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개통되었으며 길이 387m, 너비 3.6m로 국내에서는 가장 긴 목책 인도교이다. 다리 한가운데에는 월영정(月映亭)이 있다. 월영교란 명칭은 시민의 의견을 모아 댐 건설로 수몰된 월영대가 이곳으로 온 인연과 월곡면, 음달골이라는 지명을 참고로 확정되었다. 낙동강을 감싸듯 하는 산세와 댐으로 이루어진 울타리 같은 지형은 밤하늘에 뜬 달을 마음속에 파고들게 한다. 천공으로부터 내려온 달을 강물에 띄운 채 가슴에 파고든 아린 달빛은 잊힌 꿈을 일깨우고 다시 호수의 달빛이 되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으려 한다.
월영교는 이런 자연풍광을 드러내는 조형물이지만, 그보다 이 지역에 살았던 이응태부부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을 오래도록 기념하고자 했다. 먼저 간 남편을 위해 아내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한 켤레 미투리 모양을 이 다리 모습에 담았다. 그들의 아름답고 애절한 사랑을 영원히 이어주고자 오늘 우리는 이 다리를 만들고 그 위에 올라 그들의 숭고한 사랑의 달빛을 우리의 사랑과 꿈으로 승화시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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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목교이지만 사실 지어진지는 그렇게 오래 되지는 않은 다리이다. 사진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야경으로 더욱 유명하다. 그래서 나도 당연히 밤에 갔다.
다리 뿐만 아니라 다리 건너편 강가에 위치한 조명 또한 찬란히 밤을 밝혀 다리와 더불어 장관을 연출한다.
시간에 맞춰가면 다리의 분수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분수쇼의 시간은 4월에서 10월까지 토요일, 일요일 12:30, 18:30, 20:00 이라고 한다. 나는 그걸 놓쳐서 아쉽다.
목교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주위에 지나갈 때 마다, 다리가 조금씩 진동하기 때문에, 다리위에서 삼각대를 이용해도 사진 찍기가 꽤나 까다롭다. 또한 도심지랑 떨어져서 그런지 주변에 빛도 약하여, 나처럼 초짜배기 진사들에게는 꽤나 어려운 작업.
다리의 중간에 월영정이라고 불리는 정자가 오롯히 세워져 있다. 월영정 주위에 조명들이 많기도 하고,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다리에 포인트가 월영정 하나뿐이기도 하여서 굉장히 돋보인다.
월영교를 건너면 "원이엄마길" 이라는 관광코스가 하나 더 준비되어 있다.
조선의 열녀가 미이라로 발견된 것을 기리는 길(?) 이다. 현재는 상사병이라는 파는 돈벌이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원이엄마
1998년 4월 안동시 정상동 택지개발 과정에서 고성 이씨 이용태의 무덥이 발견됐다. 무덤속에는 이용태의 미이라와 함께 세상을 떠난 남편을 향한 이용태 부인의 애끓는 심정이 담긴 한글 편지와 남편의 쾌유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머리카락과 삼을 엮어서 만든 한 켤레의 미투리가 발견됐다.
이용태가 1586년, 31세의 나이로 숨지자 한지(편지)에 절절한 마음을 담아 남편의 관 속에 넣어 두었고 정상동 택지 개발 과정에서 무덤이 발굴되어 412년 만에 그들의 사랑이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
이들의 사람은 국내의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조선판 '사랑과 영혼'으로 보도 됐고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저널 '내셔널지오그래픽', 고고학 잡지 '엔티쿼티' 등을 통해 소개되어 전 세계인들을 감동시켰다.
현지 안내판 발췌문
남산의 사랑의 자물쇠를 벤치마킹한 듯 하나, 막상 가보면 휑하다. 그도 그럴것이 안동에서 파는 "상사병" 이라는 괴이한 이름의 자물쇠만 달게 해 놓았기 때문이다. 자물쇠도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은데, 거기 다 무슨 의미없는 작은 병까지 딸려있으니....
저런 자물쇠 살 돈이 있으면, 월영교 근처 카페에서 요기나 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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