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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갈 곳과 먹을 것

경주 파스타 :: 작은 식당 속 놀라운 맛, 위드 구스토 'WITH GUSTO'

경주의 작은 파스타집을 소개한다. 위치는 경주 시내. 가는 길에 코스모스로 꾸민 작은 분수대가 가을의 향기를 물씬 풍긴다.




시내로 가는 입구에 위치한, 생각보다 작은 점포이다. 



음료가 포함되는 2인 메뉴가 프로모션 중이다. 



식당의 내부는 입구에서 느껴지는 바와는 달리, 긴 공간의 구조라 좁다라는 느낌이 크게 들지 않는다. 인테리어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소담스럽다.







"Gusto" 가 무슨 의미인가 찾아보니 '맛'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라고 한다. 왜 영어의 전치사인 with와 함께 썼는지는 의문이지만,,, 작은 거에 연연하지 말자



안쪽에는 어여쁜 접시들이 마구마구 전시되어 있는데, 인테리어 목적이 아니라, 판매용으로 전시되고 있었다. 옆에는 악세서리류도 팔고 있었다.



식당 안쪽에 와인셀러가 있고 와인 메뉴판도 구비되어 있다. 와인을 취급하는 이탈리안 식당이다.





꽃 모양의 기하학적인 패턴으로 장식된 테이블이다. 상대적으로 부산스러운 인테리어에 대비되어 차분한 느낌을 준다. 



밖에서 보았던 2인세트 메뉴 프로모션에 이어서 맥주프로모션과 요일별 프로모션이 존재한다. 프로모션이 너무 많은 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페로니 생맥주가 프로모션을 함에도 불구하고 비싸게 느껴진다. 


식당 전용 냅킨은 식당의 내부 장식과 전체적으로 어울린다. 식당안의 작은 디테일까지 신경을 쓴 느낌이 들어 좋았다.




이탈리아의 대표 맥주인 페로니 생맥주를 비치했다는 것도 또한 마음에 든다. 한식당에 소주가 응당 있어야 하듯이, 이탈리안 식당이면 이탈리아 와인이나 맥주가 있는 것이 자연스럽다.








주문을 하면 기본으로 깔리는 찬들이다. 작은 접시에 담긴 샐러드. 토마토와 작은 육면체의 치즈에서 또한번 디테일의 정성을 느낀다. 야채의 싱싱함이 아쉬웠다. 식감에서 약간 풀이 죽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


피클은 무던하다.







베이컨 새우 크림 파스타. 외관이 범상치 않다. 베이컨 새우 꼬치는 슬쩍 빼놓고, 하나씩 빼서 그냥 먹거나, 크림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새우와 베이컨을 같이 먹으니 맛이 절묘하다. 






크림이 진한편. 베이컨 새우를 제외하더라도, 무난한 크림소스의 파스타이다. 


다음으로는 매콤새우오일파스타. 접시에 오일이 흥건~하다. 페페론치노의 매운맛과 더불어 한국 고추로 보이는 칠리까지 첨가되어 있어 오일에 매콤한 맛이 깃들여져 있다. 


새우는 평범한 칵테일 새우이다. 새우 대신 토마토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콤오일에 잘 절여진 토마토가 되려 더 맛있었다. 







커피, 녹차 등 후식 차는 무료로 제공된다. 커피 잔과 그 받침이 테이블의 모양과 맞물려 마치 한 세트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