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맛집 :: 안동 찜닭골목 안에 위치한 유진 찜닭

안동에 오는 관광객들이 찾는 음식 안동 찜닭. 나도 안동에 온 김에 안동 찜닭 맛을 보기 위해, 찜닭이 유명한 곳을 찾았다. 일단 안동 구시장으로 가자. 

구시장에 도착하면 아래처럼 단박에 찜닭거리를 발견할 수 있다. 어마어마 하게 많은 찜닭집이 있다. 이런 단일 음식 거리에는 으례 호객행위가 만연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안동이 선비의 고장이라 그런진 몰라도, 이 곳 찜닭거리에는 유난히 호객행위가 적다. 지나가면 옆에서 슬쩍 '드시고 가세요~' 살살 말하는 정도? 호객행위의 강도가 매우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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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어느 집에 갈지 정해놓은 곳이 없어, 식당을 고르기 어렵다.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영업하는 방식은 대게 비슷하다. 가게 밖 골목 쪽에서 찜닭 요리를 만들고 식사는 안에서 한다. 그리고 재료도 비슷비슷해 보인다. 그래서 어느 식당에 갈지 정하기 매우 힘들었다. 이러저리 골목을 둘러보니 한 곳이 유독 손님이 많았다. 옳다구나, 저 곳이구나. 그 식당이 바로 이 곳 안동 유진찜닭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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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은 볼 것도 없이 '안동찜닭' 으로 하였다. 쪼림닭이 무언지 굉장히 궁금했으나, 대표메뉴를 먹을 수 밖에. 지역이 안동이니만큼 안동소주도 판매하고 있었다. 안동소주는 한번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는 터라, 맛보고 싶었지만, 추후 일정을 위해 꾹 참았다. 메뉴판 옆에는 안동 찜닭과 안동소주의 효능과 특징이 나열되어 있는데, 크게... 믿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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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유독 왜 이 집에 많나 보니 TV에 꽤나 노출이 된 모양이다. 

안동 찜닭 특허 공식회원업체라 한다. 이 골목 대부분 식당은 이 인증서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그리고 사방의 벽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찜닭을 먹고 간 인증(?)을 해놓았다. 지저분해 보일법도 하지만, 식당안의 아담한 분위기와 어울려 되려 옛날 식당 같다는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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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하면, 아래처럼 식사 준비를 해준다. 굉장히 단촐하다. 앞접시, 수저 그리고 치킨무, 여기에다 주문한 찜닭이 오면 상차림이 끝난다. 

특이한 점은 치킨무. 치킨집에서 보던 치킨무와는 그 색이 다르다. 치킨집의 치킨무는 순백색이라면, 이 곳의 무는 약간 노르스름하고 모양도 일정치 않다. 아마도 무를 직접 절인걸로 추정된다. 맛은 시큼하니 일반 치킨무와 비슷하지만, 아삭한 느낌이 강해 씹는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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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온 찜닭. 닭뿐만 아니라 야채도 듬뿍 들어있어, 양이 굉장히 많다. 실제로 두명이서 먹었는데, 조금 남겼다. 세명이서 가서 먹고 공기밥도 말아 먹는 것이 베스트로 보인다.

감자, 당근, 양배추, 고추, 파, 당면이 들어가 있다. 색깔로만 보아서는 담백한 맛을 생각했는데, 고추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 있는지, 담백한 맛보다 칼칼한 맛이 강했다. 그리고 푸짐한 당면과 감자는 두사람에게 넉넉한 포만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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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찜닭 골목에는 식당이 너무 많아 고르기 힘들다. 예전에 왔을 때는, 생각없이 아무집이나 갔다가, 시내에 있는 프랜차이즈 찜닭집보다 훨씬 맛없는 곳에서 찜닭을 먹고 실망한 적이 있었다. 본인이 딱히 찾는 집이 없다면, 유진찜닭에서 먹자. 적어도 실망은 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