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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갈 곳과 먹을 것

강릉 여행 :: 경포대에 올라서서

경포대라고도 불리는 경포 해수욕장은 강릉에서 여름이 되면 가장 핫해지는 장소이다. 그래서 경포대를 경포해수욕장에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경포대는 경포호(湖)를 바라보는 누각이다. 경포 해수욕장까지 거리는 꽤나 있는 편이다.



관동팔경[각주:1] 중 하나로 경포호를 바라보는 멋진 풍경을 제공한다. 




관동팔경이니 정철의 관동별곡에 언급되기도 한다.


斜샤陽양 峴현山산의 躑텩躅튝을 므니ᄇᆞᆯ와
羽우蓋개芝지輪륜이 鏡경浦포로 ᄂᆞ려가니,
十십里리 氷빙紈환을 다리고 고텨 다려,
長댱松숑 울흔 소개 슬ᄏᆞ장 펴뎌시니,
믈결도 자도 잘샤 모래ᄅᆞᆯ 혜리로다.
孤고舟쥬 解ᄒᆡ纜람ᄒᆞ야 亭뎡子ᄌᆞ 우ᄒᆡ 올나가니,
江강門문橋교 너믄 겨ᄐᆡ 大대洋양이 거긔로다.
從둉容용ᄒᆞᆫ댜 이 氣긔像샹, 闊활遠원ᄒᆞᆫ댜 뎌 境경界계,
이도곤 ᄀᆞᄌᆞᆫ ᄃᆡ ᄯᅩ 어듸 잇단 말고.
紅홍粧장 古고事ᄉᆞᄅᆞᆯ 헌ᄉᆞ타 ᄒᆞ리로다.
江강陵능 大대都도護호 風풍俗쇽이 됴흘시고,
節졀孝효旌졍門문이 골골이 버러시니,
比비屋옥可가封봉이 이제도 잇다 ᄒᆞᆯ다.


저녁놀이 비껴드는 현산의 철쭉꽃을 이어 밟으면서, 신선이 타는 수레를 타고 경포로 내려가니, 십 리나 편쳐진 흰 비단을 다리고 다시 다린 것 같이 맑고 잔잔한 호수가 큰 소나무 숲 속에 둘러싸여 펼쳐졌으니, 물결이 잔잔하여 물 속의 모래알까지도 헤아릴 수 있겠구나. 한 척의 배를 띄워 정자 위에 을라가니, 강문교 넘은 곁에 동해 바다로구나. 조용하구나, 이 경포 호수의 기상, 넘고 아득하구나, 저 동해 바다의 경계여. 경포 호수보다 아름다운 경치를 갖춘 곳이 또 어디에 있단 말인가? 고려 우왕 때 박신과 홍장의 사랑이 야단스럽다고 하겠구나. 강릉 대도호부의 풍속이 좋구나. 효자, 충신, 열녀를 표창하는 붉은 문이 동네마다 널렸으니, 즐비하게 늘어선 집마다 벼슬을 줄 만하다는 요순 시대의 태평 성대가 이제도 있다고 하겠구나.






경포대 아래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언덕을 올라야 경포대를 만날 수 있다. 



낮은 언덕이니 5분이면 쉽게 경포대까지 올 수 있다. 









경포대는 그 건물자체의 매력이 있다기 보단 호수 전체가 보이는 언덕, 그 위치에 큰 의미가 있다. 원래 도립공원이라 건물에 층수제한이 있었으나, 현재 평창올림픽 빙상경기 주최지로서 제한이 해제된 상태. 그래서 큰 호텔 건물이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본래는 호수가 더 넓었으나, 박정희때 농지 확장을 목적으로 호수를 메운 것이라 한다. 본래의 경포호는 어땟을까?






내려오는 길에 눈길을 잡아끄는 거의 반쯤 누운 소나무





경포대를 내려와서 만난 경포해수욕장은 청명하기 그지없다. 



  1. 총석정(통천), 삼일포(고성), 청간정(고성), 낙산사(양양), 경포대(강릉), 죽서루(삼척), 망양정(울진), 월송정(울진) or 시중대(통천)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