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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갈 곳과 먹을 것

진주 축제 :: 대한민국 대표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

뉴 밀레니엄을 맞아 2000년에 시작된 조그마한 지방의 유등축제가 2006년에 대한민국 최우수축제가 되더니, 2011년에 들어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가 되었다. 축제에 밝히는 소망등 이라는 등의 숫자도 2002년도에 5000개 였던것이 어느덧 30000개를 넘었으니, 그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 


저멀리 보이는 붉은 등이 소망등이다. 매일 관리하시는 분이 사다리와 알전구를 들고 돌아다니며, 유지보수를 하고 있더라.



위치는 진주성. 진주성 주위의 남강전체가 축제의 배경이 된다. 왜란때의 진주대첩, 진주성 전투를 축제의 기원으로 두고 있으므로, 아주 당연한 위치선정. 






앞에서 살짝 언급한대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임진왜란, 진주성 싸움에 그 유래를 두고 있다.


 진주 남강에 등(燈)을 띄우는 유등(流燈) 행사는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인 진주대첩(晉州大捷)에 기원을 두고 있다. 임진년(1592) 10월, 진주목사 김시민 장군을 비롯한 3,800여명의 수성군(守城軍)과 진주성을 침공한 2만 여명의 왜군이 벌인 제1차 진주성전투는 무려 10일간 이어졌다. 치열한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진주성 수성군이 칠흙같이 어두운 밤에 남강에 유등(流燈)을 띄워,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하는 군사전술로, 한편으로는 성 밖의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사용했다.

 계사년(1593) 6월, 제2차 진주성전투에서는 오로지 구국(救國)의 일념으로 왜군과 항전한 7만명의 민,관,군이 순국하면서 진주성(晉州城)은 임진왜란 국난극복의 현장이 된다. 후일, 진주사람들은 임진,계사년(壬辰癸巳年) 국난극복에 몸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남강에 유등(流燈)을 띄웠고, 이 전통이 면면히 이어져 대한민국 글로벌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晉州南江流燈祝祭)로 자리잡았다.


진주남강유등축제 홈페이지 발췌





축제의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고, 2015년 부터 시행된 축제 유료화 정책에 따라 외적 논란도 많은 편이다. 


[링크 : 뉴스_진주남강유등축제 가림막 설치]

[링크 : 뉴스_남강유등축제 진풍경 "사다리 빌려드립니다"]

[링크 : 뉴스_진주유등축제 유료화, 가림막 논란 가열]


지방세수 확보나 축제 컨텐츠 다양화 등의 시각으로 볼때는 유료화에 큰 이견은 없으나, 가림막 설치는.... 지역주민의 반발을 촉발시키는 자극적인 자충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진주교 위에도 보행자의 시야를 차단하기 위해 아름답게 알전구로 도배를 해놓았다. 





2016년 진주남강유등축제의 테마 중 하나 지방자치단체 상징물. 










축제를 둘러보다 보면, 아래와 같이 임시 설치 도하교를 통해 강을 건너야 할 때가 있는데, 도하교가 심하게 흔들린다. 난간이 잘 설치되어 있고 안전요원이 위치하고 있어 안전하겠지만, 무서운건 어쩔 수 없다. 


게다가 엄청난 인파때문에 계속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작품을 진득하니 감상할 수 없다. 강변쪽의 전시물은 땅위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강 한복판에 있는 전시물들은 흔들거리는 다리위를 쉬지 않고 걸어가며 곁눈질로만 감상해야 하니... 난감하다




테마 중 하나인 진주의 혼. 어래 장군은 이순신처럼 보이지만 김시민 장군이다.






유등 띄우기 체험장. 유등을 띄우려고 기다리는 사람은 굉장히 많이 긴 줄이 서 있는데, 이미 들어간 사람들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진행요원들고 사람들이 나오지 않으니 기다리는 사람들을 빠르게 들여보낼수가 없다. 그러다보니, 수많은 유등이 남강을 따라 아름답게 흘러가는 장관이 절대 연출될 수 없다. 유등 띄우기 체험장을 좀 더 크게 만들어야 한다. 지금은 그저 강물에 쓰레기 떠내려가는 수준.







소망등 터널 안의 모습. 올해는 몇개나 달렸는지 모르겠지만, 어마어마하게 많아 장관을 이룬다. 






'이솝우화'와 '한국의 아름다움' '세계풍물' '명작동화' 테마. 이런걸 언제 어떻게 다 만들었을까 싶을 작품 정도로 퀄리티가 대단하다.














축제라면 당연히 있어야할 주전부리 코너. 세계음식 체험관이다. 하지만 "한국 : 버터구이오징어" , "미국 : 회오리감자" 같은 웃지 못할 메뉴들은 억지로 명분만 맞춰서 입점한 것이 아닌가 싶다. 버터구이오징어나 회오리감자가 축제와 어울리지 않는 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 곳의 테마와는 전혀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유등과 더불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 스트로보 없이 유등과 같이 인물사진을 찍는 것이 쉽지는 않다.





중국 시안과의 축제 문화교류 덕분에 생긴 중국 존. 중국의 시안 성벽과 진시황 병마용을 테마로 한 작품. 대륙의 작품답게! 사이즈가 대단하다.







2016년도 진주남강유등축제의 테마 중 가장 멋졌던 테마는 바로 진주성 싸움 재현. 조선군 뿐만 아니라 왜군까지 잘 묘사되어 있다. 







이 전투씬 한 장면에 들어간 유등 인물만 해도 스무명이 넘는다. 엄청나게 공들인 작품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