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각하께서 대선 당선된 이 후, 북녘에서는 정신나간 3대 독(재)자가 연일 미사일을 쏴대고 있으니, 통일과 화합은 요원하기만하다. 가볼 수 없는 북쪽 땅을 힐끔힐끔 훔쳐볼 수 있는 곳이 있으니, 통일전망대이다. 통일전망대는 두 곳이 있는데, 하나는 경기도 파주 나머지는 고성이다. 내가 찾은 곳은 고성 통일전망대이다.
금강산 아름다운 봉우리들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 우리나라 최북단 전망대
1983년 개관한 이래 지금까지 약 2천만 명의 여행객이 다녀간 통일전망대.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통일전망대는 남북 화해와 교류의 시대에 금강산 육로 여행의 길목에 위치하며 그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 곳이다.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통일전망대에서는 우리 민족의 명산인 아름다운 금강산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금강산 최고봉인 비로봉과 일출봉, 채화봉, 옥녀봉, 신선대, 오래 전 신선 아홉이 하늘에서 내려와 바둑을 두었다는 구선봉, 푸른 동해바다를 신비하게 수놓고 있는 해금강, 나뭇꾼과 선녀의 전설을 담고 있는 감호 등 계절마다 각각의 진풍경을 보여주는 금강산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통일전망대 주차장에 있는 6.25 전쟁체험전시관은 통일전망대 방문시 빼놓지 말고 들러야 할 곳이다. 6.25 전쟁 당시의 모습과 갈 수 없는 금강산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분단의 현실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근에는 DMZ박물관이 있으니 통일전망대를 내려오는 길에 함께 들러보는 것도 좋다.- DMZGI에서 발췌
전망대가 민통선 안쪽에 위치한 터라, 출입하려면 신고부터 해야 한다. 통일전망대를 가기 전, 필히 출입신고소부터 방문하자. 통일전망대 가는 길에 있어서 따로 찾을 필요는 없다.
자전거 인증부스가 있다. 원래 통일전망대가 인증지점이었으나, 이 곳에서 인증해야 한다고 한다. 민통선 내부로 자전거를 몰고 갈 수는 당연히 없다.
신청서 작성 후, 접수하고 가자. 얼마 걸리지 않는다. 본래는 안보교육도 받아야 하는 모양이지만, 내가 간 날은 왠일인지 하지 않았다.
민통선 출입 시, 인근 군부대 장병들에게 검문을 받는다. 괜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쫄린다.
그리고 입장. 걷기 귀찮으니 최대한 전망대와 가까운 쪽에 주차를 해둔다.
주차장 주위로 식당과 주전부리를 파는 포장마차들, 그리고 저 멀리 전쟁체험 전시관이 보인다. 전쟁체험 전시관은 전망대를 둘러보고 난 이후에 가도록 하고, 먼저 전망대로 향한다.
전망대로 향하는 길. 사진으로는 경사가 가팔라 보이지만 가보면 그렇지도 않다. 슬금슬금 걷다보면 어느새 전망대이다.
오르막 직전에 있는 안내문.
고성 8경. 통일전망대
고성군 현내면 저진리
DMZ와 남방한계선이 만나는 해발 70m 고지의 통일전망대는 금강산의 구성봉과 해금강이 지척에 보이고, 맑은 날에는 신선대, 옥녀봉, 채하봉, 일출봉, 집선봉 등 천하절경 금강산을 볼 수 있다. 휴전선 철책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는 최전방 초소는 전쟁의 아픔과 남북분단의 현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으며, 발아래에는 동해북부선 철도길을 잇는 공사장면과 2004년 12월 개통된 동해선 남북연결 도로로 금강산 육로관광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통일이 멀지 않았음을 꿈꾸게 된다.
육로관광은 이미 중단되었으니,, 통일은 더 멀어지는 건가...
오르는 길 중간에 볼 수 있는 충혼탑. 각 지역마다 있는 충혼탑이지만 이 녀석은 왠지 특별해 보인다.
마지막 화장실!! 이 곳이 남한에서 민간인이 갈 수 있는 최북단 화장실일까?
오르막을 오르면 보이는 통일전망대 건물,
건물앞 351고지 전투 전적비가 보인다.
한국 공군 최초의 전투기가 전시되어 있다.
남쪽으로 보이는 해변. 민통선 지역이라 그런지 철책과 초소만 있을 뿐 인적은 보이질 않는다.
민통선 안쪽에 있는 유일한 자전거길 인증부스. 자전거를 타고 올 수 없는 지역임에도 부스가 있다.
그리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크기의 우체통이 있다. 애꿎은 우체부만 힘들겠네,,
대충 둘어보고 전망대 건물 내부로 향하면 1층에 간단히 북한의 모습에 관한 설명자료들이 있다.
2층으로 향하면, 전망대의 주수입원이자 메인코스인 망원경을 볼 수 있다. 전망대인 만큼 당연히 망원경이 있다. 또 당연히 유료이다. 딱히 대단한게 보이진 않지만, 괜히 전망대이니깐 동전을 찾게 된다.
마이크로 계속 전경에 대해 설명해주시는 분이 계시는데, 발음이 굉장히 부정확하다(!). 수능 언어영역 듣기평가처럼 정신을 집중하여 들어보려했건만, 외국어영역처럼 들리니 방법이 없다.
날씨도 좋고, 풍경도 좋다. 북쪽이지만, 전경은 정말 끝내 준다.
저 멀리 산봉오리에는 군사기지들고 보이고,
낙타바위와
바다로 펼쳐진 해금강도 보인다. 거제에도 해금강이 있으니 헷갈리지 말자.
내려오는 길. 미륵불과 성모상이 분단의 아픔을 달랜다.
내려와서 지나쳤던 6.25 전쟁체험 전시관을 방문했다. 전시관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라서, 사진이 조금밖에 없다. 6.25전쟁의 양상과 관련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왜 이름이 전쟁체험 전시관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연히 전쟁을 체험할 수는 없다. 그리고 그 이름이 무색하게 체험하는 어떠한 컨텐츠도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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