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리고분군, 무령왕릉과 마찬가지로, 백제역사유적의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곳이다. 시내 큰 도로와 인접해있어 접근이 용이하다.
공주 시내 산성동에 있는 공산성은 백제 문주왕 1년(475)에 한산성에서 웅진으로 천도하였다가 성왕 16년(538)에 부여로 천도할 때까지 5대 64년간의 도읍지인 공주를 수호하기 위하여 축조한 성이다. 사적 제12호인 공산성은 총 연장 2,660m의 고대 성곽으로 해발 110m의 능선에 위치하고 있는 자연의 요지이다.
동서로 약 800m, 남북으로 약 400m 정도의 장방형을 이루고 있다. 원래는 백제시대의 토성이었던 것을 조선시대 때 석성으로 다시 쌓은 것이다. 성 안에는 웅진 도읍기로 추정되는 왕궁지를 비롯해 백제시대 연못 2개소, 고려시대 때 창건한 영은사, 조선시대 인조대왕이 이괄의 난을 피해 머물렀던 쌍수정과 사적비, 남문인 진남루, 북문인 공북루 등이 남아 있다.
동문과 서문은 최근에 복원하였으며 주변에는 유유히 흐르는 금강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오늘날 공산성은 역사와 문화가 함께 정이 깃든 수려한 자연이 있기 때문에 더욱 가치있게 보여지고 있다. 가족 단위, 부부, 연인들이 금강을 바라보며 한가롭게 산책할 성벽길이 있고 우거진 숲과 숲사이의 산책로가 있다. 계룡산과 차령산맥이 한눈에 들어오고 비단결 같은 금강이 발 아래에서 찰랑거린다.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공산성의 발굴은 1980년대부터 시작되었으며, 최근에도 2011년과 2014년에 유적들이 출토된 바 있다.
[링크 : 한겨레_공산성 출토 백제갑옷 국적논란 시끌]
[링크 : 한겨례_공주 공산성에서 백제 멸망기 유물 쏟아져]
주변에 식당이 많아, 여행시에 연계하기 좋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은 꽤나 협소한 편이다.
가장 먼저 보이는 문은 금서루. 공산성의 4개의 성문 가운데 서쪽에 위치한 문루이다. 1993년에 복원된 것. 본래 위치에서 약간 남쪽으로 이동하여 조선시대 성문의 문루양식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다른 유적지들과 마찬가지로, 입장권이 매우매우 저렴하다. 또한 다른 곳들과 연계시에 할인도 있으니, 참고
오르는 길에 수많은 공적비들이 세워져 있다. 아마도 공주시 지역지역에 흩어져 있던 것들을 한데 모아놓은 것 같은데, 일렬로 배치해 놓으니 보기에 꽤나 멋지다.
금서루 아래로 들어가면, 공주가 낳은 스포츠스타 공주 백제문화유산 홍보대사인 박찬호, 박세리의 서명이 있다. 이 사인은 공주시 유네스코 문화유산 곳곳에서 발견된다.
공산성 안에는 뜬금 없이 활쏘기 연습장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돈으로 웅진통보라는 엽전을 사서 체험할 수 있는데, 그냥 돈으로 받지 왜 엽전으로 바꿔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만들어진지 얼마되지 않은 금서루의 모습. 20년 된 것치고는 아직 새거 같다.
금서루로 오르면, 시내가 주욱 보인다. 높은 건물없이 고만고만한 도시이다. '나의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이자, 前문화재청장인 유홍준 교수의 말에 의하면, 대단한 유적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발굴과 관리가 소홀해 문화적 관광도시로 발전하지 못한 도시라 하였다. 천년고도의 도시인 경주와는 대비된다.
금서루에 올라서 부터 공산성 성벽을 둘러볼루 있도록 길이 나있는데, 이게 꽤나 위험해 보인다. 추락주의라고 써놓을 것만 아니라 실재적인 바리케이트가 있으면 어떨까 싶다. 외부에서 보는 미관상 좋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그래고 안전이 제일 아닌가?
성벽을 걷다보면, 금강이 보이는데 풍광이 기가 막힌다. 또한 길을 걷다 중간중간 읽을 거리도 있으니, 아이들과 왔다면 중간중간 내용을 읽어주며 쉬기에도 좋다.
공산정이라는 정자가 우뚝 솟아 있는데, 생김새만 보아도 정자 형태의 전망대라는 느낌이 온다. 이 곳에서 내려다 보는 금강 역시 한폭의 그림이다.
공산성 둘레가 2km정도 되어 다 걷기엔 무리가 있어 잠시 후퇴하였다. 그리고 다시 밤에 오게 되는데.. 밤에는 성벽을 스크린 삼아 음악과 성우의 대사와 함께 애니메이션을 보여준다.
영상이 끝나도 조명을 계속 틀어놓으니 사진 찍기에 좋다. 밤의 왕궁, 성벽, 문루 등은 역사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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