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식당이다. 전국에 56개 정도의 체인을 가진 일식 카레 브랜드이다. 포항에는 늦게 입점 되었지만, 사실은 2008년에 런칭하여 점차 가맹점을 늘려가고 있는 8년차 외식브랜드이다. 모기업은 쿠산 코리아이며 이 회사의 음식 브랜드는 '아비꼬'와 '카네마야 제면소' 둘이다.
내가 찾은 곳은 경상북도에 하나밖에 없는 포항 남구점이다. 가맹점 대부분이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서, 지방인들에게는 생소한 프랜차이즈이다.
위치는 세명기독병원 맞은편이며,
영업시간은 11:30 ~ 21:30. 마지막 주문은 9시에 끝이 난다.
포항 남구점은 식당 전용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니, 불편의 소지가 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눈사람이 손님을 맞이한다. 외부의 눈사람과 식당 내부의 벚꽃 모형이 말도 안되지만, 묘하게 어울린다.
'아비꼬 카레 맛있게 먹는 법' 이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실상은 주문 방법이다.
메인메뉴를 선택하고,
맵기를 선택한 뒤,
토핑을 선택하면 된다.
2인이 갔다면 2인세트가 굉장히 합리적이다. 2가지 메인메뉴에 돈가스, 새우튀김, 음료수 까지 올인원 메뉴이다. 그래서 나의 선택도 2인 메뉴.
컵이.... 김밥천국 컵이다. 저 김치통과 하나도 어울리지 않는... 인테리어 분위기에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
"일본식 카레 → 일본문화 → 원피스" 의 공식인지, 아니면 사장님이 원피스 매니아 인지 모르겠지만, 한쪽 벽면에 원피스 피규어가 전시되어 있다. 내가 좋아하는 나미찡과 행곡찡이 없어서 조금 실망이라능
식당 밖에서 눈길을 잡아끌던, 그 놈이다. 왠지 초밥이나 사시미집을 연상시키기는 하지만 외벽, 조명과 두루두루 잘 어울려 보기에 좋다.
2인 메뉴 중 허브치킨카레라이스이다. 마늘후레이크와 대파를 넣고 빼고는 공짜이니, 둘다 넣어 버렸다. 나란 녀석 한국 녀석. 닭고기가 육계장에 들어가는 친구들 처럼 얇게 찢겨져서 나온다. 굻게 굻게 나오는 것 보단 이쪽이 카레라이스와는 훨씬 잘 어울린다. 다만 닭고기 양이 조금 적어보이는 것은 찢겨나와서 그런건지 실제로 적은 건지 알길이 없다.
내가 시킨 것은 1단계 매운맛이다. 메뉴판에 의하면 신라면 정도의 매운맛이라고 소개되어 있으나, 그것보다는 조금 덜한 느낌이다. 진라면 순한맛 정도?
이쪽은 비프카레 우동. 우동면과 카레의 조합이 의외로 좋다! <밥 vs 우동> 어느 쪽이 우위인지 가리기 힘들 정도로 괜찮은 메뉴이다.
그리고 돈가스와 새우튀김. 바삭바삭 예쁘게 튀겨졌다. 바삭거리는 식감이 좋다.
소스가 따로 필요없이, 카레에 푹푹 찍어 먹으면 된다.
새우가 불쌍한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하지만 너도 단두대 처형. 냠냠
개인적으로 매운맛을 즐기지 않아, 순한맛으로만 먹었다. 하지만 그 마저도 머리속에 있는 일식 카레 그 맛보다 살짝 매운맛이었으니, 정말 매운 "지존단계" 는 어떨까? 사실 별로 궁금하지 않다만, 도전하는 사람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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