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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갈 곳과 먹을 것

경주 맛집 :: 황리단길의 반상 밥집, 어썸

3월 말, 경주 보문단지의 벚꽃을 찾아 갔지만.. 아직 꽃은 피지 않았다. 에라이 밥이나 먹자!


서울에 경리단길이 있다면, 경주에는 최근 황리단길이 핫하다 황남동 거리. 브런치 카페 노르딕을 시작으로 하나, 둘 식당과 카페가 들어서고 있는 거리이다. 그래서 황리단길을 따라 걷다보면 나오는 식당, 어썸을 찾았다. 가정식 식당이지만, 가게이름은 어썸.. 참 잘 안어울린다.


<황리단길, 변화무쌍한 거리이지만, 아직은 어수선한 거리이다>






식당 안밖으로 메뉴판이 있다. 선택지는 비빔밥, 찌개, 고기반찬. 그리고 육전. 




테이블이 벚꽃 가지를 세워 놓았다. 보문단지에서 실패했던 벚꽃구경을 밥집에서 하는구나.




크게 의미없는 오픈키친, 뭘 하시는지 보이지 않는다. 그저 표정과 어깨 동작만으로 유추해야만 한다. 주방자체가 작은 편이고, 주방일을 하시는 분이 두 분 뿐이라, 점심 붐비는 시간대에는 엄청나게 오래 기다려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40분을 기다렸다.. AWESOME!





식사들 등장. 너비아니 정식과 고추장찌개이다. 찌개랑 고기반찬 '소반상 밥집' 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반상에 담겨 나온다. [반찬 4종 + 단호박죽 + 샐러드 + 과일(오렌지) + 공기밥 + 너비아니 / 찌개] 의 구성. 만원, 만오천원의 금액대에 걸맞는 상차림이다. 




<한식 반상에 서양식 드레싱의 샐러드. 안발란스 하지만, 없는 것 보다는 좋다>




<엄청나게 맛있었던 오렌지. 식사 후, 상큼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찌개에 고기가 듬뿍 듬뿍 들어가 있다. 칼칼하고 얼큰한 머리속에 그 김치찌개 맛이다. 감자가 들어가서 약간 자작하고 걸쭉한 느낌도 난다. 찌개 안에 매운 고추가 썰려 들어가 있어 매운맛도 강한편. 



<고기와 건더기가 많은 김치찌개!>



너비아니는 양념에 단맛이 강했다. 고기도 나쁘지 않았는데, 강한 단맛양념에 고기맛이 가려진 느낌이 다분했다. 그래도 공기밥에 고기를 척 하니 걸쳐먹으면, 간이 얼추 맞으니 나쁘지 않았다. 






이러니 저러니, 어쩌니 저쩌니 해도 결국은 싹쓸이. 식기 세척하듯 비워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