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실리고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소설인 메밀꽃 필 무렵. 황순원의 소나기와 더불어 교과서 단편문학의 양대산맥 그 배경이 되는 곳이 이 곳 평창군 봉평이다. 많은 수의 목장을 메인으로 하는 평창 여행지들 사이에서도 문학작품을 기반으로 한 마을이라, 더욱 특별한 곳이다.
'메밀꽃 필 무렵'과 '가산 이효석 작가' 그리고 '메밀국수' 가 이 마을의 주요한 컨텐츠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때문인지, 조경산업이 한창이었다. 마을 입구에 세워진 조경물들에서 '새 것'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마을입구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메밀 음식거리 안내문, 이 곳의 마스코트처럼 보이는 메밀꽃 아가씨(?), 그리고 허생원도 동이로 짐작되는 동상이 있다. 막국수를 집어드는 석상의 손에 핏줄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리얼하지도 않은 디테일
그리고 건너서 보이는 것이 홍정천이라 불리는 시내이다. 동이가 허생원을 업고 건넜다는 천이 이 곳이 아닐까?
위에서 바라보면 돌들이 그냥 놓인 것이 아니라, 2018이나 하트 등의 모양으로 놓인 것을 알 수 있다. 윗면의 평평한 돌만 써서 건너기 어렵지 않다.
다리를 건너면 많은 수의 식당 거의 다 국수집 이 보인다.
그리고 만날 수 있는 물래방앗간. 이 곳이 바로 그 즉석만남이 이루어진 역사적인 공간인가 보다. 물론 문학 속 가상의 공간을 현실에 반영하려한 곳이긴 하지만, 분위기가 왠지 야햐다..
돌밭에 벗어도 좋을 것을 달이 너무도 밝은 까닭에 옷을 벗으러 물레방앗간으로 들어가질 않았나
메밀꽃 필 무렵 中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막힐 지경이다
메밀꽃 필 무렵 中
엄청난 포토존! 미성년자 이용불가 포토존인가... 교과서에 나온 내용이니 괜찮은건가..?
마을 안쪽으로 걸어가면 평창군 종합안내센터가 나온다.
그리고 펼져지는 메밀꽃의 향연!
.... 은 훼이크고 입간판이다. 주변에 메밀꽃 필 무렵의 줄거리가 적힌 비석이 깔려있다.
그리고 문학관으로 향하는 길. 몇몇의 식당이 또 포진해 있다.
그리고 도착한 이효석 문학관.
주변에 이효석생가가 있더고 하여 찾아가 보았으나, 왠 공사중이라 발길을 그만 돌렸다. 동계올림픽 손님맞이 준비가 여기도 한창인가 보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이효석문학관으로 향하는 길. 청명한 초여름의 날씨와 문학관 언덕의 수목이 어울려 아름다운 풍광을 선물한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을도 시원하다.
메밀꽃 필 무렵 中
단돈 2000원의 입장료. 매우 저렴하다.
문학관 근처에 있는 파고다에 서 볼수 있는 바람개비. 바람개비와 아래마을의 모습이 예전 교과서 표지에서 본 듯한 느낌이다. 바른 생활인가? 슬기로운 생활이었던가..?
문학관 가는길에 볼 수 있는 메밀꽃 필 무렵 전체 글. 멋지게 목판에 씌어져 있다. 외부에 노출되있는 터라, 비바람을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
문학관. 내부에서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이효석 작가의 평생의 흔적들이 남겨진 곳이다.
문학관 옆 공원에서 볼 수 있는, 그의 동상. 옆에 의자는 같이 앉아 사진을 찍으라고 일부러 비워 둔 것처럼 보인다.
식사로 메밀국수도 한 그릇 먹고, 맑은 날에 오면 너무 좋은 곳이다. 아직도 최적의 방문일자는 9월 메밀꽃 필 무렵이다. 올해도 2017년 9월 2일 부터 2017년 9월 10일까지가 평창 효석문화제이니 놓치지 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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