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사라진 곳, 환여횟집 옆 집 빨간 컨테이너의 인도 커리 전문점이 기억나시는가? SWEET INDIA 라는 이름으로 물회집 옆에서 커리를 팔던 식당이 이전하고, 이전했지만 여전히 환여횟집 근처 재오픈 하면서 식당 컨셉이 바뀌었다. 덩달아 식당 이름까지 SWEET ASIA로 바꾸고 손님몰이 중이다.
대구 범어동에도 SWEET INDIA라는 똑같은 브랜드의 식당이 있다. 아마 이 곳의 프랜차이즈 였던것 같다. 하지만 대구점은 계속 SWEET INDIA로 영업하는 반면, 이 곳은 이름을 바꾸고 영업을 하는 것으로 보아... 독립인 듯 하다. 아니면 아시안푸드 쪽으로의 새로운 시도일 수도.... 새로운 시도를 할거면 대구에서 했지 않을까?
일단 새로 이전한 곳의 건물이 꽤나 쌈빡하다! 커리를 떠올리는 색깔로 아웃테리어를 장식해놓았는데, 이게 눈에 꽤나 잘 띈다.
나시고랭, 쌀국수 등을 추가하여, 커리집에서 아시안푸드로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2층 테라스 좌석도 있다!
2층 테라스 석의 모습. 포스코 야경을 보며 식사와 맥주를 즐길 수 있어 꽤나 운치 있다. 영일대에 고층 창가를 가진 식당이나 펍은 많지만, 테라스는 흔치 않다. 큰 장점, 이 장점을 살리려고 현재 맥주 행사 등을 하고 있으나, 반응은 아직 미지수이다.
1층의 모습.
바와 오픈 키친. 식당 + 카페 + 펍의 모든 역할을 다 해내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구성이지만, 아시안 음식점에서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을지는 의문이다.
또한 1층에도 식사를 할 수 있는 좌석들이 있지만, 왠일일지 모든 손님들은 2층을 향한다. 그래서 나도 2층으로..
예전 SWEET INDIA 시절의 냅킨이 아직 재고가 남았나 보다. 메뉴가 바뀜으로써 메뉴판은 SWEET ASIA로 리뉴얼 되었지만, 냅킨은 재고떨이 중이다.
실망1. 수저가 더러웠다. 포커스가 엉망으로 잡힌 까닭에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식기에 물때, 흰 얼룩이 굉장히 많았다.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부분.
새우커리와 난. 난과 먹고 남은 커리를 나시고랭에 곁들여 먹을 작정으로, 밥이 아니라 난을 주문했다. 인도커리지만 살짝 단맛도 나면서 꽤나 일본식 카레에 근접한 맛이었다. 그래서 거부감이 없이 맛있다.
내가 식사를 할 때, 인도인으로 추정되는 두 남자분들도 들어와서 커리를 먹더라. 그들에겐 이 커리가 어땟을지 참 궁금했다.
살짝 드러운 수저가 보이는가. 나는 소심해서 이런거 바꿔달라고 잘 못해....
쫀득한 난과 커리의 조합은 훌륭했다. 냠냠. 하지만 한끼 식사로는 난은 양에 적어 적절치 않다. 맥주 안주로는 꽤나 좋은 조합을 보일 것 같다!
이어서 등장하신 신메뉴 나시고랭. 동남아 대표 음식 중 하나로써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2위이다. 동남아식 볶음밥. 중국집의 볶음밥이 약간 기름진 편이라면, 이 쪽은 매콤, 짭쪼름의 느낌이다.
포항에서는 꽤나 접하기 힘든 메뉴 중 하나. 나시고랭을 접해보지 않았다면, 이 곳에서 맛보는 것도 괜찮겠다.
반숙의 계란후라이는 나시고랭의 상징이자 심장.
늙은 호박 튀김도 또한 별미였다.
새로운 음식문화가 계속 포항에 도입되는 것은 언제나 환영이다! 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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