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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갈 곳과 먹을 것

대구 축제 :: 크리스마스에 보는 불꽃, 이월드 별빛축제

 날씨가 추워지고 크리스마스, 연말이 점점 가까워져 오면, 이곳저곳에서 행사를 많이 한다. 걔 즁에 유독 각양 각색의 화려한 전구들로 밤을 밝히는 '빛축제' 같은 것들이 특히나 많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인 내가 찾은 곳도 그러한 곳 중 하나인 '이월드 별빛축제'이다. 다만 특별한 것은 이 곳에서는 불꽃을 터뜨린다는 것! 대구시가지에서 낮 시간을 보내고, 이월드에는 야간에만 입장하였다.



소셜커머스로 야간입장권을 싸게 구매할 수 있었다. 나 말고도 많은 이들이 소셜커머스 티켓창구에 많은 줄을 선 것으로 보아, 오늘 사람이 미어 터질 것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이랜드 불매운동이 무색할 만큼 사람들이 많았다. 





이월드에 입장하기 전에 미리 저녁을 먹었다. 날이 날이니 만큼, 식당에 자리가 없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었고, 때마침 배고 고팠기에 근처에 있는 놀부부대찌개에서 한끼 때우다 싶이 해치우고 이월드로 향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월드에 입장할 계획이라면,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하고 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월드 주변에는 끌리는 식당이 많이 없기 때문..




입장하기도 전에 찬란히 빛나는 전구들을 볼 수 있다. 입구에 우뚝 솟아있는 거대한 트리가 기대감을 복돋운다. 




그리고 입장하면, 입구보다 조금 덜 화려한 광경이 펼쳐진다... 기분탓이겠지...






산타의 소망터널이라 해서, 작은 전구들로 이뤄진 터널내벽에 사람들이 소원을 써서 붙여 놓았다. 근데 별로 숫자는 많이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종이쪼가리들은 모두 쓰레기통으로 직행할 것임을 다들 직감했는탓일까?






입구부분을 계속 지나서, 






놀이기구들이 즐비한 중앙으로 입장하면, 사람들도 바글바글, 전구들도 바글바글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풍긴다. 



의미를 알수 없는 러브문과 하트모양의 불빛들이 사람들의 셔터를 유도한다. 



하지만 가장 매혹적인 것은 뭐니뭐니해도 이것들... 평소에는 거들떠도 보지않던 츄로스, 프리즐 같은 것들이 놀이공원에만 오면 땡긴다. 놀이공원은 온갖 산해진미 보다 츄로스가 더 먹고 싶게 하는 마술같은 공간이다. 







83타워로 올라가는 길. 크리스마스 전날이라 왠 행사를 하나 보다. 산타복을 입는 행사요원들이 무대위, 무대아래에서 정신없이 춤을 춘다. 일반 입장객들도 덩달아 같이 춤을 춘다. 한민족의 흥이 느껴진다.







83타워로 들어선다.


이전에는 '우방타워' 였었는데, 83타워라고 하니 왠지 어색하다. 그러고보니 83타워로 이름이 바뀐 후로는 이 곳이 처음이다. 타워에 올라도 크게 볼 것은 없다. 전망대 정도..? 그리고 크리스마스 전날에 불꽃을 터뜨리는 시간에는 전망대 입장도 금지이다. 왜냐하면 불꽃의 낙진때문이라고 한다. 차라리 멀리 타워와 불꽃을 같이 보는게 좋겠다 싶어 발걸음을 옮긴다. 




타워보다 타워로 오고 가는 길이 더욱 아름답다.







어느덧 불꽃을 터뜨릴 시간. 얼른 삼각대를 펼치고 자리를 잡는다. 사람들이 미어터지기 때문에 좋은 자리잡기가 쉽지 않다.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있는 곳에서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는다. 


M모드, 4초, f8~10, ISO100, 초점은 메뉴얼 모드로 타워에 맞춰놓는다. 어짜피 타워옆에서 불꽃이 터질것이니까. 그리고 불꽃을 맞이한다.







크리스마스에 불꽃을 보니 왠지 기분이 좋았다. 왠지 오늘밤에는 산타에게 선물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