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긴지 얼마되지 않은 식당이다. 그리고 가게이름이 사쿠라식당인지 벚꽃식당인지 헷갈리는 식당이다.
밖에서 보면 꽤나 화려하다. 식당 이름에 걸맞게 내부에 화사하게 핀 벚꽃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초여름에 보는 벚꽃이 낮설기도하다.
연어덥밥, 장어덥밥 그리고 새우퀴김을 주문하고서는 가게안을 둘러본다. 일단 밖에서 보았던 벚꽃장식이 흐드러져 일식집답게 왜색을 뿜고 있다. 조명들덕에 식당내부가 노란빛으로 물드는데, 이것이 벚꽃장식과 잘 매치된다는 생각이다.
내부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기독병원 근처에 있던, 아비꼬의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비슷비슷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벚꽃와 노란빛
[링크 : 포항 일본식 카레 :: 일본식 매운 카레, 아비꼬]
홀테이블 말고 두개의 룸이 존재한다. 기와지붕을 써서 가게 안에 또다른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오픈키친 형태의 주방. 물과 차는 셀프인데, 컵이 종이컵이다... 일식집 인테리어에 분식집 홀서빙
주문한 요리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일단 새우튀김부터. 딱 세마리 에피타이저 정도의 양이다. 가격은 에피타이저 이상 새우눈이 슬퍼보인다.
그리고 메인요리인 덮밥들.
덮밥과 함께 소스가 나온다. 간을 더하고 싶을 때 쓰라고 한다. 살짝 먹어보았는데, 단맛이 물씬 느껴지는 시즈닝된 간장 맛이었다.
덮밥류에 딸려 나오는 쩜오 반찬들
식당 조명덕인지 연어색이 반들반들하다. 최근 몇년간 포항지역에 생연어요리집이 무진장 많이 생겼는데, 그런 생연어집들에 비하면 연어양이 많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밥, 반찬 등과 함께 나오기 때문에, 창렬하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질감. 연어를 얇고 작게 썰어놓아서, 두툼하게 먹는 것보담 씹는 맛이 확실히 없다. 덮밥임을 의식해서 잘게 썰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포인트이다.
장어덮밥은 무난하다. 장어의 질이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뭐 나쁘지도 않다. 일본식 우나쥬 처럼 장어의 소스가 아래에 깔린 밥에 까지 적당히 스며들도록 소스양을 좀 더 늘리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숨겨진 포인트는 화장실. 화장실 가는길에 일식집이라면 꼭 갖추어야 할 피규어 장식을 볼 수 있다. 저 드래곤볼은 정말 갖음직스럽다.!!
화장실도 왜색 인테리어를 뿜뿜 뿜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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