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영덕을 갔다. 예전에 해돋이를 종종 영덕의 삼사해상공원을 찾은 적은 있었지만, 그저 나들이를 위해 영덕을 오는 것은 처럼이다. 행정단위가 '군'이니 만큼, 번화가는 적었다. 하지만 다른 경북의 시보다 더 좋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풍광. 영덕바다는 괜히 포항바다와는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이 날 내가 찾은 곳은 영덕풍력발전단지. 저 멀리서 부터 높다란 풍력발전터빈이 관광객들을 반긴다.
[링크 : 대한민국 구석구석 행복여행_영덕풍력발전단지]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내리면, 편의점이 바로 보인다. 날씨가 추웠던 터라 어묵꼬치를 몇개 집어먹고 돌아다닐 채비를 하였다. 이 곳 영덕풍력발전단지는 발전풍차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가 존재한다.
주변을 둘러보면 바다로 향하는 쪽에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다.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영덕해맞이캠핑장도 볼 수 있다.
이리저리 잘 움직이다 보면, 풍차와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각도가 나온다.
1997년 산불로 인하여, 이 일대의 숲이 소실된 적이 있으니... 이 주변에서는 흡연은 절대 금지. 풍력발전단지가 세워질 만큼 바람이 강한 곳이기 때문에, 산불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
그리고 보이는 영덕조각공원. 영덕아니랄까봐... 게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이 굉장히 많다.
아까 보았던 영덕해맞이캠핑장. 영덕해맞이캠핑장은 영덕풍력발전단지 안에 위치하고 있다. 캐러반 스타일의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캡슐숙소안에 침구류, 식기류 일체가 있기 때문에, 글램핑 스타일의 캠핑장인것 같다. 겨울에는 살짝 춥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맞은편에는 커다한 장군상을 앞세워, 또다른 건물이 건축 중이었는데, 이게 어떤 건물이 될지는 아직 의문이다. 건물에 용도 통과하고 장군상도 있고 한 것으로 보아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애니메이션 컨텐츠가 아닐까하고 추측해본다.
사대강사업을 하면서, 큰 댐에 으례히 물홍보관을 세워 놓았듯이, 이 곳에도 풍력발전홍보관이 있다. 이름하야 영덕신재생에너지전시관. 전시의 내용이 '풍력발전'에만 국한되지 않고, 신재생에너지 전반에 걸친 컨텐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교육에 좋을 것 같다.
굉장히 저렴한 관람료인데다, 한달에 한번씩 무료관람까지 있다.
신재생에너지관스럽게! 통유리 건물이라 겨울임에도 따스한 햇볕덕에 내부가 춥지 않았다.
왠지 모르겠지만, 족욕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무슨 상관인걸까...? 날씨가 후워 따땃한 물에 발을 담그는 것도 좋겠다 싶었지만.... 신발끈을 풀기 귀찮아서 패스.
2층 전시관을 입장하기 전에, 몸풀기 코스로 자전거가 마련되어 있다. 페달을 굴리면 그 동력으로 위쪽의 풍차가 돌아가는 시스템. 풍력발전과는 정반대의 메커니즘이지만, 아이들은 '바람↔에너지 ' 정도로 쉽게 받아들일듯 하다.
이제 본격적인 전시관으로 입장. 입구에 화려한 공간이 있는데, 사이버 세계의 느낌이 난다. 화려함에 비해,, 별 컨텐츠는 없다.
쓸데 없이 화려한 입구를 지나면 이제 본격적인 전시관의 시작이다. 전시관내에 어떤 미션이 있는 모양이지만,, 크게 관심없으니 쿨하게 패스한다. 미션카드에 도장을 찍는데 아이들 관심이 돌려져, 정작 중요한 신재생에너지 콘텐츠에는 관심을 잃지 않을까 걱정이다.
첫번째는 지열발전. 원리와 시스템에 관한 설명이 나와있다. 어릴적에는 이런것을 읽은 적이 거의 없었던것 같은데, 나이를 먹으니 이런 글 읽는게 재미있다.
체험 컨텐츠는.... 지열발전과 관계없는 손난로 체험이다. '지각층 안쪽으로 가면 갈수록 따뜻하다' 라는 것은 보여주려 한 것 같으나.. 맨틀, 외핵, 내핵은 가도 너무 갔다... 아이들에게 되려 오해만 불러일으킬만 한 체험이다.
태양열발전, 조력발전, 바이오에너지, 폐기물에너지 등등 신재생 에너지 전반을 아우르는 컨텐츠들이 있다. 땅! 불! 바람! 물! 마음!
연료전지와 자동차라는 코너인데...왜 엔진오일 경도등이 켜져 있으며, 주유량 표시등이 있을까..? 하이브리드인가 보다
홍보관을 나와 한쪽 언덕은 달맞이 언덕이다. 올라가 보면, 벤치의자 몇개와 풍력발전 터빈 한기 밖에 없다.... 뭐 작은 조각상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대게라도 한마리....
다만 그 중 좋은 것은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보니 주변의 풍경을 보니 좋다는 것!
저 멀리 왠 비행기들이 보인다. 항공기전시장이다.
차를 타면 1분내에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니, 항공기전시장으로 가보았다. 비행기에는 가깝게 가지 못하게 되어있지만, 남자아이들이라면 보는것 만으로도 좋아할 것 같다. 여자 아이들은 비행기 좋아하려나..?
요즘 제일 유행하는 드라마가 도깨비인데, 이 곳에서도 도깨비를 볼 수 있었다.
항공기전시장 옆에는 훤히 잔디가 깔린 축구장이 있다. 왠지 이 곳에서 공을 차면 바람에 공이 휘어 바나나킥을 쏠 수 있을 것만 같다. 풍경이 끝내구는 축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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