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심이는 새알심의 강원도 사투리이다. 하지만 강릉을 포함한 강원도 지역에서의 옹심이는 밀가루로 빚어내는 새알심과는 다른 것이, 감자를 간 것을 동그랗게 빚어 만든 것이 그 특징이다. 찾아간 식당은 병산 감자옹심이라는 식당. 이 주변이 옹심이마을로 다른 옹심이 식당도 많이 산재되어 있다. 이 집을 간 것은 전적으로 지인의 추천.
옹심이를 하는 곳의 주 메뉴는 옹심이, 칼국수, 감자적(감자전)이다. 모두를 하는 곳이 있고, 일부만 하는 식당이 있는데, 병산 감자옹심이 식당은 옹심이, 칼국수만 한다. 대신 그 옆집 솔바람 감자적이란 집에서는 감자적을 비롯해 묵무침 등 술안주 위주의 메뉴를 판매한다.
가격이 매우매우 저렴하다. 감자를 직접 손으로 갈아 음식을 함에도 불구하고, 시내의 **천국에서 파는 칼국수나 만두국과 가격이 거의 비슷하거나 싸다.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식당 내부는 좁은편. 특별함 없는 좌식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빙상경기들이 강릉에서 개최되는것은 깨알 홍보하고 있다. 이런 착한가격업소는 올림픽 특수로 대박을 치기를 간절히 바란다.
강원도 음식을 접하지 않은 이들은 옹심이가 "이게 무슨 맛이지?" 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하여, 칼국수옹심이와 만두국을 주문하였다. 보험과 절충안.
다른 종업원 없이 사장님 내외가 운영하시는터라, 찬과 요리가 한번에 나온다. 찬은 다데기를 비롯하여 김치류 2종. 옹심이 등의 이집의 요리와 어울리는 반찬들이다.
이게 그 옹심이. 생김새서 부터 새알심과는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다. 옹심이의 겉은 국물에 젖어 흐물텅과 보드람 사이 정도라면, 안쪽은 매우 쫀득쫀득하다. 이 쫀득함을 위해서 감자를 기계가 아닌 무조건 손으로만 갈아야 한단다. 감자를 간 것으로 만든터라, 새알심과 같이 특별한 향 같은건 없다.
식사 중간, 아저씨 입맛 답게, 다데기와 깍두기 국물을 확풀어본다.
옹심이의 감자전분 덕인지, 국물이 매우 진득한 느낌이다. 칼국수 옹심이는 칼국수를 먹다가 보너스 처럼 옹심이를 집어먹는 기분이다. 순옹심이는 옹심이로만 이뤄진 국이라 어떤 기분이 들이 궁금하다.
만두국은 무난한 맛. 평소 알던 만두국보다는 조미료가 적은 듯한 차분한 느낌의 국물이다. 희안한 점은 공기밥을 따로 주진 않는다. 떡만두국에는 공기밥이 따라 와야하는 것 아닌가..? 강원도는 좀 다른가보다. 하지만 가격이 싸니깐 충분히 이해된다.
너무 싸다. 맛이 조금 모자라도 가격 때문에 그러려니 할 정도의 가격인데, 맛까지 있으니 더할나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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