하는 물고기 어(魚)를 붙여 이름지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위키백과 인용
오어사 내부의 대웅전이다. 원효대사의 삿갓이 이 대웅전안에 보관되어 있다. 2
자장암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운제산의 모습은 기가 막힌다.
자장암에 올라서면, 조그마한 부속 사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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