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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갈 곳과 먹을 것

제주도 여행 ::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

제주도의 대표관광지 중 하나인 성산일출봉 등반기(?)를 소개한다. 요즘은 해외로 수학여행을 가는 고등학교들이 많지만,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경주나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했었다. 그래서 고등학생 수학여행 시즌이 되면 성산일출봉 근처에는 고등학생들을 자글자글했었더랬다. 


성산일출봉은 영주십경(瀛州十景)[각주:1] 중 하나로 빼어난 해돋이를 자랑한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당일 아침에 우도에서 빠져 나온터라, 아쉽게도 해돋이는 보지 못하였다.



제주의 유명 관광명소답게, 중국인들이 굉장히 많다. 한국말을 듣기 보다, 중국말 듣기가 쉬울 정도이다. 국적을 떠나서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자연경치를 즐기고, 좋은 추억을 가졌으면 좋겠다.




관람요금은 거의 거저이다.





논란의 세계 7대 자연경관의 표지석이 아직도 떡하니 있어, 부끄러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공신력 없는 사조직이 만든 랭킹을 위해 나라와 지자체의 세금을 때려박았던 것을 치하하는 영광스러운 타이틀.. 빨리 없애버렸으면 좋겠다.


[링크 : 세계7대자연경관선정은 사기극, 세계의 웃음꺼리_제주광장]

[링크 : 세계 7대 자연경관]


그것과는 별도로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충분히 자랑스러워 해도 된다. 제주는 유네스코 3관왕이다. 2002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선정에 이어,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그리고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3관왕! 병신같은 세계 7대 자연경관 타이틀따윈 얼른 자체 폐기 처분하고, 유네스코 자연유산 쪽을 좀 더 홍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링크 :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성산일출봉 근처에는 몇몇 체험장이 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조랑말 체험장과 더불어 해녀의 물질공연을 볼 수 있는 해녀의 집, 그리고 보트 체험장이 있다. 물질 공연은 1일 2회 1시 30분과 3시에 하니, 관심이 있다면 놓치지 말자. 





성산일출봉의 형성된 배경에 대해서 살펴보자


높이 180m의 성산일출봉은 약 5천 년 전 얕은 바다에서 일어난 수성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응회구이다. 지하에서 올라온 뜨거운 마그마와 물이 만나 격렬하게 반응하면서 분출된 화산재가 쌓여 일출봉이 형성되었다. 바닷바람과 파도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드러난 지층을 통해 화산폭발 당시 형성된 퇴적구조를 관찰할 수 있다.

성산일출봉 절벽에서는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듯한 가파른 경사의 퇴적층들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급한 사면은 흙이나 돌이 아래로 흘러내려 무너져버리는데, 성산일출봉의 경우, 화산폭발 당시 화산재가 물기를 머금은 상태였기 때문에 퇴적층이 흘러내리지 않고 급한 경사를 이루면서 쌓일 수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성산일출봉은 수성화산 분출 당시 화산체의 모습을 그대로 잘 간직하면서 화산재가 겹겹이 쌓인 퇴적 구조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형성 초기에 육지와 떨어져 있었던 성산일출봉은 파도에 의해 침식된 퇴적물들이 해안으로 밀려들어와 쌓이면서 육지와 연결되었다. 이러한 지형을 육계사주(陸繫沙洲)라고 한다.
거대한 성의 모습을 닮아 성산(城山)이라 부르던 이곳은 해 뜨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의미가 더해져 지금은 성산일출봉(城山日出峰)이라 부른다. 예로부터 해 뜨는 장면은 영주십경 중 첫 번째로 꼽히며, 12월 31일에 열리는 성산일출제에는 새해의 첫 해돋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세계자연유산제주 홈페이지 성산일출봉 소개글에서 발췌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기 전, 비교적 완만한 경사의 너른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잔디밭에 누워보고 싶지만, 세계자연유산이니 절대 그러지 말자.





일출봉을 오르는 중간중간 마다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눈을 대어 보았으나, 돈을 넣지 않으면 볼 수 없다. 돈이 아까우니 맨눈으로 보자.



높이 180m는 만만하지 않다. 구두를 신고 등반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자. 계단 수가 많기 때문에, 편한 운동화를 신어도 꽤나 힘들다. 





오르는 동안에 생김새가 희안한 기암괴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아래쪽으로 굽어 보면, 시원~한 바다풍경을 맛 볼 수 있다.





한걸음 두걸음 터벅터벅 오르다 보면,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정상 팻말아래서 인증샷을 찍도록 하자. 성취감 크으~



정상에서 볼 수 있는 성산일출봉의 정상평야. 저 곳에는 어떤 동물이 살고 있을까? 한번 들어가 보고 싶지만, 가는 길이 없다. 저런곳에서 텐트치고 하룻밤 자면 엄청난 한라의 기운을 받을 것 같기도 하다. 




일출봉 정상에서 제주쪽을 바라보면, 제주 전체의 모습이 한눈에 보인다. 제주도가 바다와 하늘사이에 끼인 것 같아 보인다. 



저 멀리 우도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정상에서의 풍경을 만끽하고 있다. 





정상의 기운을 충분히 받았다면, 하산하도록 하자. 성산일출봉의 등산로는 등산길과 하산길이 분리되어 있다. 꼭 하산길로 하산하여 다른이들의 등반을 가로막지 않도록 하자. 



계단이 꽤나 가파르니 주의하자. 



이렇게 하산하면 제주도 성산일출봉 등반이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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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성산일출 : 성산의 해돋이 2. 사봉낙조 : 사라봉의 저녁 노을 3. 영구춘화 : 영구(속칭 들렁귀)의 봄꽃 4. 정방하폭: 정방폭포의 여름 5. 귤림추색: 귤림의 가을 빛 6. 녹담만설: 백록담의 늦겨울 눈 7. 영실기암 : 영실의 기이한 바위들 8. 산방굴사: 산방산의 굴 절 9. 산포조어 : 산지포구의 고기잡이 10. 고수목마 : 풀밭에 기르는 말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