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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갈 곳과 먹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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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복 대장, 명진전복 최근에 들어서 전복 양식이 성행하면서, 전복의 가격이 개당 1000~3000원 까지 내려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복은 사람들의 인식 속에는 어패류의 왕으로 꼽힌다. 바다의 산삼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바다의 웅담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전복. 해산물 요리의 전초기지인 제주에 왔으니, 전복을 안 먹어볼 수 없다. 제주에서 전복을 제대로 맛 보려면 다들 입을 모아 추천하는 곳이 ‘명진전복’이다. 2015년 수요미식회에 소개되었다. 방송에서 전현무는 ‘맛있었다’는 평. 허나 오세득 셰프와 황교익은 아쉬운 평가를 내렸다. 오 셰프는 돌솥밥을 평하기를 전복의 단맛, 단호박의 단맛, 밥의 단맛을 들어, 맛의 부조화를 언급했다. 그리고 황교익 칼럼니스트는 전복구이에 내장을 뺀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맛은 취향의 문제이니..
죽녹원, 담양에서 빠뜨릴 수 없는 곳 구름 한 점 없는 날. 담양까지 왔건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뉴스에는 연일 최고온도가 최고점을 갱신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행선지가 죽녹원이라는 점. 대숲이 계곡이나 바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서 선선하지 않을 까 기대를 해본다. 주차후 죽녹원 입구로 오면, 저 대 숲 사이로 봉황루라는 누각이 보인다. 봉황루도 그렇고, 입구, 계단들이 정돈이 잘 되어 있다. 입장료는 성인 한 사람 당 삼천원 크게 부담은 되지 않는다. 입구를 지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빽빽한 대숲이 눈앞에 펼쳐진다. 대숲사이를 잘 살펴보니 크고 작은 죽순들이 자라고 있는 게 많이 보였다. 하지만 죽녹원에서의 죽순채취는 불법이니 절대 건드리지 말자. 곧이어 나오는 봉황루. 카페건물 겸 전망대 겸 소규모 전시관으로 쓰인다. 누각..
술 맛 오르게 하는 요리가 있는 곳. 제주 애월 닻 프랑스의 단어 중 마리아주(Mariage)라는 단어가 있다. 마리아주는 결혼을 뜻할 뿐만 아니라, 와인과 음식의 궁합을 의미하기도 한다. 술을 맛있게 즐기기 위해 술에 어울리는 적절한 맛있는 음식이 필요하다는 것은프랑스나 한국이나 마찬가지 아닐까. 그래서 술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이 있는 술집인 ‘닻’을 소개한다. 다짜고짜 가게의 단점부터 말하자면, 작다. 술집이 너무나도 작은 편이라. 6인 이상의 단체손님은 입장이 불가하다. 또한 밥집이 아니라 술집이기 때문에, 웨이팅이 한도 끝도 없이 이어질 수도 있어 자칫 여행의 일정이 꼬여버릴 위험도 있다. 아니나 다를까 내가 갔을 때도 술집이 만석이었다.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려 놓고, 가게 주변을 어슬렁슬렁 돌아본다. 주변이 항구인데, 이런 작은 ..
제주의 돔베고기와 강원도의 막국수의 만남, 제주 돔베 막국수 해를 더 할수록 어찌하여 날씨는 계속 더워지는지... 더위를 피하는 피서를 한답시고 제주도까지 왔건만, 기록적인 무더위 앞에서는 제주도 예외는 아니었다. 여행을 온 후로 제주를 대표하는 음식을 줄창 찾아다녔다. 갈치조림, 전복돌솥밥, 흑돼지고기구이...... 누가 뭐라해도 맛이 좋은 제주의 으뜸 음식들이지만, 이 무더위와는 영 궁합이 좋지 않다. 그리하여 찾은 곳이 시원한 막국수집. 강원도도 아니고 여행까지 와서 왠 막국수냐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식당은 강원의 막국수에 제주 돔베고기의 맛을 더하였으니, 반쯤은 제주음식이라고 해두자. 김치는 중국산이라 세계음식이라고 해야하나 식당은 섬의 서쪽, 한경면 고산리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제주 시내에서 출발한다면, 애월을 지나 수월봉에 다다를 때 즈음의 위..
나주 맛집 :: 기가 막힌 연탄불고기의 추억, 송현불고기 송현불고기.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 소개되어 유명해진 집이다. 2층 건물에 깔끔하게 들어선 식당이다. 그리고 식당의 왼편에는 방송에 소개된 이력이 훈장마냥 잘 전시되어 있다. 사실 3대천왕 전에도 호식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파다한 식당이었다. 나주오미라 하여 영산포 홍어, 구진포장어, 나주곰탕, 한정식, 송현불고기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더라. 호식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할 때 즈음의 송현불고기의 모습이다. 이 식당이 태풍으로 인해 손상되어, 현재의 장소로 옮겼다고 한다. 저 쓰러져자는 듯한 건물 안에서 불고기를 먹다가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그날을 앉아서 소주를 세병씩 비우는 날이라 하더라. 예나 지금이나 돼지불고기 단일 메뉴를 취급하고 있다. 식당에서 불고기를 주문한 뒤 상차림. 밑반찬 모..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빛가람전망대 방문 노무현 정부때에 시행된 지방 혁신도시. 나주에도 혁신도시 중 한 곳이 있으니, 빛가람 혁신도시이다. 나주 구시가지에서 다리를 타고 건너면, 이 곳이 광주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높은 빌딩들이 솟아있다. 이전했거나 이전할 공공기관의 수가 무려 16개라 한다. 혁신도시가 들어서기 이전에는 모두 배밭이거나 논이었다고 한다. 주거단지 사이에 너른 공원이 있고, 언덕 꼭대기에 전망대가 하나 있는데, 바로 빛가람전망대이다. 저 언덕위로 가려면, 아래에서 모노레일을 타든가, 계단으로 걸어올라가야 한다. 전망대 하부 건물에는 전시관이 두개 있다. 하나는 [빛가람 혁신도시 전시관] 이고 다른 하나는 [기획전시실]이다. 혁신도시 제도에 관한 내용과 엉뚱쌩뚱하게도 에너지에 관련된 내용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더 괴상하게도 ..
목포 여행 ;;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거인의 자취를 찾아서 대한민국 민주국가 역사상 첫 여,야 정권교체 대통령.대한민국 첫 노벨상 수상자.대한민국 현대 정치의 거인. 김대중 前대통령을 가르키는 수식어는 수없이 많다. 그 중에서도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은 '대한민국 첫 노벨상 수상자'의 주제를 중심으로 김대중이라는 한 인간의 생애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기념관은 김 전대통령의 고향인 목포에 위치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휴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가 관람시간이다. 항만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위치한 기념관은 주변에 조경도 잘 관리되어 있다. 기념관 앞으로는 바다가 있지만, 뒤로는 강을 끼고 있다. 그 강에서 카누체험도 가능하다. 다만 유료. 4인 이상이서 방문했다면, 도전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다시금 기념관으로 향하면, 기..
목포에서 무료로 하는 예술 데이트. 유달산 조각공원 제목처럼 조각공원에는 입장료가 없다. 유달산 조각공원을 찾는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로 공원 내의 조각들을 관람할 수 있다. 다만 한가지 함정이 있는데, 공용주차장 주차비는 내야 한다. 주차비 마저 안내는 방법이 있는데, 조각공원 입구로부터 100미터 남짓 떨어진 곳에 차가 네, 다섯대 쯤 들어갈 수 있는 무료주차 공간이 있다. 이 곳에 주차를 한다면, 유달산 조각공원은 완전한 무료이다. 유달산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조각공원은 조각 뿐만 아니라, 공원 내 수목들도 잘 정리되어 있다. 무료 조각 공원이라, 지자체에서 방치하다 싶이 내어놓은 공원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실상은 그와는 반대였다. 입구에서 부터, '아 이곳은 관리가 되고 있는 곳이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조각 공원내의 화장실도 깨끗한 편이고, 휴..