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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갈 곳과 먹을 것

포항 삼계탕 :: 복날을 맞아서 찾은 초원 삼계탕

올해 2016년 여름은 유난히도 덥다. 효자태풍을 기원할 정도로 연일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내륙지방, 경주는 36도 이상 올라가니, 까딱 잘 못 했다나는 더위먹기 십상이다. 


이런 더운 무더위 속에서도 삼복날[각주:1]은 찾아오고, 몸보신은 하여야 한다. 그래서 찾은 곳이 포항 삼계탕의 대표주자인 초원삼계탕.






위치는 시내 중앙상가거리, 아웃도어 판매점이 모여있는 길에 있다. 큰 간판이 배치되어 있으니, 찾기가 어렵지 않다. 그리고 초원삼계탕집의 주차장이 따로 있어서 자가용을 끌고 와도 주차걱정이 없다. 





이 곳 초원삼계탕은 1971년부터 포항에서 영업을 하고 있으니, 올해까지 45년간의 삼계탕 영업을 한 샘이다. 그래서 그런지 인테리어나 오는 손님들을 보면 나이대가 느껴지는 듯한 인상을 풍기는 식당이다. 식탁, 벽면, 식기류, 선풍기 등 식당내부의 곳곳에서 세월이 느껴진다. 




목욕탕이나 삼계탕집 혹은 장어요리집에는 하나씩 걸려있는 OOO에 대한 효능이 적힌 브로셔. 이런 거치물들은 식당내 미관을 헤치기 마련이지만 이런 분위기를 삼계탕집이라면 괜찮아 보인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읽으면 시간이 잘가는 마법의 브로셔.





메뉴 소개.

메뉴는 삼계탕 메뉴가 있고, 통닭메뉴가 있다. 삼계탕도 삼계탕이지만, 이 집의 마늘통닭이 맛있다. 복날이 아니었다면, 마늘통닭을 먹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방문한 날은 말복, 복날이니 역시 삼계탕을 주문. 그리고 난 가난하니까, 일반삼계탕으로 ... 주르륵


 삼계탕 

12000 

  마늘 통닭 16000

 상황버섯 삼계탕

13000 

  후라이드 16000

 산삼배양근 삼계탕

16000 

  양념 통닭 16000

 옻 삼계탕

16000 

  영계 통닭 10000

 전복 삼계탕

20000 

   

   




기본세팅. 특별한 반찬이 없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깍두기. 삼계탕이 원체 닭에서 나오는 육수를 이용해 간만 맞춰먹는 음식이라 그냥 먹으면 밍밍한 느낌이 있다. 간을 맞추어 줄 깍두기와 소금은 필수 中 필수 이다. 깍두기의 아삭거림이 좋았다. 

그리고 삼계탕의 심심한 맛 덕분에 다른 반찬들도 모두 자극적인 맛을 가진 반찬으로 나온다. 





삼계탕. 상황버섯, 전복삼계탕 등의 특별한 삼계탕이 아닌 기본 삼계탕이다. 닭의 크기는 조금 작은 편이다. 그릇사이즈에 맞는 닭의 크기인데 영계보다 살짝 큰 크기의 닭이었다. 5호? 혹은 6호? 

이 곳의 삼계탕은 정말 특별한 점이 없는 정석과 같은 삼계탕이다. 서울의 유명한 삼계탕집인 토속촌 삼계탕 같은 경우는 국물에 갖은 재료들이 들어가 향이 강하고, 농도가 높은 진한 국물을 사용한다. 반면에 이 곳, 포항의 초원 삼계탕의 경우는 국물이 매우 맑다. 육수에 닭을 넣고 별 다른 재료를 넣지 않고 그대로 고와낸 듯 하다.





우걱우걱 꿀꺽 하면, 어느새 뚝배기의 바닥이 보인다. 





보너스 글.


말도 안돼는 더위 덕분에 요즘 입맛이 없어짐을 느낀다. 그를 위해 알아보는, 무더위에 달아난 입맛을 잡는 지압점


  • 위치 : 손목 주름의 정 중앙에서 손가락 세 마디 정도 올라온 곳


  • 효과 : 약해진 위장 기능을 강화하여 식욕증진 및 소화기능 활성화


  • 위치 : 배꼽에서 손가락 두마디 정도 내려간 곳


  • 효과 : 식욕 저하로 약해진 기력 회복


  • 위치 : 손등의 엄지소가락과 집게 손가락 사이


  • 효과 : 소화불량이나 위장 질환에 두루 활용 가능하며, 식욕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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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들어가는 잡절로 초복, 중복, 말복을 모두 가리키는 말. 하지로부터 세번째 경일을 초복(初伏), 네번째 경일을 중복(中伏), 입추 후 첫째 경일을 말복(末伏)이라 한다. 이를 삼복이라고도 부른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