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여행. 갈 곳과 먹을 것

대구 여행 :: 동성로, 네버랜드

시티투어버스 '씨투'를 타고 닭똥집으로 유명한 평화시장을 지나면 나오는 세번째 정류장 동성로. 오전 시간에 대구에 도착했다면, 동성로에서 하차하여 식사를 하고 오후 여행을 시작하면 일정이 아다리가 맞겠다. 금강산도 식후경!  대구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인 만큼 맛있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다음', '네이버' 등에서 동성로 맛집이라고만 검색해도 식당이 한 움큼씩 나온다. 





일제의 침략전 대구에는 대구읍성이란 것이 존재했다고 한다. 왜란 이 후, 왜구의 침략에 대비하여 세워진 읍성이었다. 이 대구읍성을 중심으로 동쪽에 위치한 길을 동성로(東城路)라고 명명한것이 동성로의 유래이다. 동성로와 마찬가지로 북성로(北城路), 서성로(西城路), 남성로(南城路)도 대구에 존재하긴하나 동성로에 비해 네임밸류에서 많이 밀린다.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수성구쪽의 범어네거리가 새로운 번화가로서 급부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성로를 명실공히, 자타공인, 최대규모 최대유동인구의 상권지구이다. 

대낮에 번화가를 여행하는 것은 재미가 없다... 볼 것도 없고, 그저 상점, 백화점, 식당 위주의 관광만 즐겨야 하기 때문. 



번화가인 만큼 왠만한 가게, 식당, 서비스점은 죄다 있는 것 같다. 미녀로 유명한 대구지만, 내가 갔을 땐.... 시기가 안 좋았을 뿐이겠지..





대구백화점. 줄여서 '대백'이라고 부른다. '만남의 광장' 구실을 하는 것이, 강남에 지오다노가 있다면, 동성로에는 대구백화점. 동성로 내 최대 유동인구를 자랑한다고 한다. 한때는 여러 경북 지역에도 종종 있었지만, 지금은 꽤나 규모가 줄었는지, 대구에서만 보인다. 대구에 현대백화점이 들어섰지만, 아직까지는 잘 버티는 것으로 보인다. 

곧 신세계백화점도 대구에 입점한다고 하는데, 잘 버텨낼 수 있을까? 어렸을 적 포항 대백에서 어머니를 따라 갔던 추억이 떠오른다. 그 시절엔 포항에서는 대백이 짱이었는데...롯데백화점이 없을때라 그런가 부흥하진 않더라도, 망하진 않았으면..





인터넷 쇼핑몰인, 조군샵이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고 있었다니.. 촌놈이 또 한번 놀랐다. 역시 광역시는 다르구나.

거리거리마다 한치의 짜투리 공간도 없이, 점포가 꽉 차있다. 시내 한복판에 성형외과도 있다. 아, 압구정에는 더 많구나. 





동성로의 많은 가게들 중 내 눈길을 잡아끄는 곳이 있었다. 그 곳은 바로 '네버랜드'. 가게 밖에서도 보이는 엄청난 크기의 헐크가 나의 발걸음을 유혹하였다. 2층으로 이루어진 가게 내부에는 많은 장난감들과 폰 악세서리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식사, 쇼핑의 목적을 제외 한다면, 거의 유일하게 한번은 방문해봄직한 가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코믹스, 스타워즈, 디즈니, 픽사 에니메이션, 원피스 관련 피규어들이 한껏 진열되어 있다. 시라호시 짱이 너무너무 사고 싶었다. 루피는 포함이겠지.? 







또 특이한 것은 동물인형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한사토이'라고 하는 브랜드의 인형들인데, 동물들 종류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그리고 사람보다 더 큰 인형들 까지 있다. 브랜드 창립자가 여러 동물들을 만져보고 싶은데, 그럴수 없어서 죄다 인형으로 만들어 버렸단다. 그 분이 박제쪽으로 눈을 돌렸다면 어마어마한 밀렵꾼이 되었을 수도.... 



개도 종류가 너무 많다. 닥스훈트가 너무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